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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더러워서 초등 여자사람친구와 절교했네요!!

뭐든 있어도 없는척하고 말을 아끼고 고개 숙이는 겸손함이 있어야 되겠단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1. 일적으로 사람을 만나서 명함 주고받음.
2. 일주일에 2~3회정도 전화로 프로젝트 진행사항 논의함.
3. 생김새도 그렇고 이름도 익숙해서 혹시나 하고 알고보니 초등 여자동창임.
4. 동창이라 그런지 말도 편하게 하게되고 협조가 잘되어서 일이 생각보다 잘 진행됨.
5. 그러면서 중간중간 서로 안부도 묻고 각자 연락하고 지내는 동창들 얘기도 하게됨.
(그와중에 그친군 애도 있고 이혼도 했다함)
7. 그러다 각자 알던 초등 동창 한둘 불러서 같이 한잔함.
8. 근데 문제는 이때부터...
8. 저랑 동네 부랄친구이자 초등동창이 제가 완전 자수성가해서 XX억 정도로 돈이 많다고 썰을 풀기 시작.
10. 제가 사실 초등때 그리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크게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니었음.
11. 그때부터 동창들이 동그란 눈으로 저를 보기 시작함.
12. 그날 버버리코트와 버버리머플러, 버버리셔츠에 까르띠에 시계, 루이뷔통 가방, 벨트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의상이 어떠니하면서 친구넘 이야기에 신빙성이 올라가기 시작함.
13. 그렇게 대충 그날 끝나게 되었음.
14. 그다음날부터 그 여자동창이 안그러다 그냥 안부연락 주기 시작함.
15. 그러다 마침 회사 근처왔다고 밥한그릇 하자함.
16. 전 몰랐는지만 절 스캔했던 것 같음.
17. 제차(BMW 최근출고)로 이동했고 첨 보더날과 다른 까르띠에시계(2개가 있음)에 버버리 다른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자꾸 의상과 시계니 차가 어떠니 성공해서 참 보기 좋다며 부럽다며 칭찬 아닌 칭찬함.
18. 식사 뭐가 좋겠냐고 하니 좀 뻥지게 소고기라 말함.
19. 덕분에 일이 잘 진행되고 있어서 고마운 마음에 흔쾌히 샀음.
20. 다음에 자기가 사겠다고 하고 그냥 그렇게 식사마침.
21. 며칠후 어디가 맛집이니 뭐가 먹고 싶냐니 계속 카톡하는데 어 그러냐~ 하고 말았음.
22. 그러고 다시 며칠 후 자기 생일이라고 막 떠들어대기 시작함.
23. 마침 제가 그때 백화점에 있었는데 슈콤마보니 스니커즈 사주면 안되냐고 함.
24. 어이가 없어서 뻥~짐
25. 조만간 내 생일인데 뒷감당 할 자신 있냐니 갖고픈 선물이 뭐냐함.
26. 약간 냄새가 나서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김.
27. 그런 이후로 계속 연락와서 맛집이니 뭐 먹고프니 사람마음 불편하게 만듬.
28. 그러다 일때문에 논의 좀 하자며 커피마시면서 얘기하자해서 스타벅스에서 몇번봤는데
계속 무슨 특별한 머그컵? 무슨 사탕이니 뭐니 어쩌니하면서 계속 갖고싶다함.
29. 슬슬 빡치기 시작함.
30. 그렇게 소고기를 2번 사주고 양갈비를 한번 사주고 그외 커피나 치킨... 소소찮게 요구해서
접대아닌 접대로 사줌.
31. 결정적으로 빡친건 3월 14일날 화이트데이에 어이없게 포장된 사탕 요구함.
32. 그날 전 완전 개빡침! 너 곧 일만 완료되어봐라 했음.
33. 며칠 후 프로젝트 완료되고 시원하게 진짜 정말 독한 멘트 날려줌
34. 동창인데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막 그럼
35. 동창? 난 너따위 동창 필요도 없고 난 너따위 인간 안봐도 아쉬운거 없고 내 수준에 니같은 인간이 맞기냐 하겠냐고
졸 지랄하고 치았음.
엄청 기분나빳던건 본인은 온갖 치장에 피부과에 관리도 받고 다니고 한번씩보니 신발이니 뭐니 사면서
이혼하고 애들 둘 키우면서 졸 힘들어서 애들 학원도 잘 못보낸다며 은근 도와주면 안되냐는 늬앙스와
넌 돈많으니 맛난거 사주면 안되냐는식은 거지근성이 진짜 너무 기분 더러워서 심한말 좀 했네요.
첨엔 사람을 그저 그렇게 보다 돈 좀 있다는걸 알고는 사람을 돈으로 보고 태도가 바뀌는거도 정말 기분 나빳고
제가 심한 얘기 하고는 주변에 다른 동창에게 온갖 안좋은 소리 퍼트리겠죠.
근데 설사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전 신경 안씁니다.
주변에서 절 오해를 하더라도 전 분명 신의와 도리를 지켰고 사실 지금은 그런 사람들 안봐도 상관없거든요.
뭐든 좀 더 겸손한 사람이 되자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댓글
  • Lv7.HeyJey 2017/03/26 02:12

    저 아이폰7 플러스 레드 갖고 싶네요.
    농이구요. 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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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사의신 2017/03/26 02:20

    음 그사람이 돈이 없고 힘드니 그런 생각을 하게된것 같아요
    누구나 그럴수 있습니다
    누군가 저한테 도움을 요청하면 저는 돕게 되더라구요
    아무것도 아닌 나를 누가 필요로 할수 있구나 .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으신것 같은데
    상처를 주는것보다 마음으로 어루만져 주는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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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네기사 2017/03/26 02:30

    아무리 동창이라지만 언제 몇번봤다고 생일인데 신발사달라 뭐사달라 화이트데이 사탕달라...
    글쎄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가서요.
    무엇보다 모임전까진 그냥 대하다가 돈이 있다는 얘기에 사람이 360도 달라지는 태도가 무엇보다 무척이나 기분이 좋진 않더군요.
    그와 상관없이 처음부터 진심으로 대하면 저도 친구로서 도왔을지도 모를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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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엑_ 2017/03/26 02:33

    존나 없고 힘들면 소고기, 신발 사달라고 하나요 ㅋㅋㅋㅋ 애 분유좀 사달라면 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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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ncorn 2017/03/26 02:41

    선비질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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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1호별어린왕자 2017/03/26 02:49

    장사님... 그건 좀 아닌 것 같네요... ㅋㅋㅋ
    글 보고 저도 모르게 좀 웃었습니다. 죄송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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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daga_gokisawa 2017/03/26 02:21

    저 소고기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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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orano 2017/03/26 02:22

    오다가 소고기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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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오가미™ 2017/03/26 02:22

    닉언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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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린어깨 2017/03/26 02:23

    공감하고 싶지만 이미 늦은 느낌. 암튼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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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치꼬치 2017/03/26 02:27

    아저씨 소고기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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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iiaa 2017/03/26 02:38

    존나 소설같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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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5m]우르사돈 2017/03/26 02:41

    제 m자 붙은 x5 갖고싶어요...
    댓글달면 들어주시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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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티시밀 2017/03/26 02:42

    나는 왜 끼리끼리 놀다 해어졌다는 생각이 들지..??
    된장이 된장을 제대로 본거 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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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네기사 2017/03/26 02:44

    죄송하지만 제일 가깝게 있었던게 차로 이동하면서 옆 조수석에 잠시 앉았을때였네요.
    차라리 끼리끼리 놀다 헤어진거면 제가 이런 빡침도 없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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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derach 2017/03/26 02:42

    원래 사람들중 90% 이상이 그래요
    사회가 그렇자나요. 돈있으면 꼬이고 돈없으면 연락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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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니한나 2017/03/26 02:42

    전 그런적 너무많아서 아예 싹부터 잘라버립니다. 식사한번이야 사주지만 최대야 두번이지 세번까진 전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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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네기사 2017/03/26 02:58

    평균이상은 되는듯 싶은데요? 피부과에 관리도 자주 받으러가고... 나름 자기관리는 엄청하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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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자전거 2017/03/26 02:47

    아 배거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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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_turbo◀ 2017/03/26 03:04

    포르쉐드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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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피플 2017/03/26 03:10

    연락도 안하던 초등 동창남, 이성관계도 아닌데 어설프게 몇푼 얻어보려다 욕먹고 나자빠진 이혼녀의 서글픔이 그려지니 되려 짠~ 하네요.
    어차피 잘해주지도 않을거, 욕이라도 하지 말지 그러셨어요.
    님도 그냥 자기 스타일에 안맞는 사람에게 화풀이 한 거 밖에 안되네요.
    그런 삶의 태도가 싫어서 고치길 바라는 마음이었으면 업무랑 상관없이 말해야지,
    일단 업무 종료되서 내 입장에서 볼일 끝났으니 욕을 퍼붓는건 이 또한 잘한거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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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하바 2017/03/26 03:14

    된장녀 경험담이시군요. 살다보면 몇 명 만나게 됩니다.
    저도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헤어진 사람이
    벤츠 사서 카스에 올려놓으니 " 오빠 차 샀어?" 카톡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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