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즈필에서 사쿠라가 욕먹을수 밖에 없는 이유

죄책감에 괴로워하는거 잘 묘사...는 시빌워에선 아닌데,
토니 측에 과몰입 운운이 아니라, 그냥 아이언맨한테 힘 실어주려고 죄책감 묘사 싹 잘라버린거야.
버키 가방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나온 적 있나? 버키가 아무리 그래도 위 짤처럼 '미안하다. 어쩔 수 없었다' 라고 토니한테 말해줄 캐릭인데 어쩌다 보니 사과도 못하고 튄다?
걍 일부러 감독이 버키가 불쌍해보일, 즉 아이언맨이 개객기로 보일 부분을 꽤 삭제해버린것 뿐임.
그래서 버키가 제대로 후회와 회한을 느끼는 묘사가 팔콘윈솔 드라마에서 나오는 거고.

그렇게 5:5로 만들려고 잘라버린 것도 맞는데, 난 오히려 퍼벤 버키 성격 생각하면 지가 윈솔 짓 한걸로 멘붕해서 저렇게 될만하다고 생각했음.. 오히려 미안하단 말 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괴로웠을거라고 생각해서.

ㅇㅇ
중요한건 버키가 심각하게 죄책감을 가졌을 캐릭이란 거고, 감독이 교묘하게 판을 짜놔서 버키가 일단 살기 위해 튀는게 부자연스럽지 않았지.
다만 관객이 버키의 죄책감을 무시하거나 못 찾은게 아니라, 영화 내에서 그런 부분들이 잘려나간 부분이 크니 당연한 반응이라는 거야.
만약 버키가 "내 기억들, 내 손에 죽은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고 노트에 적어다녀. 내 죄야" 라고 하는 씬 들어갔으면
지금처럼 시빌워 아웅다웅 벌어지지도 않고 그냥 '토니가 개자식이다' 하고 여론이 고정되었을테니.

그랬음 탈룰라 되버리지 않았을까 ㄷㄷ

뭔소리야 오히려 사쿠라가 그냥 죽으려고하니까 죽음으로 도망치지말고 살아서 속죄하라고 하는게 에미야 시로임 에미야 시로는 사쿠라죄를 없던셈치려고하지도 않고 아 사쿠라는 나랑 섹/스해야되니까 죄지어도 무죄임! 이러는게 아님 사쿠라는 분명 씻을수없는 죄인이지만 나는 사쿠라를 사랑하니까 사쿠라랑 같이 속죄하는걸 돕겠다는게 헤븐즈필임

누가 없던셈치려고 했다고 함; 그래서 모두의 아군이 아니라 사쿠라 개인의 아군이 되기로 하는게 사쿠라루트잖아

애초에 버키는 그 당시 자기 자아 찾고 얼마 안되서 죄책감으로 멘탈 갈려나가던 상태임
멘탈이 온전치가 못한데 미안하단 말도 못하네 ㅇㅈㄹ 하는게 버키한테 너무 가혹한거지

작중에선 그럴 수 있어. 자기 부모님 살해당하는거 보고 멘탈 나간 토니에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라 그럴 순 없으니.
근데 외부에서 전지적 시점으로 보는 관객이 편향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작중 등장인물보다 몰입해서 깐다는게 좀 그랬어...

나도 같은 생각임. 토니가 이성잃고 버키를 패죽이려던것도 다 이해가는데
버키도 수십년동안 자기가 이용당한걸로 멘탈 나간 상태인데 왜 얘의 고통을 관객들이 보지 못할까 싶더라

특히나 한국사람들에게는 '부모의 죽음'이 더 몰입하기 쉬워서 아닐까?

아이언맨쪽에 이입하던 의견이 많던거 보면 역시 그걸까..

위에서 말한거지만
그냥 감독이 버키가 불쌍해 보일 씬을 최대한 줄여버렸거든.

코믹스로 빼지 않았나 악몽꾸고 괴로워하는거랑 노트에 내용들 적은거

ㅇㅇ 그러니 영화만 보면 모를 수밖에 없지

그래서 5년이 지나도 싸우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