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펜탁스가 적자를 봐도 망하지 않는 이유 2 ㅡ 리코의 카메라 집착과 애정

2019년.
펜탁스 사장님과 펜빠들이 모여서 술과 고기를 먹으며 가위바위보(...)와 각종 대포질(..)에 흥겨웠던
제작년 펜탁스 100주년 팬미팅에서
느닷없이 (주)리코 그룹 회장님이 카메라를 들고 직접 나타났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직원수 10만명짜리 기업집단 그룹총수 회장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제가 갔었던 후쿠오카에는 화상비디오를 보내셨습니다.
(주)리코 그룹 회장님은 화상비디오로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제가 직접 저 영상을 시청한 그대로 옮겨적습니다.)
------------------------------------------------------------
우리 리코가 카메라를 처음으로 만들고자 했던 당시의 이름은 아사히광학이었습니다.
그런데, 펜탁스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도 아사히광학이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인연이었습니다.
우리는 회사의 이름을 양보하기로 하였고, 펜탁스를 만드는 아사히 광학은 좋은 카메라를 만드는 좋은 회사가 되어주었습니다.
이 인연은 그 이후로도 많은 *교류와 도움으로 계속 이어지게 되었고,
그리고 마침내 리코와 펜탁스는 모두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

*파피야 주: 펜탁스는 리코에 K마운트 라이센스를 허가하여 리코도 K마운트 SLR과 렌즈를 개발,판매하던 주요 협력관계 였습니다.
....연결직원수 10만명에 달하는 기업집단그룹 총 회장님이
망해간다는 렌즈교환식 시장에서도 고작 시장점유율 1%뿐인 펜탁스 가지고 철수는 커녕 한줌도 안되는 펜빠들 만나겠다고
카메라들고 팬미팅 나오고 영상비디오를 찍는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무엇보다 100주년은 펜탁스 입장이지 리코 100주년이 아닙니다. 그런 양아들 잔칫상 같은데를 .... 회장님이 직접?
ㅇㅅㅇ
SLR Club 자게이 기준으로 이건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일 입니다.

리코는 심지어는 AF SLR 개발 자체에 실패해서 (위상차 특허 확보실패) 가진 라인업이 GR밖에 없었습니다.
(펜탁스가 KA/KAF라이센스 안줌....ㄷㄷㄷ)
결과적으로는 휴대성 끝판왕의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선구자가 되었지만 당시 이유는 그랬습니다.
그럼에도 리코는 카메라 만드는 것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뭘 했냐 하면..

https://www.dpreview.com/articles/6383771138/ricohbuyspentax
AF 마운트를 못만든 리코 회장님의 결단은 펜탁스 인수....ㄷㄷㄷㄷ
캐논이 카메라는 취미고 본질이 복사기인걸 생각해보면
리코가 카메라는 취미고 본질이 복사기인게 이상하진않을겁니다.

그리고 리코 회장님은 AI시대의 신사업으로 사물인식서비스를 카메라 기술로 하라고 결산 보고서에 아예 박아넣었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newproduct_pentax&no=5088
그렇게 펜탁스는 K-3 Mark III AF개발비를 사물인식사업으로 돈세탁 해버리고 Realtime-AF를 얻었습니다.
이것은 리코 본사에서 팔고있는 자동차 전방카메라와 안전관리서비스의 베타테스트 입니다.
이 두개는 성능이 떨어지면 사람이 다치기 때문에,
펜탁스의 사물인식AF 성능은 앞으로도 리코 본사 차원에서 강력한 지원과 성능개선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