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란 음식점 유행이 너무 심한거 같아요

핫도그집도 대만카스테라와 더불어 엄청 많이 늘었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너무 뭐하나 뜨면 우루루하는 경향이 있어서 다양성과 고유 특성 이런게 좀 부족한거 같아요.

저희 동네는 대만 카스테라와 핫도그 집이 2개 있는데, 두 가게 사이의 거리가 걸어서 5분 정도입니다(...)
근데 브런치 사진.. 직접 만드신 거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는 것처럼 잘 만드신 듯..

대체적으로 가게를 낼 수 있을정도의 연령층(대충40~50대)이 배운것도 모자라고 지식도 없다보니 프랜차이즈에 의존해서 그런 경향이 크죠. 2~30대에서 재밌는 아이템가지고 창업해서 좀 성공하면 곧바로 프랜차이즈 장시꾼노무 시키들이 복사해서 돈은 있되 장사 첨하는 사람들 상대로 아이템뿌리고, 그러다 너무 많아져서 하나둘씩 망하면 다른 아이템 복사해서 뿌리고.... 앞으로 10년 이상 지나기 전까지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거예요.

그많던....찜닭, 불닭집은 다 어디갔는지....
가끔 먹고싶은데 찾기가 어려운..ㅠㅠ

다양성이 떨어지는 획일된 사회인데다가 임금은 낮고 고용은 불안정하고 복지는 생색만 내고있고 정부는 세금만 털어가니까 먹고살기 점점 힘들고 그래서  경제활동인구들 중 자영업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요. 돈이 되는걸 쫓다보니 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되는거 같아요... 따라하는 누군가를 욕하기보다 거시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것 같아요..

뭔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 수 있는 환경이 안되니...
뭐하나 잘된다 그러면 우르르...

요새 쌀국수가 그럼 ㅋㅋ

요즘또 오믈렛빵,핫도그 무지하게생기고있죠( 짝퉁포함)하지만 결론은 공멸엔딩이겠죠. 감튀펍시작으로 뭔 음식이 조금이라도 유행한다치면 체인점 난립+짝퉁브랜드 난립으로 서로공멸하는게 요즘 10년정도 대한민국 요식업창업시장의 현주소인것같습니다.

근데 꼭 제가 꽂히는 건 유행이 잘 안 되더라구요
왜 샤브샤브는 유행이 안 되냐 내가 젤 좋아하눈데

제가 알기론 체인점 유행시키는 키를 가진 사람이 세사람 있는데 그 사람들이 이번에는 어떤 걸로 하자!
하면 그걸로 유행이 쭉 진행되고 금방 접히고 다른걸로 또 쭉 생기고 하면서
가맹비? 같은걸 받아 먹어 사업을 진행 한다고 하더군요,
유행을 만드는 사람, 뉴스를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봐요,

시작은  꿀+닭강정
그이후로는뭐  그리고 떡볶이도 한차례있었죠
벌집 아이스크림도있었고

웃는건 프렌차이즈 뿐...

이것도 있음
장사해서 손님 대박치면 3개월뒤 권리금 올려서 치고 빠지는거
이렇게 하면 3개월에 3천정도 벌 수있음
이게 유행 아이템 하는 하나의 이유...
이걸 노리고 하는거지
프렌차이즈가 개쉣이란건 다들 앎
그래서 비슷하게 할 수있는 아이템으로 반짝 빨고 빠지는거임

음식점뿐만 아니라 인형뽑기가게도...
맛집골목에 건물 하나 띄어서 하나씩 있는거 보고 경악....ㅠ_ㅠ
제가 찜해놓은 맛집들은 다 사라져부렀는데...ㅠㅠ속상하더라구요

츄러스 다시 살아나라 쫌 ㅠㅠ

닭꼬치... 그 많던 꼬치집은 어디갔는가 ㅠㅜ
어릴적에 매운 맛 정도도 정하면서 먹을 정도러 흥한 닭꼬치!!
아파트 장 설 때 파는 닭고기만 있는거 말고... 튀겨서 소스 듬뿍 발라나오는 닭꼬치가 다시 돌아오면 좋겠어욥 ㅠㅠ

사실 음식점만 그런건 아니죠 뭐든 잘 된다 하면 우르르 몰려갔다가 화제가 식으면 다른 곳으로 우르르 반복...

츄러스도 한창 미어터지도록 들어오다가 한 동네에 5~6개 들어온거 1~2개 빼곤 다 철수...
쥬X 과일쥬스 흥하니까 X띠가 나오고 쥬X스X도 나오고 참... 미투 전략도 정도껏이고 경쟁업체도 고려해야하는데 다 죽자는 식으로 억지로 밀고들어와서 장사하는거 보면 '요즘 다들 진짜 먹고살기 힘든가보다' '근데 저러면 더 먹고살기 힘들텐데' 라는 생각만...

철판아이스크림 이제 한물 갔나요?

왜냐하면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라서 그래요.

얼마전엔 인형뽑기 광풍이더만.. 요즘도 장사 잘 되려나

팥빵도 엄청 광풍 아니었나요

음식점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그런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패션도 그렇고.. 천연화장품, 천연비누, 소이캔들 한창 붐일때도 너도나도 우르르 개인사업자 내고.. 다른 사람들 다 하는걸 따라하면 망하기 쉬운데 왜 그러는지..

한 때 목살스테이크에 샐러드 파스타도 유행하지 않았나요 ㅎㅎ
그리고 고로케!

조개구이 도 그랬었고
오모가모리 김치찌개 도 그랬었고...
그때 개업하시는 사장들은 " 내가 하면 다를꺼야"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것...

음식점 뿐입니까  피시방 노래방 비디오방 등산용품 캠핑용품 작년엔 음식조리도구

심지어 핫도그 맛없음....

1. 남 눈치 쓸데없이 많이 봄.
2. 경제가 개같이 불안함.
3. 창의성 부족하지만 모방성은 꽤 좋음.
경제상황이 종특과 어우러져서 그러는 것 같아요. 패션만 보더라도 유행 한번 하면 개나 소나 그렇게 입고 다니잖아요.
전 옷도 유행 일부러라도 안따라가는 편이고 바지도 로우 부츠컷 좋아하는데 그런 얘기 하면 다른데 말고 오유에서도
그런 옷 입는 사람 이해가 안간다고, 나팔바지 왜 입냐는 사람 많잖아요.
위에서도 그랬지만, 참 뭐같은 경제상황과 국민성이 그래서 그런것 같아요.

저희동네 핫도그집 불났습니다
호떡집 아닙니다

우리가 알정도면 이미 하면 안되는거죠
단물 다 빨린거라

평생 직장이라는게 없어지고 너도 나도 자영업에 뛰어드는것도 한 몫 하는것 같네요. 직장에서 떨려나고 재취업은 어렵고 뭔가 해서 먹고 살긴 해야겠는데 할 줄 아는건 없고.. 어떤게 잘된다하면 모험 안하고 그걸 시작하고 싶어하겠죠.

한철 장사는 다 권리금 장사임..
뭣도 모르고 뛰어드는 4~50대 사장들이 아니라
시장 흐름이 빠싹하고 자금 좀 있는 사람들이 한 시즌 해먹고 털면
단물 다 빠진 걸 4~50대들이 생업으로 이어감..
10개 생기면 8~9개 폐업하고 1~2개 남는데, 대충 그런 흐름임

몇주전에 벌꿀아이스크림이 갑자기 먹고싶어서 근처를 다 검색했는데 없더군요. 그 많던 가게들이 다 어디로 갔나...ㅠㅠ

웃긴거 그래두고 망하면 남탓.... 망한거는 불쌍하고 경기가 안좋은것도 있지만 다들 똑같은 아이디어 들고 다 성공하면 그건 꿈나라지... 안그래도 널린게 음식점인고 맛있고 성공한데만 찾아가도 평생 다닐거 똑같고 시시한거 가서 먹어줄리가 만무한데

연어 무한리필도 우르르 생겼다 사라졌죠.

요새 손만두&피냉면 체인점도 하나 둘 생기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