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리를 못해요. 네살 딸이 내가 만든 것 맛있게 먹는 거 보면 진짜 미안해요. 우리 애는 이유식 때부터 내가 만든 것 먹다보니 입맛이 내 손맛에 맞춰진 걸테니까요.
"엄마가 만든게 제일 맛있어요. 그런데 어린이집 밥도 맛있어"하면 고마우면서도 미안해요. ㅠㅠ
그리고 항상 엄마가 제일 예쁘다 해요. 둘째 만삭이라 평소보다 아줌마 파마를 좀 세게했는데 그래도 예쁘다 하네요. 그래서 너도 이렇게 할래? 했더니 자기는 절대 싫다고ㅠㅠ
저는 성격이 진짜 더러워요. 다른엄마들은 참을성도 많고 느긋하던데 저는 진짜로 안간힘 써야지 화를 참을 수 있어요. 그런데도 엄마 착하다 해요. 나는 속으로 집안 파괴하는거 상상하면서 참고 있는데ㅠㅠ
저같은 애도 엄마가 돼서 이렇게 예쁜 딸이 엄마라고 좋아하는 것이 얼마나 민망한지 몰라요. 곧 아들도 태어나는데 둘을 잘 키울수 있을지. 내 인격으로는 내 인생 꾸리기도 부족한데 참 걱정이 돼요. 후우.. 지금은 단지 엄마라서 사랑받고 있지만 언젠가 나중에 우리 애기들이 나처럼 엄마 싫어하게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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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마세요. 그런 생각 하시고 계신것만으로도 사랑 오래오래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저도 딸아이 사랑 많이` 오래~ 받기위해서 늘 고민하는 같은, 엄마로서 잘하실거라 응원할게여!!~~^--^
집안 파괴하는 걸 상상하면서 화를 참으신다니ㅜㅜ 뭔가 웃기면서 안쓰럽네요ㅜㅜ
애들 없을 때나 남편 분께 맡기고 코인노래방이나 산이라도 가셔서 소리 좀 지르세요ㅜㅜ 스트레스 내려가는데 효과 좋아요.
댓글 감사해요. 미싱 돌려요. 원단 싹싹 자르고 미싱 바늘로 다다다다 하면 좀 풀리더라고요. 은근 파괴적이지만 남들이 보기엔 좋은 취미^^흐흐
그쵸? 가끔 립스틱이라도 바르면. 엄마는 참 이쁘다. 해주는 딸내미 넘 고마워요.
근디 밥맛은 ㅋㅋ 가차없습니다. 맛없다고 넘 확실히 말해줘요 ㅜㅜ
내새끼처럼 나를 절대적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혼내도 금방 돌아서면 사랑한다고 하고 품에안겨오는데 넘 예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약안먹는다고 혼내서 미안하다!!!!!!!!!
천사와 함께 지내시네요, 천사님과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게 지내세요^^
저도 엄마로서 공감됩니다..
언제까지 저를 이렇게 좋아해주진 않겠죠 ㅠㅠ
제가 스물일곱을 먹었는데, 애기때 콩깍지가 씌여지면 그대로 쭉 갑니다. 어릴때 봤던 날씬하고 곱게 화장했던 엄마가 조금씩 뱃살이 늘고 화장이 줄어도 제 눈에는 우리 엄마 뱃살도 만지기 좋고 오동통 귀여워요. 다른 사람 눈에는 중년의 아줌마겠지만 제눈에는 참새같이 귀여운 엄마에요. 그동안 지지고 싸우고 볶아댔어도 쌓은 정이 끈끈해서 엄마 아직도 예뻐보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