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큰 불이 났다 하여 사람들이 나를 불렀다.
불이 마을을 덥치기 전에 꺼줄 것을 기대하는 듯 했다.
불 안에서 한 남자를 보았다.
동화에서나 나오던 그 남자를.
불 안에서 헤엄치며 재를 마시고
화염을 숨쉬며 공기에 질식하는 불의 아이를.
나는 사람들에게 돌아와 말했다.
불 안에 물고기가 있소.
너무나도 외롭고 혼자일수밖에 없는 가엾은 물고기.
저 불이 없으면 물고기는 죽고 말거야.
나는 저 불을 끄지 않겠소.
그들은 나를 묶고 돌을 던
불고기라고 했으면 살려줬다
전 앤 파이터
전 앤 파이터
불고기라고 했으면 살려줬다
눈알 압류당했냐 이 인간아. 저건 물고기가 아니라 불고기야.
덤으로 다음날 아침엔 우리도 불고기가 될 거라고 -by 마을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