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이상하리만큼 문후보님에 대한 애정이 없습니다.
2011년도에도 안철수를 더 좋아하셨고, 문의원님을 뽑긴하셨지만 그건 저와 제 동생이 그럼 박근혜찍을꺼냐고 난리를 쳤기때문이죠.
이번에 토론을 보고도 문재인은 뭐가 좋다고 실실쪼개는지 모르겠다고, 기분나쁘다고 하실정도입니다.
전 작년에 안철수가 국민당창당해서 나갈때부터 대통령후보 사퇴안하고 끝까지 갈거라고 예상했고, 그 후부터 주구장창 문재인님에 대한 문비어천가를 외쳤습니다~ 현재 제가 해외에서 살고 있는터라 전화를 자주하는데, 그때마다 우리문후보님은~ 어쩌고~ 저쩌고~ 조중동 개ㅅ끼들이 문후보님을 괴롭힌다고 속상하다고 주절주절~ 그렇게 지금까지 해왔더니~ 최소한 안철수 뽑는 다는 말씀은 안하십니다 ㅎㅎ 문후보님을 뽑긴할건데 믿음직스럽지가 않다고만... 그냥 호감이 안간답니다~
저희 엄마와 이모삼촌이 박정희가 신인줄 아셨던 외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리는데 15년쯤 걸렸던거에 비하면 그닥 오래 걸리진않았지만, 그래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않기위해, 오늘도 전화를 겁니다-ㅅ-헤에...
우리 엄마나 엄마 친구들 그리고 친척 어르신중 연세 있으신 여자분들은 안철수 극 싫어하십니다.
기지배 같다고 싫으시대요.
특히 그 입매가 싫으시대요.
그래서 그냥 쎈것들만 한두개 얹어주는 정도입니다.
거품무시고 욕하셔서 다황스럽기까지합니다.ㅎ
그 욕들 다 옮기고 싶지만 그럼 차단당할겁니다.ㅎ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희집 어르신들은
호남 출신 + 종편에 너무 심취하셔서
지지난달 겨우겨우 jtbc로 뉴스 채널 바꿨는데
뉴스룸이... 뉴스룸이... ㅠㅠ
제 아버지도 호남 분이시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선생이라고 불렀던 분이신데, 똑같으세요. 친노 친문 엄청 싫어하시고 민주당도 싫어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정말 언론의 파워가 실감이 됩니다. 거기에 카톡에서 전파되는 가짜 뉴스, 교회에서 퍼뜨리는 가짜 뉴스도 한 몫 하는 거 같고요.
가짜뉴스 정말 노인분들끼리 왜 그리 주고받으시는지..인터넷이면 아래 댓글로 가짜라고 걸러주기라도 할텐데 이건 뭐 이미 아니라고 끝난 이야기도 또 퍼지고 난리더군요.
근데 너무하시면 아버지도 반발생기시지않을까요..
과유불급
엄니께서 토론회 보시다가
'문재인 저 사람은 왜이렇게 말을 못하고
우물우물하니? 합죽이야?!'
'응! 합죽이셔! (?)
과로로 이 상해서 임플란트 많이 했어!'
'아..그래?'
이렇게 일단락 나기는 했는데
이유 없는 반감을 어쩌면 좋을까여
문비어천가도 그때 뿐이더라구요
돌아서면 문재인 흉보심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