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 후배가 된 조카

7월에 입대한 처형 아들
12월30일 첫 휴가를 나와 어제 얼굴을 봤어요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병과가 포병인걸 알았고.. 같은 155미리 견인 곡사포 포병인거 알고 서로 깜짝 놀랬네요

조카는 5번포수 임무가 뭔지 2번포수 임무가 뭔지 사수가 뭔지 부사수가 뭔지.. 가신이 뭔지 해머질이 뭔지...
포를 무엇으로 닦아야 하는지 기준포가 뭔지... 그 모든거를 하나 하나 설명 안해도 되는 사람을 만나니 너무나 기뻐하더군요
그리고 물어봅니다
어떻게 훈련을 하셨어요?
실사격 해보셨죠?
혹한기 많이 춥죠?(1월말이나 2월달에 첫 혹한기 훈련 예정이라네요 )
수많은 질문을 하네요 ㅎㅎㅎ
저 역시 말하기 참 편했어요
부가 설명을 안해도 된다는게....
잊었지만.. 잊을수 없는 군 시절....
특히 조카는 포병숫자를 알고았는 저를 보며 신기해 하더군요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저 포병숫자는 현재까지도 제 입에 떨어지지 않고 사용중이기도 합니다
어제 집에 오면서 집사람이 "군대라는게 꽤 압박을 받는 기억인가봐 오래됬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걸 보니.."
"그럼 평생 잊을수 없을거야 그걸 어떻게 잊어 자유의지가 아닌 반 강제적으로 생활이었는데... "
이번년도 군인 월급인상에 대해.. 많이 받는다는 말을 하는 아무렇지않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한테 묻고 싶습니다
그 백만원도 안되는 월급이 과연 많은가? 라고 되묻고 싶습니다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 가야지" 저는 이말이 참 싫습니다
군입대가 왜 당연한것인지... 시대가 달라지는 만큼 당연한게 아닌 국가를 위한 개인적 희생이며 그동안은
군입대에 대해 고맙다 감사 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지네요
이런 생각으로 바뀌게 된것도 소수 여성분들의 주장에 반발심이기도 하겠죠
조카한테 고맙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우린 군인들에 대해 당연한게 아니라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