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세미나 후기(집에서 찍는 홈카페 촬영 노하우)

3일전 소니의 새로운 랜선 세미나
집에서 찍는 홈카페 촬영 노하우가 있었습니다.
김현수 작가님과 민지연 작가님 두분의 커플 강의 였는데요,
널부러져있는 집안 물건들 사이에서도 기가막힌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두분을 보면서
좁아터진 우리집에서도 한번 도전을 해봐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소니에서 나온 클립온 플래시 한대와, 소니 전용 동조기, 그리고 24-105 렌즈를 가지고 진행되었는데요.
조명 하나로 어떤 연출들이 가능한지 보여주셨어요.
위에 작가님들의 집 상황처럼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명 하나로 햇살을 맞는 홈카페 처럼 촬영하는걸 보여주셨는데요
막상 따라해보려니 역시 쉽지 않네요.
특히나 민지연 작가님께서 준비하신 각종 분위기 있는 소품들과
그 이름 알려주셨지만 기억안나는 풀떼기!! 풀떼기가 절실히 필요했었어요 ㅋㅋ
사다 놓은 빵은 아들이 오후 간식으로 없애버렸고, 아쉬운대로 과자가져다 놓고 찍어 봤습니다.

일단 플래시 없이 형광등 만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삼각대는 조명한테 양보해서 들고 찍었더니
색감도 별론데 심지어 흔들리기 까지 했네요 .
다음은 하드한 그림자를 보여주는 직광입니다. 플래시는 약80도 정도 위에서 직광으로 비췄어요.

김현수 작가님이 찍으신 직광은 좀더 따뜻하고 자연스러워 보였는데 제가 찍은건 각도가 너무 위에서 내려
찍어서 그런지 그림자도 짧고, 뭔가 딱딱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특히!
자연스러운 햇살 느낌을 줬던 풀떼기가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아들 학교 과제로 키우고 있는 강낭콩 화분을 ㅋㅋ 데려다가 플래시 근처에 대고 그림자 만들기를 시도해 봤지만

위에서 플래시 직광의 그림자같은게 나오길 바랬지만
현실은....

네.. 뭐 전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살지 않네요. 실패 입니다. ㅜㅜ 저풀을 꼭 사다 놔야겠어요.
다음으로는 엄브렐러를 사용해봤습니다.

세미나 당시에는 엄브렐러를 사용한 사진보다 직광을 사용해서 진짜 햇빛이 들어오는 느낌으로 찍은 작가님 사진이
제 취향이었는데, 제 직광은 실패하고 요게 더 마음에 들게 나왔네요.
좀더 그림자가 소프트해지고, 사진이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진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그림자를 좀더 부드럽게 만들어 보고 싶어서

반사판을 하나 대봤습니다.
반사판은 다들 쿠X에 로켓배송 한번씩 시켜보셨죠? 식품 사면 들어있는 그 은박 포장지 입니다.
저는 이 포장지를 못버리겠더라구요, 이렇게 반사판으로 써먹을려고 고이 아껴뒀다가
오늘 처음 사용해보네요 ㅎㅎㅎ

쿠X발 반사판을 대서 촬영한 최종 결과물입니다.
작가님은 jpg로 한방에 가셨지만 저는 허접하기 때문에 raw파일로 찍고 요래조래 조금씩 더 다듬어서 내놨습니다.
찍어보면서 느낀점은 역시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준비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다이소같은곳을 뒤져서 사진에 어울릴것 같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준비해오는 감각이
어쩌면 조명이나 사진스킬 보다 더 중요한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두분 강의 재미있었고, 다음에 더 심도 있는 강의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