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청남도에 사는 도민입니다.
예~전에 저는 이런 댓글을 남긴적이 있습니다.
투표를 잘한 힘이 이렇게 나타난다. 라고요.
지금은 먼길을 떠나 만날 수 없는 그 친구가 강력히 주장하여 그분에게 한표 던졌습니다.
결과는 그분의 승리, 그분은 충남을 위해 열심히 일을 했고 듣도보도 못한 충남은 나름 열심히 발전을 해왔다 생각합니다.
친구와 저는 "야 이거봐라 역시 잘 뽑아놓으니 잘 살 수 있나보구나." 라며 서로의 안목과 투표를 잘 했음에 대해 칭찬했고
그러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지금이 되었습니다.
충남의 아이돌이었던 그분은 어느새 네거티브의 아이콘이 되어버렸고, 민심마저 등을 돌리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경선투표가 있었지요.
ARS를 받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선택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가져보는 시간을 가져왔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바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지금 그분의 행적이 오히려 더 큰 실망을 제게 안겨주었고, 투표에 망설임없게 만들어주셨네요.
보수층을 아우르는 포용력. 네 그렇죠. 인정합니다. 지금의 여당강세인 이곳에서 도지사가 되어 일을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대단한 일이죠.
허나 거기까지였나봅니다.
시사게시판에 올라오는 그분에 대한 글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애절하게 빌어보았습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제발 그러시면 안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는데 어서 말을 거두십시오. 아닙니다. 그런언행을 하시면 안됩니다.
한낱 도민 하나였던 저의 말은 그분께 닿지 않았고 오늘의 경선에서 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 친구가 살아있었더라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그분인데, 그분에게 투표를 해야하는데 투표용지를 놓고왔다고 하니(부재자 신청을 해뒀는데 부재자 투표일에 투표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일 끝나고 나와 차를 태워 경기도를 거쳐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 그 친구였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장자! 민주주의 투사! 충남을 살리는 단 하나의 사람! 이라며 열렬한 지지를 했던 제 친구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 이유모를 눈물이 맺히는 것은 왜일까 싶습니다.
저는 두 분을 다 좋아하기에 호남경선에서 압승하신 그분께 표를 드렸지만, 마음 한켠이 쓰려옵니다.
이유모를 이 눈물이 마르지 않네요.
친구분이 살아계셨어도 님과 같은 생각이었을거라 믿습니다.
저도 안지사가 돌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은 길이 있다 믿고 있습니다.
만약 그분이 친구분께서 생각하시는 진짜라면
꼭 변화해서 재기 할거에요
걱정마세요!
따로 오늘 있었던 비하인드 이야기들 올려드릴려 했는데
미리 썰하나 풀자면
결과가 발표되고나서 안희정지사가 가장 먼저 본인 지지자들 쪽으로 다가와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문재인을 연호하던 저희들에서도 안지사를 발견하고는 그의 지지자들과 같히 안희정을 연호해드렸습니다.
그러자 안지사가 저희쪽 좌석까지 올라와 악수와 격려로 훈훈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안지사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이런거 같습니다.
아직은 횟초리를 들어서라도 되돌려보고싶은 아련한마음.,..
안희정은 지금 당장 모든걸 끌어안고 사퇴하는게 그나마 활로 같지만... 과연 그렇게 하려고 할까요?ㅠ
선거가 정치인을 미치게 한다는데 경선 끝나면 제정신으로 돌아오길...
저는 아직 미련이 남아 있습니다.
이글을 안지사님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지자들이 단순히 자신의%를 채워주는 사람들이 아니고 하나하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라는걸...
에구...토닥토닥
이런 마음 안지사가 알아주길. ㅠㅠ
십분 공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셨으면 합니다. 안 지사도 이 글을 보셨으면.
너무 멀리 가버린 주황색의 그 분 말고, 사실 이 분은 "짜잔! 나는 은근히 대연정으로 민주당을 커버했어요!" 라는 스토리를 보여주길 아직도 1%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무조건 문재인은 안된다는 저쪽의 혹은 확고한 지지자들을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색깔로 입혀 데리고 온 것은 사실이니까요.
다시 어느곳으로 돌아갈 그 지지자들이라도, 민주주의의 맛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안희정이라는 정치인인건 맞다고 봅니다.
글쓴이께 위로를 드립니다 경선이 끝나면 안희정도지사와 같이 가야 합니다
비슷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안희정 지사는 친노들의 아픈 손가락 입니다. 이재명 시장에 대한 느낌과는 사뭇 다릅니다.
이재명 시장님도 기초단체장으로서 능력을 검증 받은 분이지만 어쨌든 친노는 아니시니까요.
문후보는 분명 손을 내밀테고... 그 두분이 뿌리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그릇은 이미 알아버렸지만...=_=
그저 대권에 눈이 멀어서 잠깐 정신이 이상해져서 그랬던거면 좋겠어요.
안희정에게 내는 분노는 개인 안희정에게 내는 게 아닙니다.
公憤입니다. 공공을 위한 공분입니다.
共憤입니다.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내는 공분입니다.
때로는 아프게 회초리로 치는 게 사랑입니다.
큰 사람의 마음으로 회초리를 들어야 하는 게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