코로나로 두문 불출 하는 이 시대에...
이제 리뷰마저 잘 올라오지 않는 펜탁스 렌즈를 구입했습니다. 아니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시기 적절하게 쿠폰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준 세기카메라에게 감사를....)
발매된지 벌써 몇 개월이 되었지만 시리얼 번호가 20번 안쪽이네요..
어쩌자고 이런 시대에 펜탁스는 이런 렌즈를 내었을까요.
어쩌자고 또 저는 이 렌즈를 사고야 말았을까요.
렌즈는 참 기가막히게 영롱하네요.
참 잘 빠졌어요. 그래서 또 괜히 센치해집니다.
역전을 노리지는 않았을거에요. 펜탁스가..
그렇다고 적당하게... 아니 적절하게 만들지도 않았어요. 어디까지나 펜탁스 리밋 렌즈 답게 만들었죠.
(누가 스펙에 보이지 않는 감성을 잡는다고 스펙을 놓치나요...)
꾸준해서 고맙고, 그래서 한편으로는 부끄럽네요. 저는 그렇게 꾸준하지 못하니...
꾸준해서, 여전해서 또 걱정스럽네요...
잘팔리지는 안아도 회사의 궁극의 목적은 이윤을 만드는것이고 r&d 이상 충분히 받아낼 자신이있으니 판매하는것일겁니다.
실제로 쓴만큼은 번다고 알고는 있습니다. 다만 발매 3개월이나 지난 제품의 신품의 시리얼 번호가 20번 안쪽이라는건 자신감과 다른 결과를 낼 것 같습니다. ㅠㅠ
물론 시리얼 번호대로 팔리는건 아니니.. 우연찮게 앞번호가 보내진것일수도 있겠지만요..
제게는 펜탁스의 많은 고민이 그대로 보이는 렌즈라
이 렌즈를 왜이렇게 냈는지 조리개값(...)을 제외한 모든것에서 공감이 됩니다.
이 렌즈 설계한 펜탁스 렌즈설계두목 (사오리아저씨) 취향도 보이는 재밌는 렌즈구요.
ㅂㄷㅂㄷ
물론 저도 그래서 구입한거죠. 가격만 신경 안쓰면 이 크기에 이 정도 화질을 뽑는 렌즈도 많지 않을거에요.
http://www.slrclub.com/bbs/vx2.php?id=pentax_forum&no=410800
이 렌즈의 상품성을 감안해보면 저는 이 렌즈의 가격마저도 부분적으로 수긍을 하고 있는데
DFA21리밋이 타사의 20.8보다 나은 장점이 한두개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조리개값을 맛있게 씹어먹는 놀라운 배경처리능력이 지속적으로 재평가 받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말 대놓고 최대개방으로 쓰라고 만든렌즈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