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이가 꼬미데리고 집에 온 지 2주가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그냥 길냥이가 추워서 방황하다가 테스트하러 왔구나 싶었는데..
반강압적으로 집으로 쳐들어 온 이유가 설마 이거였을까요..
외진 시골이라 전문병원이 멀리 있어서 일단 급한대로 검색을 해보고
조심스레 사진찍어서 병원에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일단 임신초기 증상으로 보인답니다..ㄷㄷㄷ
멘붕에 멘붕이네요...
새끼로 추정되는 꼬미를 데리고 온 줄 알았더니...
아니 의사냥반..방울이가 임신이라뇨ㅠㅠ
아직 정확한 검진은 받아봐야겟지만..
강아지만 키워오던 초보 집사에겐 멘붕입니다....
일단 사진 상태처럼 아랫쪽은 저렇구요..가슴쪽은 붉그스름하게 더 크게 부어 있습니다.
주변에 고양이도 없는데..어떤 놈인지 찾아 족칠수도 없고...하루종일 멘붕이네요...
일단 급한데로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게 놔두고,,,주변 정리 좀 해줘야겟네요..
이동장이 아직 없어서..병원에서는 일단 지켜보시고 눈에 보이는 변화가 생기면
한번 찾아와 보라는데..진정이 안되네요..어쩌죠 이거...
헉 많이 당황하셨겠어요ㅠ
네이버에 고양이라서다행이다 카페 같이 잘 아시는 분 많은 카페에 글 올리시면 아마 도움 주실거에요 ㅋㅋ 참 고다는 가정출산 금지라서 글 올릴 때 업둥이라고 꼭 명시하셔야되영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러오세요!
글구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까페는 구조와 서로 돕는 커뮤가 정말 활발하고 국내최대규모에요 가입하시면 큰도움될거에요 ㅎㅎ 임신기간 두달정도인데 만삭되면 꼭 엑스레이한번 찍으셔야해요 몇명인지 알아야 출산후 뱃속에 남아있는 아이가 없는지 체크할수있어요. 커다란 박스 어둡게해주시구 따뜻한 천과 배변패드나 수건 깔아주시구 출산후 바로말고 좀지나서 갈아주세요. 양수랑 태반은 처음태어난 한두마리정도는 먹어도 되고 나머지는 많이먹어서 좋을게 없어요 ㅜㅜ 출산은 지켜봐도 괜찮은 냥이, 좀같이봐달라고 우는냥이, 보면 꺼지라고 승질부리는냥이, 보면 불안하고 힘들어하는냥이 등 케바케니까 조심스레 지켜보시면될것같아요 아무래도 출산은 아프고힘들다보니...ㅜㅜ 첫출산은 아니니까 방울이가알아서잘할거에요 ㅎㅎ 출산한 방울이영양식으로는 염분뺀 미역이나 황태북어멸치등등, 닭가슴살삶은거, 그리고 병원가신김에 a/d캔이나 로얄캐닌 리커버리캔 등 회복캔종류 몇개챙겨주시면 아주아주좋아요! 맛있고잘먹는거 주셔야 방울이가 새끼들 줄젖이잘나와서 힘들지않을거에요~
젖이 불어 나는군요 임신 맞는듯 @@
임신상태로 집사찿은거였나봐요
좋은분만나 다행이지만 집사분은 멘붕이시겠어요
근데 꼬미도 암컷이지않아요??
둘다임신 한건아니겠지요??
상상임신 일지도?
무턱대고 들어온 고양이 거둬주시는 것도 부담일텐데 마음이 복잡하시겠어요. 두냥이 거두는것도 어렵게 내린 결정이실텐데...
개님들은 상상임신으로 저렇게 젖이 부풀고 심지어 젖도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근데 고양이는 상상임신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초음파만이 정확히 알 수 있겠네요. 처음에 개님들만 키우다가 (여자 개님은 생리를 함) 고양이 까지 키우게 되었는데, 암컷 고양이는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군요. 조금 놀랐었어요..
냥이들 요즘 사람이랑 같이 살면 편한거 잘 알아요.
물론 동물학대하는 미치광이들도 있지만 냥이들도 눈치빨라서 다 걸러내요.
고양이 5년밖에 안키워 봤지만 눈치까는거 보면 말만 안하지 사람이랑 거의 비슷해요.
님이 나쁜사람이 아니라는거 아니깐 임신하고 밖에서 고생하기 힘들어서 들어온거라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