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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야간 편순이 6일 차, 경찰을 불러보았습니다

(증거1)
도둑이나 그런 건 아녜요.
주류 자판대 정리하려 냉장실에서 난리부르스를 치고 있는데 제 또래거나 더 어려보이는 여성 분이(전 21살) 들어오셔서 폰을 빌려주실 수 있느냐하고는 대성통곡을 하십니다.
아이고.. 인터넷서 만난 오빠야들 만나러 타지역에서 여기까지 오셨답니다.
실컷 놀고 오빠야의 차를 탔는데 과자 사준다고 내리라 해서 내렸는데 자길 내려놓고 쌩~ 하셨대요.
제 폰 빌려서 그 오빠인지 친구인지한테 메세질 남기는데 답장은 안오고..(중간에 전화가 오긴 했는데 아는 번호냐 하니 그 분이 안 받음)
이런 게 경찰 부를 일인가 고민하다가 폰도 돈도  두고 왔다고 해서 눈 딱 감고 불렀습니다. 경찰 부르기 전에 부모님한테 하시라 했는데 말 돌리면서 거절하더군요. 여기서 대충 눈치까고 더는 안물었습니다.
경찰 부른 후에 택시기사님이 손님으로 오셨다가 울고있는 그 분을 보시면서 전화 주면서 부모님 부르라고 했는데 안 하고.
5분? 좀 뒤에 경찰 두 분 오셔서 묻는데 1x살에 부모님하고는 싸워서 연락할 수가 없다고. 술도 마셨고 오피스텔에서 함께 놀았다는데 같이 온 친구가 거기 아직 있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사건이 커짐;
경찰 분들 술은 어디서 마셨나 묻는데 괜히 내가 뜨끔ㅎ(초심자라 담배술 좀 막 팜..)
오피스텔 얘기 나올 때 경찰분들 얼굴 진지해지시고.. 도중에 들어 온 손님들도 조용히 구경하고 계시고 나도 흘끔흘끔 구경하고.
막 조사하다가 그 분 데리고 가셨네요. 이걸 교훈으로 인터넷에서 함부로 사람 만나면 안된다는 걸 아셨음 좋겠어요 그 분.
무사히 집으로 갔음 좋겠네요.
댓글
  • 설우월화 2017/03/26 03:09


    경찰 분들 가기 직전 창 너머로 한 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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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녕 2017/03/27 21:58

    가출청소년? 같은 사롄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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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2017/03/27 21:59

    인터넷 만남을 하는 사람은 진짜 이해할 수 없음......
    목적이 빤히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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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랑세아크 2017/03/27 22:15

    헐;;;; 큰일이 아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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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삥꼬 2017/03/27 22:16

    님 칭찬합니다~!
    님의 선의가 오피스텔에 혼자 있는 그 여자분을 구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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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편적인진리 2017/03/27 22:27

    인터넷으로 만나자고 하는거 만나서 어쩌려구....
    만나서 봉고차 태워지면 어쩌려고그러냥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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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로그포스트 2017/03/27 22:43

    밖에서 만나던가 하면 몰라도 오피스텔과 차안이라니..
    진짜 겁도 없다..
    그것도 친구랑 따로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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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라있데이 2017/03/27 23:29

    싱글라이더 못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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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조의고수 2017/03/27 23:30

    오빠야............
    (흙...부산인가여?? 이 정겨운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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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잘했쪄 2017/03/27 23:30

    가출 청소년 아닐까 생각이드네요 안쓰럽기도 하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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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중인닉네 2017/03/27 23:47

    미성년자가 괜히 미성년자가 아니죠. 생각보다 생각 어린 친구도 많고요. 자기 생각에는 놀아주고 그러니 좋은 인터넷 친구라 생각했을수도 있고요. 특히 가출 청소년이었으면 이리저리 치이고 마음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작은 친절에 혹 할 가능성 높죠. 어쨌든 작성자님의 좋은 판단으로 무사했네요. 그 아이도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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