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가연 녹취록 첫 확인…성희롱 주장은 거짓이었나

[단독] 송가연 녹취록 첫 확인…성희롱 주장은 거짓이었나
기사입력2017.04.19 오후 6:59 기사원문 댓글33
“너무 무서웠다…. 보복을 당할까봐 응했다. 나도 내가 더럽다.” 그 진위여부 자체로 논란이 일었던 송가연과 정문홍 로드FC 대표 사이의 ‘녹취록’ 중 일부다.
이 같은 내용은 19일 오후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송가연과 수박이엔엠의 ‘계약 해지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공개됐다.
서두원과는 연인으로서 사귄 것이며, 이와 관련해 정문홍 로드FC 대표에게 도와 달라고 한 적도 그럴 이유조차 없었다던 송가연의 지속된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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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1심 재판을 마치고 ‘스포츠경향’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는 송가연. /이선명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에서 수박이엔앰 측 대리인은 2014년 여름 송가연과 정문홍 로드FC 대표 간의 통화내용을 녹취록으로 제출했다. 송가연 측이 주장한 ‘비정상적인 관계’가 수박이엔엠 측이 악의적으로 언론에 퍼트린 거짓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 자료다.
재판 중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정문홍 대표가 “걔(서두원)의 요구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보복을 당할까 봐 응해 준 측면이 많다는 거지?”라고 묻자 “예, 그렇습니다”라고 답한다. 또 송가연은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너랑 잠을 잔 걔도 웃기고, 쫓겨날까 봐 겁먹고 무서워서 같이 자는 너도 웃기고 그렇지 않냐?”라는 질문에 “맞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송가연은 ‘이런 상황이 진짜 싫었다’며 정문홍 대표에게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정문홍 대표가 자신과 서두원의 교제 사실을 알면서부터 성적 모욕과 비하를 당했다고 주장했던 송가연의 말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앞서 송가연은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문홍 대표가 다짜고짜 전화로 ‘걔(서두원)랑 잤냐?’고 물었고, ‘잤는지 안 잤는지 말 안 하면 시합 못 뛰게 한다’고 해서 겁이 났다”면서 “(정문홍 대표에게) 경위를 말씀드리는데, 또 잤냐고 묻더라. 성관계를 했는지가 중요해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녹취록에는 ‘너 왜 두원이 집에서 자냐’라는 정문홍 대표의 질문에 “‘아, 이러면 안되겠구나’ 그때 그걸 알고서 막 후회하고 그랬습니다”라는 송가연의 말도 기록돼 있다.
송가연의 법률대리를 맡은 장달영 변호사는 이날 재판 뒤 스포츠경향과 만나 “당시 녹취록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 전부를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 “두 사람은 이후에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녹취록에서 단지 ‘원치 않았던 관계’라고 해서 이를 ‘강O’으로 단정한 수박이엔엠 측의 주장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는 양측에 주장을 들은 뒤 다음주 조정기일을 잡을 것을 제안했고 양측은 이를 수용했다. 조정은 민사 분쟁사건에서 국가의 조정기관이 당사자 쌍방의 주장을 절충해 화해를 꾀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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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윤형빈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앞두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서두원과 윤형빈, 송가연 /이석우 기자 [email protected]
해를 넘어 이어져 온 송가연과 수박이엔엠의 극한 대립이 이번 조정을 통해 화해로 이어질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송가연은 지난 2015년 소속사인 ‘수박이엔엠이 매니지먼트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출연료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계약을 해지해 달라는 소를 제기했다. 이후 양측이 각 언론사에 배포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른바 ‘여론전’을 펼치던 중 수박이엔엠이 송가연에 대해 표현한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문장, 그리고 이후 송가연이 다른 단체로부터 수천만원에 이르는 돈을 계약기간 중 받아온 사실 등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근데 서두원 딴 여자랑 결혼함..
과연 진실은 어떻게 될지..우선 최신 기사입니다..송가연이 어떻게 반박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