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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연령 19세에 드디어 1500점이 넘어서 모든 게시판을 들어갈 수 있게 된 감격과 소

그다지 먼 과거도 아닌데, 우리에게는 백색전화기, 사진기등이 집안의 재산목록에 들어가던 시절이 있었지요...
어린시절의 기억이 그러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친구들과 지리산 종주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카메라에 관해서 지식이 없던 저는 당시 어떤 친구 녀석이 가지고 온 펜탁스 필름카메라로 찍어 준 사진을 받아 들고는 멍한 기분이었습니다.
지리산 어느 능선에서 저를 찍어 준 흑백사진이었는데, 운해를 배경으로 한 저의 사진이 너무 몽환적이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사진기에 관심이 생긴 이후 니콘 FM2를 가지고 이것 저것 막사진을 찍어대다가,
대학입시 준비와 입학후 새로운 환경, 여러가지 써클활동등에 탐닉하면서, 1년 365일중 300일 가까이 술자리가 이어지는 피폐한 생활을 하면서 사진에 관한 흥미를 한동안 내려두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으로서 첫월급을 받게 되었고,경제력이 생긴 저는 출시 당시 센세이셔널했던 SLR 필름 카메라인 캐논 EOS-5를 한달음에 달려가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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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_2202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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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지난 요즘은, 피사체의 눈을 인식해서 포커스가 따라다니는 세상이 되었지만,
출시 당시 캐논 EOS-5가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뷰파인더 내를 들여다 보는 촬영자 동공의 위치를 감지해서, 5개의 가로 측거점중 동공이 바라보는 곳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초점을 맞춰주는 정말 신기하고 기발한 놈 이었어요^^
당시의 충격이란...EOS기종의 사용법을 설명한 책도 사서 보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아빠진사로서 어딜가든, 캐논 EOS-5와 소니 TR2(Hi 8)캠코더를 들고 다녔습니다.
아이는 목마태우고, 카메라와 캠코더 가방 각각 두개씩...ㅠㅠㅠ
여름철이면, 완전 노가다로 온 몸이 흠뻑 젖고 했었지요.
이후, 업무용으로 니콘 F801, 90S등을 기추하면서 캐논은 취미와 일상용, 니콘은 업무용으로 투바디를 운용했었습니다.
업무용으로 처음 사용해 본 디지털 카메라는 소니 사이버샷(모델명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소니 디카 가장 첫 모델이었습니다)과 니콘 쿨픽스 4500이었습니다.
제가 개인 취미용으로 처음 구매한 디지털카메라는 캐논 파워샷 G1이었습니다.
이 즈음, SLR에 가입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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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_2158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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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435.JPG
캐논 G1으로 찍은 아이들 사진...
휴대하기 간편한 소형 하이엔드 렌즈일체형 디지털카메라들을 줄곧 사용하다가, 캐논 DSLR에 다시 눈이 가고,
오두막2에 2470 L렌즈로 세팅을 해서, 또 막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이 무렵, 간단한 스냅용으로 니콘 쿨피스 4500을 다시 들였습니다.
오두막2를 한동안 열심히 들고 다니다가,
아이들이 크고(더이상 아빠진사의 모델이 되어주려고 하지 않을 만큼),
배도 나오고ㅠㅠㅠ
거추장한 장비가 너무짐스러운 것 같아서 라이카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녔습니다.
잠시 유럽 가족여행을 다녀올 기회가 생겨서, 소니 넥스5를 여행용으로 들였습니다.
이후, 또다시 사진과는 거리가 멀어진 생활을 하다가,
몽골여행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은하수를 담아보고 싶은 마음에
갑작스럽게 카메라 관련 내용들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어느 날, 모르고 있었던 미러리스의 혁신과 DSLR에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가져온 DR에서의 신세계를 알게 되었고, 고민끝에 소니 미러리스(a7r3)로 입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저마다 다른 취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대세는 골프인것 같더군요...
저는 골프보다 카메라를 들고 어디론가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날때 더 설렙니다.
시작하는 시간과 마칠시간, 그리고 휴식의 시간이 온전히 저의 의지에 달려있으니까요^^
주변 친구들은 일반적인 약속에도 거추장한 카메라 가방(슬링백도 다소 어색하게 보입니다ㅠㅠㅠ)을 들고 다니는 저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듯 종종 놀리는 투로 얘기를 합니다.
폰으로 찍는 거랑 큰 차이가 있느냐고...
너무 자주 회자되어 온 상투적인 주제이어서 식상하실 수 있겠지만,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 분야의 유저들이 극감하고 있고, 시장도 점점 위축되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초망원이라든지, 빠르게 움직이는피사체를 포착하기 위해서라든지, 스트로보 동조 촬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든지, 극단적인 배경흐림혹은 저조도에서의 장노출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렌즈교환형 카메라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폰카메라와 렌즈교환형 카메라의 차별점에 관해서 질문을 받았을때,
논리적으로 주루룩 답변해 줄 만한 부분이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댓글
  • 자림 2021/09/04 00:32

    큰 모니터로 볼 기회가 사라진 요즘은, 핸드폰화면으로 보는게 대부분인데,
    핸드폰 조막만한 화면으로 보면 차이가 없다.....라고 봐야죠.
    모니터로 보여주거나 인쇄해서 보여주면 그제서야 차이를 그분들도 느낍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분들 많거던요...
    핸드폰으로 보는 이상 큰차이 없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사진 배우고 싶은데 뭘로 해야되냐 라고 물어보면 핸드폰으로 뭘 찍고 싶은지 일단 먼저 찍어보라고 합니다.
    목적성이 없으면 귀찮아서 안들고 다니게 되니까요.
    한편으로는, 급감하게 된게 아니고, 필요성보다 과도했다? 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나 하나쯤은 있어야 할것같은 식이었고, 없으면 왠지 뒤쳐지는듯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그런면이 강하지 않습니까?
    그런덕분에 굳이 SLR 정도의 카메라가 필요하지 않았던 시기에도,
    하나쯤은 구비해야할것처럼 팔려나간게 SLR이나 하이엔드 카메라였다고 봐야죠.
    뭐 이건 해외도 마찬가지였던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좀 더 과도했었죠.
    애초에 자연스럽게 없어질 시장이었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예상한것보다는 훨씬 시점은 빨랐지만요..... 아이폰의 위엄이랄까..)
    논리적으로 답변할게 아니고,
    결과를 보여주면 될것 같습니다. ^^
    이런건 핸드폰으로는 아예 못찍는다. 라는걸 보여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

    (MCOwIu)

  • a.k.a..라빅 2021/09/04 00:41

    감사합니다!!!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멋진 사진들 꽁꽁 쟁여두었다가, 주변에서 빈정(? ㅋㅋㅋ)대는 친구 있으면, 짠~~~하고 하나씩 풀어 주어야 겠습니다^^

    (MCOwIu)

  • 어릿광대의추억 2021/09/04 13:01

    ㅋㅋㅋ
    순간 라빅님이 19세엿나!? 싶엇네요..
    ㅋㅋㅋㅋㅋㅋ
    분명 연세가 꽤 있으셧던거로 알고있엇능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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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a..라빅 2021/09/04 13:09

    마음은 늘 열아홉입니다ㅠㅠㅠ
    1500점 되고, 성인게시판 딱 한번 들어가 봤는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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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릿광대의추억 2021/09/04 13:11

    전 중2랍니다.
    -_-/
    (애니 영상 오타쿠.. 단 양산형과 초딩 애니는 제낌..)

    (MCOw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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