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참으로 퐌타스틱한 해입니다. 코로나 락다운 크리에, 저희동네는 락다운 한번더 크리..
지금이야 백신 접종률이 정말 높아서 시 전체에 열명정도밖에 확진자가 없는데..
얼마전만해도 이 작은도시에서 하루에 150-200명씩 나왔었죠.. 진짜 얼마나 기가차던지 ㅠㅠ
코로나로 진이 빠져 죽겠는데, 하필 여름내 긴 가뭄으로 여기저기 산불이 나는바람에
4월인가 이후로 한번도 은하수 촬영을 하러 나가지 못했습니다.
동네 근처는 뭐 거진 다 가봐서, 좀 괜찮은 사진을 찍으려면은 멀리 가기도 해야하고..
저번 겨울에 혼자 촬영중 수풀속에서 야생동물 소리듣고 깜짝 놀라서 겁먹은 이후로는..
야생동물 마주칠까봐 밤에 혼자 못나가겠더군요 ㅠㅠ
여기는 뭐.. 늑대, 코요테, 곰부터.. 무스(얘들 화나면 개 무섭습니다 ㄷㄷ)까지 나오니 ㅎㅎ
아무튼, 서론이 좀 길었군요 ㅋㅋ
저번에 올렸던 은하수 아래 셀카찍었을때 같이 찍었던 사진입니다.
새벽에 왕복 12km, 2바디, 2삼각대들고 정말 빡세게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
.
Nikon Z 7ii + Z 14-24mm f/2.8 S on MSM
.
.
자 이제 별 볼일없는 사진도 올렸겠다..
적도의 구매에 관심이 있으신분들께 별 쓸데없는 이야길 해보려고 합니다. ㄷㄷㄷ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적도의에 관해서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찬물을 끼얹으려구요....
보면은 은하수 찍으실때 적도의 쓰는분들이 좀 계신걸로 아는데,
아직까지는 적도의 없이 그냥 찍는분들이 더 많죠?
적도의 가격도 가격이고, 솔찍히 밤에 짐이 늘어나면은 그만큼 이동하기도 힘들고..
영상 찍는 분들께 짐벌이 짐+벌 인거와 같이, 적도의도 그만큼 부피와 셋업 시간을 잡아먹기때문에
저도 맘먹고 출사를 가는게 아니면은 잘 사용하지 않는 약간 계륵같은 존재가 바로 적도의 입니다.
적도의가 혹시 뭔지 모르시는 분들에게 짧게 설명을 하자면,
적도의는 지구의 자전에 맞춰서 움직이며, 별 흐름 없이 10~30초 이상의 장노출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비입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댓글도 달지말고 그냥 뒤로가기 바로 눌러주세요)
은하수 촬영때 적도의 쓰면은 사진 퀄리티가 올라가는건 사실이나
사용시 극축 정렬: Polar Alignment(지구 회전축에 맞춰 정렬)을 정밀하게 해야된다거나
평평하게 100% 수평을 맞춰야지 제대로 활용을 할수있다는 이유때문에 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그래서 진짜 올인으로 최상의 퀄리티를 뽑고싶다..가 아니면은 정말 쓸데없는 존재죠.
저는 개인적으로 Move Shoot Move에서 나온 적도의를 사용중이구요 (줄여서 MSM)
일단 가격이 제일 싸고(30만원대), 부피가 엄청 작아서 가방에 넣고 들고다니기가 쉽거든요.
또 같이 패키지로 구매할수있는 레이져포인터로 극축정렬을 하면은
시간도 엄청 적게 들고, 광각 렌즈 사용시 2-3분 노출까지 문제없이 가능하게되니
셋업하는게 익숙해지면은 정말 편리합니다.
하.지.만
과연 적도의를 쓴 사진과 안쓴사진의 퀄리티가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날까요?
자, 이 이야기를 좀 더 하기전에.. 보편적인 은하수 사진 프로세싱에 대해서 이야길 해보겠습니다.
1. 단샷: 그냥 찍고 그걸로 끝. 가장 쉽지만 퀄리티는 가장 낮음
2. 스택(+전경합성): 여러장 찍어서 노이즈를 줄임. 숙련도에 따라서 퀄리티는 천차만별
3. 적도의(+전경합성): 단샷을 찍던 스택을 하던, 저감도 장노출로 기본적인 프레임 퀄리티가 높음
하지만 후처리 + 전경합성을 하다보면은 사진을 찍는건지 만드는건지 현타가 올수있음.
저는 평소에 그냥 여러장 찍어서 스택을 하구요, 전경도 따로 잘 안찍습니다. 귀찮거든요.
적도의 쓰면은 뭐가 다를까요?
실제 그냥 사진만 본다면, 솔찍히 10-15장 스택한것과 적도의로 장노출해서 3-5장 합친게 크게 차이는 안납니다.
대신에 적도의로 돌린 사진에서는, 은하수 코어 성단의 붉은 빛이라던지.. 다른 가스층 색등
일반적으로 은하수 사진에서 볼수없는 많은 색정보들이 들어옵니다
(감도가 낮으면은 센서 DR과 색 민감도/정확도등이 좋아집니다)
위에 제가 올린 사진만 보더라도, 코어쪽에 보이는 성단들 색이 확실하게 보이는데요.
이제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 결정할게 생깁니다.
색과 디테일을 조금더 살리기 위해서 거추장스러운 적도의를 들고다닐것인가
아니면은 그냥 가볍게 다니면서 최소한의 장비로 최대의 퀄리티를 뽑을것인가.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어야, 출사도 자주 나가고, 촬영도 자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사진을 찍는게 복잡하고 거추장스럽다면은, 아무래도 더 안하게 되겠죠..
장비병 말기 환자인 저야.. 일단 사보고 나중에 후회하는게 일상이지만
혹시 적도의를 사실 생각이 있으신분이나, 적도의를 쓰면은 은하수 퀄리티가 미친듯이 좋아진다고 믿는분들께
다시한번 본인이 원하는 사진이 뭔지, 생각을 한번 해보셨으면 해서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9월이 가기전에 한번 나갈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적도의에 관해서 다른 질문 있으시면은, 댓글 남겨주세요 ㅎㅎ
.
.
instagram.com/k.leephoto
instagram.com/mirinaeproject
전 그래서 사진 접었습니더 ㄷㄷㄷ
폰이 짱입니다!
담에는 적도의에 폰 달아서 한번 폰으로 사진을 도전해보겠습니다 ㄷㄷㄷㄷㄷ
ㅎㄷㄷㄷㄷ
사진 겁나 이뿌게 잘 접는분 ㄷㄷㄷ
조만간 포르쉐 대작 올려주실 대작가님입니더 ㄷㄷㄷ
작년까지 노적도의로만 은하수 촬영하다가 올해부터 적도의 사용하고 있습니다. 195불짜리 싼마이 msm으로요. 제가 느낀것과 많이 달라서.. 댓글 달게 되었습니다.
1. 적도의가 있으면 없는 은하수가 찍히진 않습니다. 광해가 많은 환경에서는 뭘 쓰던 무용지물입니다.
2. 적도의의 장점은 단순히 별을 트래킹해서 잘 촬영해준다가 아닌, '저감도' 사진 결과물을 얻는다는 점입니다. 스택을 하더라도 그 사진은 ISO3200 6400 컷인데, 적도의를 쓰면 ISO200컷을 원본으로 얻게 됩니다.
3. 이 때문에 은하수가 잘 살아나지 않는 환경(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후보정의 능력이 결과물을 크게 좌우하는데, 저감도 컷을 후보정하면 디테일이 훨씬 풍부하게 살아나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이 가능합니다.
4. 적도의의 단점은 기본적으로 합성이라는 점이지만, 없는 피사체를 갖다 붙이는게 아니고 실제 제가 원컷으로 담을 수 있는 사진을 디테일 향상을 위한 기술적 접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합성의 영역으로 봐야 하는지도 애매합니다.
결론적으로 적도의를 사용함으로써 없는 은하수를 만들어낼순 없지만, 저감도 컷을 얻음으로 인해 후보정으로부터 자유롭고(특히 니콘의 저감도 암부보정은 더 돋보입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수 있음은 확실합니다. 특히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은하수를 촬영해서 끄집어내어야 하는 대한민국 은하수 촬영 환경에서는 더욱 큰 장점이 되어 보입니다.
물론 전적으로 저의 경험입니다...^^;;
한솔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위에 글에도 짧게 언급했듯이, 감도가 낮으면은 색 민감도나 색 정확도가 올라가서 그만큼 많은 정보를 담게 된다구요 ㅎㅎ
저는 한국에서 촬영해본 경험이 많이 없어서, 광해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확실히 저감도로 최대한 색정보를 뽑아내면은 결과물에서 차이가 많이 나겠군요. 일단 촬영자의 후보정 능력이 크게 영향을 미치겠지만.. 재료가 좋은 음식이 맛도 좋듯이, 아무래도 입맛에 맞게 조정할수 있는것들이 많아지니까요.
그리고 합성에 관한부분은, 저도 한솔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부터도 일단 촬영시에는 그 자리, 그 시간에 볼수있는것만 프레임에 담다는 주의이기때문에. 위에 말씀하신거처럼 합성의 영역으로 봐야하는지도 정말 애매하죠 ㅎㅎ
만약에 그게 합성이라면은, 딥스카이 천문사진은 전부 합성이라고 해야될판이기도 하니.. ㄷㄷ
그나저나 MSM 사용하시는지 몰랐네요 ㅎㅎ 요즘 ㅋ72에 500pf 올려서 안드로메다 찍어보려고 하는데, 안에 기어 다 갈아먹을까봐 겁나서 시도를 못하고있습니다 ㅠㅠ
남조선 별찍기 헬오브 헬입니다ㅜㅠㅠㅠㅠ
저 올해 2월에 msm 사서 쓰고있습니다! 넘 맘에들어요
극축도 레이저라 편하더라구요 망원경 전 쓸줄 모릅니다 ㅋㅋ..
이번에 폴라스코프랑 레이져 동시에 잡아주는 홀더 새로 나와서 프리오더 했습니다.. ㅠㅠ
광각 촬영시에는 레이져도 전혀 문제가 없는데 (개편해요 ㅠㅠㅠㅠ)
저번처럼 오리온 성운같은거 찍을때는 (70200S+1.4TC) 스코프로 제대로 안맞추면 30초도 못돌리더군요 ㅋㅋㅋㅋㅋ
다만...
스코프가 캘리가 안되서 온다는건 함..정..이죠
레이져도 캘리 해야되요 ㅠ_ㅠ
남조선이 싫으심 북조선으로 가이소예
오늘의 댓글장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새벽에 왕복 12km, 2바디, 2삼각대" 역시 멋진 작품은 수고를 통해 탄생하는게 맞네요
최고십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 젊을때 열심히 돌아다녀야죠 ㄷㄷㄷ
근데 나갈때마다 동물들 나올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ㅠㅠㅠㅠㅠ
수평선에 걸린 은하수샷은 근데 개지립니다... ㄷㄷㄷㄷ 멋집니다
지금은 직각으로 서있답니다.. ㅠㅠ 날씨만 맑으면 꼭 나가고싶어요 ㄷㄷㄷㄷㄷㄷㄷㄷ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댓글도 달지말고 그냥 뒤로가기 바로 눌러주세요
그럼 지구가 혹시 둥글다는 건가요???????????????
엣헴 삼츈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배우신분!
암만봐도 완벽하게 평평한데예 ㄷㄷ
ㅠㅠ 제가 사기치는거 다 걸렸군요
자수합니다
지구 원통형 설 ㄷㄷㄷ
저도 내년엔 하나 구비할까 싶습니다 ㅋㅋㅋ 맨날 열장 스무장 스택해서 이 이상의 퀄리티를 내긴이제 힘들기도 하고요 ㄷㄷㄷ 진짜 사진은 사진데로 개고생해서 찍는데 집에와서 그림그리고있는 자괴감이 가끔 ㅋㅋㅋㅋ
근데 진짜로 들고다니면서 셋팅하고 이러는거.. 귀찮긴 합니다 ㅠㅠ
캐나다 함 오시지예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