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아까 중간 중간 옥상에 담배피러 갔을때만 해도
진짜 이렇게 멋진 하늘 얼마만이냐 하면서 진짜 감탄하면서
바라봤는데 막상 퇴근하고 이젠 사진 좀 찍어야지 하고
지난번에 실패한 서강대교 밑 한강공원에 차세우고
다리 위로 올라가려는 순간 저 멀리 거대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이젠 아예 비가 오네요.
사진 몇장 찍다가 낌새가 이상해서 후다닥 주차장으로
왔는데 거짓말처럼 차에 들어오니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나참.. 갑자기 진짜 더럽고 치사하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ㅋㅋ
그깟 맑은 하늘 좀 찍혀주면 뭐 어떻다고 카메라만 들이밀면
날씨가 이 모양인지.
한 가지 위안은 먹구름이 밀려가는 중이라 좀 뒤면 다시
맑은 하늘이 보일 것 같긴 한데 아까와 같은 그런 장관은
아니네요. 아 진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