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시 40분에 내 중고나라 게시글을 본 학생이 문자를 보냄
그거슨 27만원에 팔겠다고 올린 내 태블릿을
15만원으로, 무려 12만이라는 알뜰주부도 울고갈 에누리로 구매하겠다는 것.
학생된 몸으로 갖고있는 물건도 팔아보고
알바도 열심히 해봤지만 수중에 들어온 돈은 고작 15만원...
공부하기 위해 고된 노동을 견뎠을 학생의 모습을 상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따...
하지만 학생이 15만원을 가지고
27만원짜리 태블릿을 사려는 연고는 어찌된 것일까?
삶에 지쳐 예민한 학생을 다독이며
이유를 물어보았다.
아...! 그럴수가!
인터넷강의용으로 학원에서 태블릿을 필수로 구매하라는데
설마설마설마 안드로이드도 아닌! 삼성도 아닌!
갤럭시탭s 8.4가 아니면 안된다고 할 줄이야...
이 놀랍도록 구체적인 요구 때문에 학생은 보고싶은 인강을 볼 수 없는 거시여따!
얼마나 매물이 없었으면 작년 11월에 판매글을 올린 내 태블릿에까지 손을 뻗겠는가?
내 판매글은 학생에게 있어 희망의 손길이었으리라.
학생의 딱한 사정을 생각하니 코끝이 찡했다.
학생에게 30분정도 시원한 바람을 맞혀주려 한다.
학생은 분명 공부를 너무해서 머리가 이상해진 것이다.
너무 지식을 집어넣다 보니 상식이 흘러나온 거시지.
산책도 좀 하라고 특별히 먼 곳으로 지정해줬다. (우리집은 아니다)
내일 6시에 만나기로 약속 잡았다!
선행을 하니 쑥쓰러운걸 헤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가슴이 아리다.
학벌사회의 폐해는 어디까지인가.
젊은이들은 얼마나 고통받으면 이런 정신나간 짓을 하게되는가. 슬프다.
참고로 얘가 사려는 태블릿은 판매글을 올렸던 작년 11월에 진즉에 팔았다.
그리고 약속장소는 내 친구집으로, 친구가 학생의 모습을 확인한다면
나름 후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존나 어이터져서 웃음이 나오길래 유머로 올렸다
니가 더 나빸ㅋㅋㅋㅋㅋ
??? 얘들아 잘생각해보렴
학원인강 시스템이라는게 있다치고
그게 갤럭시탭s8.4만 된다는게 말이되냐?
딱봐도 싸게사려는 속보이는 거짓말인데ㅋㅋ
ㄹㅇ 작성자가 좀 이상한 놈인 거 같은데
걍 판매완료라고 하지 그랬엉
얘가 싸가지없게 군것도아니고 이미팔앗으면 팔앗다하면되지 왜 굳이 엿을먹이려고그러냐
흠...
아냐 이미 팔렷어 매물은
예전에 팔렸는데 안팔린척하는거
걍 낚시한거임
사악한새키
걍 판매완료라고 하지 그랬엉
니가 더 나빸ㅋㅋㅋㅋㅋ
ㅎ 나빴네....
??
음...
;;; 글쎄 별로인 생각같은데
이건 딱히 사이다도 아닌 것 같은디...
저 애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힘들어서 그럴수도 있잖아
얘가 싸가지없게 군것도아니고 이미팔앗으면 팔앗다하면되지 왜 굳이 엿을먹이려고그러냐
ㄹㅇ 작성자가 좀 이상한 놈인 거 같은데
니랑 구매자랑 다른게 뭐임??
애초에 구매자는 크게 잘못한 것도 없잖아
값을 좀 쌔게 에누리했다 뿐이지 예의에 어긋나는 짓 한것도 아니고...
이건 걍 작성자가 이상한 놈인듯
대놓고 12만원깍은것도 잘한건 아니긴한데
작성자는 그거보고 하는짓보면 좀더 심한건있지만 거기서 거기같아서
재수하는 애면 이제야 20살인 애인데 거래를 얼마나 해봤겠음?
그 정도 실수는 충분히 문자로 타일러도 되는 건데 참...
세상 삭막하네
뭐 솔직히 이거 더치트에 허위매물 판매로 올라가도 할말없긴하지
쟤는 시간버리러가는거 아니냐 ㅁㅊ
금 같은 수험생 시간을 이렇게 버리게 한다고???
??? 얘들아 잘생각해보렴
학원인강 시스템이라는게 있다치고
그게 갤럭시탭s8.4만 된다는게 말이되냐?
딱봐도 싸게사려는 속보이는 거짓말인데ㅋㅋ
그렇다고 니가 똑같이 보복성을 가지고 한것도 잘하는짓은 아니란다
통한의 1비추 멋지군
싸게사려고 거의 사기나 다름없는 얘길 해대는데 역으로 사기당할 각오정도는 해야지?
없는매물로 사기치는게 잘하는짓임?
또.라이임?
학생이랍시고 깎아달라고 하는거 진짜 스트레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