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이미지 날아가는 이슈(데이터베이스) 관련한 생각입니다.

저 스스로도 겪어봤고 없어야하는 일이 분명합니다. 개선을 요구할 필요가 분명하고요. 개인적으로는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못하는, 즉 결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니 파일시스템의 특성이라고 해도 문제가 이렇게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분명한 문제지요.
지금까지 글을 쭉 보다보면 db에러로 인한 이미지 날아감에 3가지 유형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DB에러 근처의 일부 파일 에러 2. 카드내 파일 전체 에러 3. 동영상 일부 유실. 1~3번의 발현조건(여태 발현조건으로 알려진 것들은 모두 반례가 나왔습니다.)은 딱히 없고 랜덤으로 발생하는 듯합니다. 빈도차이는 있어보이나 발현조건의 공통성은 전혀 없다고 보입니다.
저는 1번을 겪어봤습니다. 상당히 화가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니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를 감수할만큼의 메리트를 소니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번의 경우 일부 파일만 에러나기 때문에 어느정도 복구가 되고, 아마추어입장에서 파일 몇개 에러나는게 심대한 타격을 입는게 아니니까요. (다만 제가 이런 입장인건 아직까지 2번을 못겪어봐서 그런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프로 특히 테더를 사용하지 않는 프로들(행사촬영)에게는 매우 치명적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파일이 날아가면 이분들은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파일 날아갔다고 다시하라고 할 수도, db에러 복구한다고 식을 중단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중요한 장면이 날아가버리면 돈을 받기는 커녕 돈을 물어주어야되지요.
요즘 식장에서 a9와 a7m3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파일 날아감을 겪어본 저는 솔직히 불안불안합니다. 에러가 언제 어디서 날지 모르는데다, 에러가 발생하는 순간 당황하게 되거든요. 어디서부터 얼마나 날아가는지 판단도 안되거니와, 당장 복구하냐는 메세지 뜨고, db복원 기능 실행해야하고 시간을 한참날리지요. 물론 보통은 투바디니 어느정도 대응이 되기야 하겠지만, 표준줌 끼워진 바디가 에러나면 단렌즈 바디로 대응이 힘들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분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약하자면, 제가 파일을 날렸음에도, 아마추어라면 주저없이 소니 a7을 추천하겠지만, 주변에 프로가 소니로 바꾼다고 한다면 저는 말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