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53412

길고양이가 자꾸 저희개밥을 노려요ㅠㅜ

시골에 살아서 길고양이가 없진 않았는데 요즘들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지금 보이는 고양이만해도 치즈냥이4마리,  검정냥이2마리, 얼룩냥이 1마리정도로 파악하고 있는데...
저희개는 대형견 (골든리트리버)이고 마당안에 울타리가 집이에요.
밥도 거기서 먹고 잠도 거기서 자고.
근데 얼마전부터 밥그릇에 사료가 잘게 부서져있었어요.
대형견 사료라 알이 큰데 잘게잘게 부서져있더라구요.
그래서 '얘가 왜 사료를 거의 먹지도 않고 장난을 쳐놨지?' 했는데
며칠을 연속으로 사료를 잘 먹지도 않고 잘게 부셔놨더라구요.
그러다 어느날 치즈냥이가 저희개 울타리앞에서 서성거리던걸 발견하고 울타리 바로 앞에 놔뒀던 밥그릇을 안쪽으로 넣어줬어요
혹시나하고..ㅋㅋㅋ
얼마전만해도 사료주면 엄청 잘먹던 애가 요즘은 잘안먹는것도 이상하고해서요
그러다 며칠뒤에 산책을 마치고 울타리로 갔는데
치즈냥이가 울타리 안쪽까지 들어와서 사료를 먹고있었어요ㅋㅋㅋㅋ
하...범인이 너였구나.....
어쩐지 좀 더 예전에 저희개가 자꾸 밥그릇을 안쪽으로 끌어다놓길래 엄마가 혼냈었거든요
왜자꾸 밥그릇을 여기까지 끌어다놓냐하면서
근데 어쩌면 고양이가 자꾸 뺏어먹어서 그랬을수도 있겠단 생각이들어요ㅠㅠ
암튼 사료먹던 고양이랑 저랑 눈이마주쳐서 서로 엄청 당황하고
(제가 고양이를 키워본적도 없고, 고양이를 좋아하긴하지만 왠지 할퀼까봐 무서워서...)
둘다 얼어있다가 냥이가 울타리를 넘어서 슝 나가버렸어요.
당황...
여태까지 밥을 뺏긴거였다니.
저희개가 덩치도 엄청 큰데 요즘 길고양이들이(특히 치즈냥이들) 저희개랑 마주쳐도 여유롭고ㅋㅋ 도망도 안가고 이랬었는데
밥 뺏어먹던 개라 안무서워서 그랬나봐요(무시무시)
에휴ㅠㅠㅠ
자기밥 먹고있어도 찍소리도 못하는 우리 착한개...
점점더 노골적으로 치즈냥이가 밥을 뺏어먹으려해서 걱정입니다
워낙 착한개라 가만히 쳐다만보고 스트레스만 잔뜩 받는거 아닌가 걱정도되고..
그냥 주저리주저리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사진은 집현관에서 맘편하게 숙면취하는 우리개님 (별명 꼬질이)이에요ㅋㅋㅋ

댓글
  • 퍼므 2017/03/22 23:12

    대형견일수록 더 많이 뺏기고 그러는거같아요
    다들 순둥순둥하고 ㅋㅋㅋ

    (L7TBQh)

  • kim무성♡마약 2017/03/22 23:15

    강아지가 은근 스트레스 많이 받을것같아요..

    (L7TBQh)

  • 멍꽁이 2017/03/23 00:05


    밀짚모자 가운데 파놓은 덩치큰 비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7TBQh)

  • 멍꽁이 2017/03/23 00:13


    눈많이 온 날 마당에 누워서 눈도먹고

    (L7TBQh)

  • 멍꽁이 2017/03/23 00:16


    목욕하면 같이 자기도하고
    근데 저희개는 천상 실외견인지 집안에 같이 있으면 더운지 헥헥대고 불편해해서 며칠뒤 다시 내보냈어요ㅋㅋㅋㅋ

    (L7TBQh)

  • 멍꽁이 2017/03/23 00:24


    오매불망 엄마 언제 오나 기다리기
    사진에 보이는 의자는 저희개님이 물어뜯어놓으신거에요(^-----^)

    (L7TBQh)

  • 이니고 2017/03/23 02:16

    애가 너무 순둥인가봐요 자기가 이길텐데 저 덩치로 냥이한테 져주다니 사랑스럽네요
    길냥이라 먹을게 없어서 훔쳐먹은것 같은데 사실 멍뭉이가 화내지 않는 이상은 막기가 어려워서..ㅜㅜ
    고양이가 시트러스 향을 싫어하거든요 멍뭉이 집주변 밥그릇 주변 고양이가 올만한 루트에 뿌려보시는게 어떨까요 (혹시 멍뭉이 건강에 안좋을지 모르니 사전에 알아보시구여)
    아니면 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돈이 들다보니 권유는 안합니다 ㅎㅎ;;

    (L7TBQh)

  • 쥬디군 2017/03/23 02:40

    우앙 리트리버! 예전에 키웠던적이 있는데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순둥이!

    (L7TBQh)

  • 구우우우 2017/03/23 02:43

    아직 추워서 배고픈 고양이 친구에게 나눠줬나봐요
    세번만 짖어도 고양이는 가까이 못 올텐데...ㅎㅎㅎ
    착하고 순딩한 친구네용 ㅎㅎㅎ

    (L7TBQh)

  • 落花流水 2017/03/23 03:39

    골드리트리버가 맹인안내견으로 선호되는 이유가 바로 태생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공격적이지 않은 온순한 성격 때문이죠. 예전에 지하철에서 맹인안내견이 행인한테 발을 밟혔는데도 깨갱소리도 안내고 참는거보고 눈물이...ㅜㅠ

    (L7TBQh)

  • 롤랑세아크 2017/03/23 06:19

    고양이 밥그릇을 따로 두어 보세요 ^^;;;
    이왕이면 고양이용 사료도....
    저의 로망이 마당에서 개도 기르고 고양이도 기르는 건데 ;;;; ^^;;;

    (L7TBQh)

  • 주니버미 2017/03/23 06:56

    리트리버가 자기 밥 먹으라고 허락해 줘서 고양이들이 먹는겁니다.
    원체 순둥하고 먹을거는 주인이 다 챙겨주는거 아니까 여유가 있어서
    먹이에 욕심을 안내는거죠.
    만약 저 덩치가 사료때문에 화내면 고양이들은 아예 접근 불가능하고
    저 구역은 버리고 떠나버릴겁니다.
    일단 개들마다 개체차이거나 성격도 가지가지이지만 이녀석은
    느긋하고 순둥순둥하게 타고난 녀석인것 같군요.

    (L7TBQh)

  • 부농핑쿠토끼 2017/03/23 08:21

    으이그 착해빠져가지그ㅜㅜ
    넘나 사랑스럽네요 순둥순둥 대인배!!!!!!

    (L7TBQh)

(L7TBQ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