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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 병원 갔다가 순식간에 500만원을 썼네요 ㄷㄷㄷㄷ

엄밀히 말하면 순식간에 206만원을 쓰고,
향후 300만원은 쓰기로 예약 ㅠ
------- 진상은 이렇다
아들 신발이 안쪽이 좀 더 닳더라고요. 심각해보이진 않아서 그냥 긍갑다 하다가, 누나네 병원 (가정의학과 개업의, 일반의임)에 간김에 한번 봐달라고 했더니 이리저리 보고
토션이 되었고, 회내 되었다고 하는지 내회되었다고 하는지 뭐라뭐라..
자기 전에 다리가 좀 저리고, 시렵다고 하는데 아마 그 원인도 그거인듯.
하고 근처 (잠원동)에 애들 다리 잘 보는 병원이 있으니 거기로 가라고 추천.
예약하고
토요일에 갔더니 완전 시골 버스 정류장맹키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함.
한시간 기다렸다가 선생님이 보시더니
이 정도면 전문의도 잡아내기 힘들었을텐데, 어떤 분인지 잘 보셨네.. 를 서너번 이야기함.
그리고 엑스레이 찍고 봤더니
왠걸, 척추가 후루룩 휘어있음. (비전문가라 이게 심각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운동기능검사를 받으라함)
다리는 보조기를 만들어서 하루에 3시간씩 차고 있어야한다고 함.
1. 보조기 170만원
2. 깔창 35만원
3. 운동기능검사 5만원
4. 운동 10만원 (1회당, 단 10회를 미리 결재함녀 90만원)
운동은 잘 될 경우에 한 20회를 해야한다함. (주 1회 이상 내원 ㅠ)
보조기는 1년이 미니멈이고, 생활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2년 3년을 끼는 경우도 허다하다함.
음..
그래서 그 자리에서 205만원을 결재하고 ㅠ
석고로 발 본을 뜨고,
2주 후에 깔창이랑 보조기 찾으러 가기로 함.

댓글
  • hyagape 2017/03/21 11:05

    가정의학과 개업의, 일반의임 이라는 부분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일반의는 가정의학과 개업이 불가능하고, 가정의학과 개원이면 가정의학과 전문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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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S2◀ 2017/03/21 11:06

    그냥 작은 의원을 가정의학과라고들 '통칭'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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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S2◀ 2017/03/21 11:07

    전국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분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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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agape 2017/03/21 11:07

    헉.. 저는 40년 넘게 살면서 작은 의원을 가정의학과 라고 한다는건 처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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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쭈쭈~ 2017/03/21 11:31

    가정의학과는 따로 있긴해요. . 보통 그냥 의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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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회원 2017/03/21 11:05

    개인적으로는 종합병원은 한번 더 가 보는 것을 추천 합니다.
    제 아들도 일반 전문병원에서 골반의 양쪽이 높이가 틀리다..교정해야 한다....
    한번치료에 15만원...ㄷㄷㄷㄷ 대학병원 유명한 교수분에게 진료....
    "이정도는 로보트가 아니면 다 있다..그냥 살아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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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S2◀ 2017/03/21 11:09

    네. 뭐 고민을 좀 하긴 했었는데,
    그 분야에서 나름 뭐 잘 보고, 그런 분인 것 같아서 그냥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일이면야 그냥 뭐... 하겠는데
    면전에서 그 엑스레이가 딱! 나오니까 다른 고민 못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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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회원 2017/03/21 11:10

    회사 후배도 팬션가서 놀다가...팔골절....중소병원에 가니....성장판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당장 수술해야 한다...ㄷㄷㄷㄷㄷㄷ
    제가 한번만 대학병원가서 진찰 받아라.....성모병원에 진찰.....
    "성장판도 이상없고..살짝 골절이라 기부스도 필요 없다..조금 있으면 그냥 완치다.."
    하고 그냥 집에 돌아옴...2년 넘었지만..지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술 했으면 딸인데...흉터 생기고...괜한 고생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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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회원 2017/03/21 11:12

    아닙니다..진심하는 이야기....아이만 고생 시키고...돈만 낭비할 수 있습니다.
    한번만 대학병원 전문 교수에게 진찰 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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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회원 2017/03/21 11:14

    제 아들도 엑스레이로는 척추도 휨...골반 높이도 틀림...
    와이프가 겁나서 바로 치료하자고 했지만...결국 대학병원에서 수많은 엑스레이 보니...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약간은 다 그렇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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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S2◀ 2017/03/21 11:15

    사전에는 저희 누나랑도 상의를 한거고,
    결정하고 나서도 함께 사는 소아청소년과 대학병원 교수랑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수술같은거 아니니까 한번 해보자고 뭐 그렇게 -_-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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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신디o 2017/03/21 11:09

    우와.......진짜 비용이........
    그런데 아들 몸이니 그냥 둘 수 도 없고...ㅠㅠ
    잘 해결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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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S2◀ 2017/03/21 11:10

    네,, 다음달 카드값부터 우선 잘 선방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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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수형아 2017/03/21 11:13

    왠만하면 보조기 같은거 하지 마세요
    애들 사이에 따 당할수도 있고 은근 스트레스 받습니다.
    애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척추 측만 등의 변형은 심한 경우에만
    보조기 치료합니다. 하지부 변형에 보조기 효과는 검증된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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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S2◀ 2017/03/21 11:16

    자기전에 3시간씩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바른 생활 습관을 들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뭐 그냥 하기로는 했습니다.
    보조기로는 척추잡는거 아니고, 다리 (안짱다리) 잡는다고 하시고, 척추 휜거는 운동으로 천천히 잡으면서 한달에 한번씩 팔로업해주시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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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flskfkakstp 2017/03/21 11:14

    저는 애가 고열로 졸도한적 있는데 이것저것 검사하니 200 넘게 깨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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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자갈 2017/03/21 11:15

    일단 두세곳은 한번 보시고 하시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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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der 2017/03/21 11:15

    친구넘 회사 워크샵가서 농구 하다가 빗장뼈 부러짐
    회사 지정병원 갔더니 전신마취하고 엉덩이에서 뼈 잘라서
    이식해서 접합 수술해야 한다고 날잡으라해서 입원한 상태로 고민하다
    다른병원 가봤더니 팔 고정하는 붕대 하나 목에 걸어주고
    시간지나면 저절로 뼈붙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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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S2◀ 2017/03/21 11:18

    이게 의사랑 함께 살다보니까.
    어프로칭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들 하더라고요. 대학병원같이 결정에 책임질 수 있고, 데이터가 방대하며, 무엇보다 환자가 말을 잘듣고, 차후에 팔로업도 쉬운 곳은 소극적 치료가 가능한데
    로컬에서 일회성 치료를 해야되고, 팔로업도 잘 안되고, 환자도 말을 안들으며, 돈도 안되는 치료를 하면 안되는 곳은 적극적 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고.
    둘 중에 어떤게 더 좋고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방금 사이다님의 예는 아주 극단적인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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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노마인드 2017/03/21 11:19

    훌륭하신 부모님이시네요...
    아들이 평생 고마워해야 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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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01/01 09:00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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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S2◀ 2017/03/21 11:20

    네 바로 위에 적기도 했는데,
    로컬은 어쩔 수 없는 (경제적으로 눈탱이 치는 것 외에도) 이유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갑다..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건은... 공짜로 키도 커질 수 있지 싶은데.. ㅎㅎㅎㅎ(골반뼈 높이가 양쪽 3.5cm정도 차이가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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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플러 2017/03/21 11:19

    직원 아들과 같으신데 깔창?이란 것도 비싸고 자주 바꿔줘야 하고,
    정말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오래 걸리실 거에요. 아들의 보조기 쓰는거 부끄러워 할 수 있으니
    잘 토닥여 주셔야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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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S2◀ 2017/03/21 11:21

    네, 깔창은 1년에 한번 갈아주라고 그러고요. 한달에 한번씩 갈때마다 조정해주나봐요. 발이 커감에 따라서.
    보조기는 집에서만 자기 전에 3시간 채워줄꺼니까 뭐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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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지금나량하냐 2017/03/21 11:20

    바가지 엄청 쓰셧네요.. 그냥 큰병원 갔으면 그냥 살아라로 처방되었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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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jinsil 2017/03/21 11:29

    최순실이 운영하는 병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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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uorite 2017/03/21 11:37

    그래도 수술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선택하신 것이니 잘 교정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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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임피셔 2017/03/21 11:40

    정말 잘못 된 비유인 줄은 알지만...
    분당 해**병원이나 서울대,건대 동물병원 가셔서 애견 치료하시는 분들께
    치료비 물어 보시면 아 내 아이 병원비는 정말 저렴하구나! 하실겁니다.
    내 아이 치료하는데 그깟 병원비가 뭔 대숩니까?
    나중에 훤칠하게 성장한 아드님보시면 정말 잘 한 선택이였다고 자부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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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S2◀ 2017/03/21 12:12

    네, 잘못된 비유라고 생각하시면 안하셔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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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샤시 2017/03/21 12:11

    수술비 같은거보다도
    보조기 장구 등등 물품가격이 ㅎㄷㄷㄷㄷㄷ
    하더군요 정말 어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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