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니콘 미러리스가 후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 : 헐 뭐야 아무리 1세대여도 이건 좀..
처음 만져봤을 때 : 아직 시기상조여도 생각보다 괜찮은데?
펌웨어 후 : 이가격에 이정도면 좋은데?
어제 지인 통해서 Z7 펌웨어 된 버전 만져봤는데
af-c 성능 좋아져서 이번 달에 Z6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는 초기에 Z6 발표했을 때 니콘이 정신 못차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놈들이 dslr 팔아먹으려고 대충 시장 진입만 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펌웨어를 통해서 니콘 미러리스에서 뽑을 수 있는 성능은 잘 뽑아주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가장 결정적인 선택의 이유는 렌즈군인데요...
많은 분들이 니콘 미러리스 렌즈군이 부족하다고 하시는데
작업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렌즈군이 훌륭합니다.
캐논의 경우는 ef마운트 보다 화질에 신경쓰긴하지만 조리개값이 우선인듯하고
소니는 24-70라인업이 불안정하고(비네팅, 해상력 문제)
니콘의 경우는 광각, 표준, 망원 2.8 렌즈 라인업이 매우 훌륭하게 제작 되어서
작업에 최적화 된 라인업을 구축하기 좋았습니다.
14-24 2.8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패스하고
70-200은 렌즈 스펙만 봐도 단렌즈급이지만 일단 이것도 써보진 않아서 패스.
24-70 2.8은 정말 좋습니다. 테스트할 때 4500만화소에서도 단렌즈랑 동일한 화질이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현존하는 24-70 렌즈 중 (라이카, 파나소닉 제외) 가장 화질이 좋을것으로 생각됩니다.
AF도 매우 빠르고요 나머지 니콘 z마운트 렌즈들도 해외 리뷰에서 해상력이 좋은것으로 평가합니다.
렌즈 디자인으로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작업을 할 때 렌즈 디자인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렌즈 디자인이 과하고 별로였는데 제 눈엔 미니멀한 z마운트 디자인이 더 좋아보이고
작업 효율도 높아집니다. (렌즈 종류 확인하기도 편한 실용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는 소니급의 af-c를 지원하지는 않아서 스포츠나 행사 촬영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아쉬운 카메라일 수는 있습니다. D6를 팔아먹기 위해서 니콘에서 급하게 Z9(A9급 바디?)
을 출시할 계획은 없어보입니다 ㅋㅋㅋ
결론....
버퍼(버퍼 다시 채우는 속도는 불만 없습니다.), 원슬롯, 아직까지는 살짝 모자란 af-c 성능
을 제외하면 좋은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1세대라는 이유로 이정도면 훌륭한 최상급 카메라다.'라는 평은 억지입니다.
분명히 소니의 리얼타임에 비하면 조금은 떨어지는게 사실이고
충분히 넣어줄 수 있는 기능을 안 넣어줘서(픽셀 시프트 멀티샷, log등)
경쟁사 카메라와의 고민의 여지를 남기는 점은 확실히 니콘이 초기에는
dslr에 대한 미련을 못버린 채로 출시한게 느껴졌습니다만.....
확실하게 고성능, 고화질로 제작된 2.8 줌 렌즈 라인업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1세대 미러리스는 약간 성능이 떨어지지만 2세대 부터는 확실히 치고 올라갈 생각이
있어보입니다. 아마 다음에 나올 카메라는 Z8(eos r5 경쟁작)이 될 것 같습니다.
아 Z9은 4년 뒤에나 나올겁니다 D6 팔아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