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훈 曰

맞아맞아
김훈선생 말은 문학은 다 븅신이다 이런게 아니라
문학에 대한 맹목성을 경계하려는거지

나도 딱히 김훈선생님 말이 틀렸다는건 아님 근데 문학이나 책을 극단적으로 비하할까봐 우려되서 리플을 남겨봄 ㅎ

맞는말임. 김훈 선생께서는 문학을 무슨 신봉하며 도덕관념같이 따르고 문장하나 단어하나에 너무 큰 의미들을 부여하는걸 경계하라는 뜻이신거 같은데 책을 읽는것으로도 배울수 있는게 무궁하게 많지.
학습서는 물론이지만 소설이나 수필같은곳에서도 삶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법이니께. 반면교사 삼을수도 있는거고

나도 그게 우려되어서 댓글 달음..

이건 좀 다르다고 본다. 소크라테스 때면 철학말고 딴 거라면 십중팔구 궤변론자 하라는 건데,(당시 잘 나가던 부류가 말싸움 이기게 만들어주는 궤변론자들...) 철학과 때려치고 경제학 배워라라는 비유랑은 좀 상황이 많이 안 맞음. 오히려 현대에 어거지로 끼워 맞추면 경제학 배워봤자 돈 못 버니까 장사 기술이나 배우라고 하는 거랑 비슷한 상황임.

ㄴㄴ 비유가 좀 애매했기는 하지만 비슷했지 않을까? "실용적이고 성공한 사람" 을 배우라 했잖냐. 당시 소크라테스가 재판까지 끌려갔던 이유의 명목은 "청소년들에게 뜬구름 불어넣어서" 라는것도 있었음. 당시 궤변론자들이라면 소크라테스의 말에 따르자면 소피스트들인데. 그인간들은 생각보다 잘먹고 잘 살았지 아마. 학원들 열고 해서 배 좀 불렸을거임. 하지만 장사를 배우라는 말로 표현해버리면 그 다음 대화들도 조금 이상해지기떄문에 굳이 경제학이라는 단어를 쓴거뿐임. 뭐 애초에 나는 정치철학~윤리학이라..고대철학은 소크라테스 이전이라면 탈레스정도에 소크라테스도 깊게 파지도 않았지. 플라톤 저서에 나오는 이야기정도로만 알고있을 뿐이니.. 뭐 애초에 소크라테스는 책을 쓴 적이 없어 직접 알수도 없긴 하지만.

하긴... 장사 기술이란 말도 뭔가 비유가 안 맞네.... 뭔가 경제학 같은 학문에 대비해서 서민들 등처 먹어서 돈불리는 방법론 같은 걸 한 단어로 표현할만한 게 잘 안 떠오른다.ㅇㅇ

그렇지.. 또 저 대화문에 등장하는 소크라테스 디스러(?)는 아데이만토스인데, 이 친구도 철학하는 집안 사람임.
또 플라톤의 엄청 유명한 저서인 "국가"는 결국 스승인 소크라테스에서 시작된건데 이게 또 아데이만토스가 소크라테스한테 넌지시 던진 질문인 "올바름이 뭐냐" 에서 시작된거니 결코 장사질이나 하라! 는 말은 아니었을거임

근데 궤변론 하라는말은 어떻게보면 맞기도 하겠다. 그때 소위 성공한 사람들이라 하면 변론술에 논술,또한 요새 말하는 웅변 등을 배우는 소피스트들이었거든? 뭐 회의론적인 주제로 노선이 바뀌어버리기는 했는데.. 돈 하나는 오지게 잘 벌었지. 모 소피스트가 자기 강의에 군함 한척 값(!) 내라고 한 이갸기는 꽤나 유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