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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스) 도쿄 올림픽의 장막 뒤에서: 캐논, 니콘을 향한 소니의 도전

수십년간 전문 스포츠 카메라 영역은 캐논과 니콘이 독점해왔다. 기술 혁신이 선수들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듯 미러리스 카메라의 발전이 그들의 전문가 영역 독점을 깨트렸다.
관중들은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도쿄 올림픽 2020의 스케이트보딩과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성공적으로 데뷔했었다.
올림픽에서 보이는 소니 카메라들과 이를 극찬하는 사진작가들은 전문가 카메라 영역이 전환점을 돌고 있음을 상기한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의 대결은 주로 니콘과 캐논의 DSLR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공식적인 수치는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가 설문한 도쿄 올림픽의 사진작가들에 따르면 소니 미러리스의 2020 도쿄 올림픽 점유율은 10-30%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점유율 중 상당수는 니콘의 유저들을 흡수한 결과로 보인다.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유스케 나카나시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DSLR밖에 안보였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소니 카메라가 너무 많이 보여 놀라웠다"라고 전했다.
나카나시는 DSLR이 곧 힘을 잃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올림픽 개최 전에 미리 캐논 미러리스로 전환했다고 한다.
작년 미러리스 카메라의 출하량이 최초로 DSLR의 출하량을 넘어섰다.
Assosiation for Camera and Imaging Products에 따르면 디지털 카메라의 출하량은 10년 동안 93% 감소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인기가 가져온 디지털 카메라의 추락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값비싼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의 개발에 투자하는 도박을 감수했다.
Techno System Research에 따르면 2010년 소니의 이 도박은 전세계 미러리스 카메라 점유율을 작년 기준 캐논의 점유율과 엇비슷한 3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답했다. 이는 니콘 점유율의 4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BCN 그룹의 분석가인 이치로 미치코시는 "소니는 미러리스 업계의 명백한 선두"라고 말하며 "캐논과 니콘은 미러리스가 자신들의 DSLR 라인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미러리스 업계에 뒤늦게 진출했다. 따라서 현재 이들과 소니 사이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소니는 니콘과 캐논의 독점을 깨기 위해 올림픽 미디어 센터의 중요한 한자리를 도쿄 올림픽의 골드 레벨 스폰서이자 소니의 가장 큰 라이벌인 캐논과 함께 차지했다.
소니는 A9 출시 이후 전문가 영역에서 돋보이기 시작했다.
작년 Associated Press는 소속 사진 작가와 영상 작가의 장비를 모두 소니 알파 시스템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Associated Press의 사진부를 담당하고 있으며 도쿄 올림픽의 사진 촬영을 지휘하고 있는 Denis Paquin은 "2004년에는 니콘의 기술력이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캐논을 선택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결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전문가 영역에 캐논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Paquin은 소니로의 전환이 AP 사진 작가들의 워크플로우를 단순화했을 뿐만 아니라 미러리스 카메라로 인해 더 빠르고 정확한 포커스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에 비해 훨씬 조용해서 골프나 테니스에서 거슬리는 소음을 방지할 수 있었다며 "미러리스 카메라를 통해 사진 작가들이 항상 바래왔던 것처럼 그들은 투명한 존재가 될 수 있었다. 눈 앞에 펼쳐진 역사에 개입하지 않고 사건들을 담을 수 있는 관측자가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십년간 올림픽을 찍어온 체코와 영국 사진작가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대다수의 프로 작가들은 미러리스를 쓸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사진작가들에게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비용은 비싸며 오래된 습관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도쿄 올림픽에서 캐논과 니콘이 장래에 출시할 미러리스 신제품을 프로들에게 대여해주고 있었지만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오래동안 플래그쉽 DSLR이었다.
나카나시는 "아주 오래동안 사용해온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갑자기 전환하는 것에는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나는 캐논이 전문가 등급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개발할 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댓글
  • CRimSon™ 2021/08/11 11:51

    브랜드 교체가 특히 빡신곳이라 소니 약진이 대단하긴한... 디램적층 센서를 따라오는데 만4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게 두회사의 실수 인듯 ㄷ ㄷ ㄷ

    (SoCUbJ)

  • 돈까쓰제육덮밥 2021/08/11 12:19

    취미진사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 시기의 차이만 있을뿐 프로작가들의 방향도 잡히지 않나요
    외쿡은 기변 속도가 우리만큼 빠르지 않아서 잘 모르는가....

    (SoCUbJ)

  • 이프릿 2021/08/11 14:07

    젤로 거의 없는 전자셔터 모델이 A9 형제랑 A1 밖에 선택지가 없긴 하죠...

    (SoCUbJ)

(SoCU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