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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가 아이 봐달라고 하면 어떤 기분 드시나요?

저희 회사는 부부가 운영을 합니다. (호칭은 실장+팀장)
부부에게는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2학년의 자녀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학원 시간이 뜰 때마다 회사에 옵니다.

물론 와서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뭐.. 아이니까요.
사실 아이가 떠드는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실장과 팀장은 아이의 소란을 제지하지 않습니다.

내일은 실장과 팀장이 동시에 외근을 나가야하는 날입니다.
팀장(남자)이 저를 불러서 내일 외근이 있어 좀 늦게 복귀할 것 같은데
막내를 4시부터 6시 30분까지 봐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집에 혼자 못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최근에 학교 상담을 다녀왔는데
아이가 맞벌이 부모에 대한 강한 반발심이 있어서 케어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하고싶은 말이 많았지만 급하다고하니 일단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팀장은 종종 이런일이 있을테니 그때마다 잘 부탁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부터 기분이 나빠져서 그런데 왜 저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꽃요다 대리 선생질 오래했잖아?" 라고 말했습니다.
-> 저는 이 회사에 다니기 전 4년정도 미술학원 강사를 했었습니다.

갑자기 거래처에서 급한 전화가 와서 대화는 여기서 종료되었고 메신저로 대화가 걸려왔습니다.

000.jpg

다들 회사 생활 이렇게 하시나요? 저는 솔직히 지금 머리가 좀 많이 복잡합니다.

이 대화를 나누고나서 저는 몇분있다가 1층 주차장으로 소환되었는데요.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락되긴했는데 지금 회사에서 계속 한숨쉬고 인상쓰고 돌아다닙니다. 가시방석이네요..ㅎㅎ
댓글
  • 더러벙 2017/03/27 18:02

    작성자님을 가좃같이 생각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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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이 2017/03/27 18:03

    아~~~ 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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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nina 2017/03/27 18:03

    뭘 저렇게 당연하다는듯이 맡기지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웃기네요
    한두시간씩이라도 그게 쌓이면 무시못할 시간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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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nina 2017/03/27 18:04

    실장/팀장 컴터에 게임깔아서 그냥 그거하고 앉아있으라고 하고싶네ㅋㅋㅋㅋ 그럼 조용할거같은데 왠지 난리칠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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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케이크 2017/03/27 18:05

    너무하네요;;;저는 바로 못 한다고 말했을거 같아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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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벨 2017/03/27 18:07

    직장의신이란 드라마에서
    회식에도 추가수당을 받는 철벽같은 김혜수씨가
    생각나네요 남의일이지만 맨입인것도 화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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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3/27 18:12

    저는 업무시간 내에서 하는거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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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다르 2017/03/27 18:14

    저 입사했을때 어떤 과장님이 우리회사는 사장님 이시날에 안부른다고 좋은회사라고 말씀해주신거기억나네요 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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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곰땡이 2017/03/27 18:15

    전후 사정을 정확히 모르니 제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산업용컴퓨터 엔지니어입니다. 전자회로 설계하고 프로그램 짜넣고..뭐 그런 일인데, 대체로 남자얘들 중에는 이런 일 좋아하는 얘들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 역시 개인 회사인데, 사장님도 역시 엔지니어라 가끔 기술적인 이야기하다가 사장님의 아들에 대해 몇 번 이야기 나눴던 적이 있었습니다.
    전자공학과 가려고하고 이쪽일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사장님을 통해 알게되었죠.
    제 경우에는 후배들이나 초보자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하시라고 말씀드렸고, 이후 사장 아드님이 대학 진학 후 방학때면 회사에 와서 제게 몇 가지 것들을 배웠습니다.
    물론, 가르치는 시간동안 최대한 업무 지장 없도록 어떤 부분을 공부할 것인지에 대해 방향 설정 해주고 자습 시키고, 그 뒤 궁금한 것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교육(?)시켰고, 사장님 역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당연히 인정해 주시구요.
    제 결론은,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업무외적인 도움을 바라는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업무외적인 일을 맡아야 하는 사람의 의견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되네요.
    제 경우는 후배들이나 아이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 경우지만, 그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었으면 분명히 그런 일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장님이 작성자님의 성향이나 의도를 확인하지 않고 과거 경력만으로 "아이 돌보는 것을 좋아하거나 나름 요령이 있을 것이다"라고 섯불리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 글을 통해 작성자님의 성향을 알았으니, 이후에도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작성자에게 심적인 압력을 준다면, 생각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부하직원의 성향이나 그들이 원하는 것, 원치 않는 것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할 뿐 아니라 파악할 생각조차 없는 상사 밑에서 일한다는 것은 힘든일이죠(물론 안 그런 상사를 만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겠지만..).
    아니면, 자신의 성향(아이보기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아니면 지금 일과 과거일이 혼존하면서 발생하는 혼돈을 견디기 어려워 하는 성향이라던지)을 차분히 잘 이야기해서 풀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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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쮸댄 2017/03/27 20:14

    보모를 고용하지 오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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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겼으면좋겠 2017/03/27 21:50

    아이케어를 정중하게 부탁하고 근무시간 내라면 나쁘진 않을듯 합니다. 혹 시간외 오버되면 시간수당도 쳐줘야하구요. 단, 님이 아이를 보는것에 어려움이 없고 그 아이도 무난할 경우에요. 반대의 경우는 안맡기고 안맡는게 낫구요. 그리고 어쩌다가는 괜찮지만 저렇게 종종 부탁할게는 아니지 싶어요. 종종부탁하려면 보모를 찾는게 낫죠.
    만약 애가 까타로운  성격이면 부모가 젤 잘알죠. 근데  그걸 밑도 끝도 없이 맡기면 안되는거죠.
    잘하신겁니다.  자기애 맡기면서 ㅡ선생질ㅡ 이란 단어는 왜쓰는지 ㅡㅡ. 그런질 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싶은건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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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JC 2017/03/27 22:05

    그냥 돈 주고 보모를 고용하라고 하고 싶네요ㅋㅋ 돈 몇푼 아끼려고 직원을 퇴근후 까지 부려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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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가보자 2017/03/28 09:38

    아니 무슨 사장이 개인사랑 업무를 구분을 못하는건지. 애보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애보다가 다치거나 무슨일나면 작성자님한테 뭐라할거면서..에효 참 생각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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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읽기 2017/03/28 09:41

    선생'질' 경력있으니까 아이 맡기는 거라면
    경력인정해줘서 돈이나 주든가 맨입으로 먹으려고 하네요 ㅋㅋㅋㅋ
    작성자님이 잘못한거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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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피아노 2017/03/28 09:58

    일단 사과는 했으니 좀 두고보시는게 어떨까요
    노답이라면 사과조차 안할겁니다만, 그래도 상식은 갖춘 듯 보입니다.
    대화내용을 보니 예의를 잘 갖춰 잘 대응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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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lude 2017/03/28 10:00

    예의있는 척하는 노답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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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삿날 2017/03/28 10:07

    돈달라하세요 미친새낀가 지새끼를 남한테 너무 쉽게 맡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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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화났어 2017/03/28 10:10

    작성자가 벌써 곤란하다고 싫다고 말하고 있는데 더 생각해봐야될게 있나;;
    차라리 자기 가족한데 도움부탁하거나 돈주고 도우미를 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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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하우스 2017/03/28 10:12

    전 근무시간이라도 안봐주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본인 업무 시간 빼앗기는거고 혹시 사고라도 나면...저는 겁나서 친구 애기도 혼자서는 못데리고 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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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리플리 2017/03/28 10:14

    훈육도 허락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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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야 2017/03/28 10:21

    업무시간 내에서는 설겆이도 시킬 생각이군요
    학교에서 얘기해서 좀 그러면 둘중 하나가 퇴사하던가 개인적으로 해결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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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랏샤 2017/03/28 10:30

    오래 있을 회사는 아니네요. 아이 봐 주다가 아이 밥주고, 아이 밥주다가 아이 재워주고, 아이 재워주다 나중엔 집에 와서 청소까지 시킬 사람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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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랏샤 2017/03/28 10:32

    사과는 없고 재발방지만 약속하는 걸 보니 뭐라 한마디 했다고 기분 나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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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냥한엄마곰 2017/03/28 10:49

    공사 구분 명확하지 않은 사람은 오래 같이 하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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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sfit 2017/03/28 10:49

    전형적인 가 족같은 회사네요 ㅋㅋㅋㅋㅋ 될 수 있으면 빨리 다른 직장 알아보시는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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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고구마 2017/03/28 10:50

    왜 안하고 싶어하는지를 진짜로 모르네??  빙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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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적인변태 2017/03/28 10:51

    선생질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원 선생했던 일을 낮잡아 보는 것 같아 기분 나쁘네요.
    개인적인 일을 왜 시키는지 게다가 퇴근시간 지나서까지...
    보모를 고용하든가 돈을 더 주든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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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토쇼콜라 2017/03/28 10:51

    업무시간내라고 해도 작성자님이 보모나 가정교사로 취직한것도 아니고 아이 봐주라고 하는건 큰 실례죠. 그리고 그러다 아이 다치면 작성자님 탓 되는데요. 솔직히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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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랄염병하네 2017/03/28 10:54

    시간외수당을 챙겨주든가..
    진짜 노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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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츤데레고양이 2017/03/28 10:54

    의외로 저런사람들 엄청 많아요.
    옛날에 대기업 사기업에 전산팀에 잠시 파견나간적이 있었는데 . 전산개발팀은 대부분 하청업체로 이루어 지거든요.
    그런데 갑놈이 자기 아들이 고3끝나고 대학교 가기전에 시간이 남는데 가는 과가 전산과라고 ㅋㅋㅋㅋ 대학가기전까지만 가르쳐 달라고 ㅋㅋㅋㅋ
    매일 출근시켰더랬죠 ㅋㅋㅋ 진짜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요구를 안자르는 팀장이나 ㅋㅋㅋㅋㅋ 갑이나 진짜 대단하다고 느낀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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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오 2017/03/28 10:56

    아닌건 아닌거죠 ㅡㅡ;
    애초에 아무렇지도 않게
    부탁할 수 도 있는거도 뻔뻔한 정도를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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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소울 2017/03/28 10:57

    선생'질' 이라고 자연스럽거 표현 하는거 부터가 답이없네요, 저런건 말해도 못고쳐요 아니 안고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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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은먹고살자 2017/03/28 11:04

    급하게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가끔, 업무 시간 내에, 정말 말 그대로 봐 주는 것 외의 다른 요구가 없으며, 아이가 까다롭지 않으면 괜찮더군요. 제가 가끔 봐주던 상사 분 아이는 조용한 성격에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종이랑 색연필, 간식거리 정도만 줘도 혼자 잘 놀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괜찮은데 까다롭다거나, 상시로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거나 하는 경우엔 그냥 전문 시터에게 맡기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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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가수우스 2017/03/28 11:04

    한두번 맡기 시작하면 못 끊죠 당연히.... 잘 끊어 내기가 애매한 관계이기도 하고.... 잘잘못이야 충분히 구분 가능하지만 얘기만 들어서 어찌 잘 처리가 될런지가 걱정되는 부분이네요... 현명하게 잘 말씀하시는 분 같으니 잘 처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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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화씨내놔 2017/03/28 11:04

    좀 더 쎄게 얘기하셔도 되었을 거 같은데
    그러면 또 회사 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으니 ㅠㅠ
    어려운 문제네요
    그래도 뭐 저정도면 나쁘지 않게 해결되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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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쮸우 2017/03/28 11:05

    제 경우 부부회사는 절대 안갑니다. 특히 부인의 갑질이 상상초월이라 뭐이런 ㅁㅊㄴ이 다있나 싶을정도죠. 개인적으로 절대절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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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보박사 2017/03/28 11:06

    그 상사분은 아마도 작성자님을 직장동료 이상으로 생각하나 보네요 ㅎㅎ 흔히들 말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
    근데 고용주는 근로자를 고용했다의 의미가 개인적인일이 아닌 업무 범위에서만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부탁은 당연히 안하는게 맞는건데 그냥 두루뭉술하게 우리가 남이가~!! 하며 종종 부탁 한다고 얘기한 것 같네요.
    정말 부득이 하게 아이를 맡겨야 한다면 근처에 사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탁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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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이s 2017/03/28 11:07

    결과적으로는 그닥 나쁜 상사는 아닐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가족회사라면 오히려 글쓴분을 안 좋게 보려고 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봐요.(제 경험상)
    그래도 사과도 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 하면서, 아랫사람(직급상)에게 그렇게 사과하기도 말은 맞지만 하기는 어려운건 사실이죠.
    앞으로 회사에서 불이익만 없다면 썩 괜찮은 상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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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GG98 2017/03/28 11:09

    저는 초딩 4학년 아들 하나 있고 회사에서 팀장자리에 있습니다.
    저건 좀 아닙니다 ㅎㅎ
    내 애 보기도 힘든데 그걸 다른사람에게? 기가막히네요.
    그래도 잘 해결되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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