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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 문중원이 마흔살 젊은나이에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안녕하세요 11월 29일 부조리 폭로후 세상을 등진 기수 유가족입니다 .


중원이는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경마기수로 일했습니다. 2002년 기수면허 취득 후 약 10여 년간의 기수 생활, 해외연수 3회 등 열심히 노력해 2015년 모든 기수들이 꿈꾸는 조교사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아들은 호주와 영국, 일본 해외연수를 자비로까지 다니면서 조교사의 일을 잘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아들과 며느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아들과 며느리를 똑 닮은 5살, 8살 손녀손자가 잘 사는 줄 알았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기 전까지 말입니다.

우리 아들 중원이가 11월 29일 새벽 5시 20분 부산경남경마공원 안에 기숙사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아들의 유서를 보고 저는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도저히 앞이 보이질 않는 미래에 답답하고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유서의 처음을 보고 주저앉았습니다. 

아들이 유서에서 말했습니다.
“뭐하나 마방을 못 받으면 다 헛일인데. 면허 딴 지 7년이 된 사람도 안 주는 마방을 갓 면허 딴 사람들한테 먼저 주는 이런 더러운 경우만 생기는데. 그저 높으신 양반들과 친분이 없으면 안 되니.
... 이번엔 더 웃겼지. 지난번에 OOO **과 친분이 있는 OO이가 좀더 친한 다른 사람들 때문에 할 수 없이 마방을 못 받아서 이번에 주려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한 사람이 조교사 면허를 딱 받아서 와버렸네. **과 아주 친하신 분이.
... 내가 좀 아는 마사회 직원들은 대놓고 나한테 말한다. 마방 빨리 받으려면 높으신 양반들과 밥도 좀 먹고 하라고.”

조교사 면허 취득하였으나 면접이라는 또 하나의 관문을 만들어 놓고, 어쩌다 마방 빈자리가 만들어지면 입사서열이나 또는 성적순으로 매겨 근무경력이나 면허를 취득해 기다린 지 5~7년이 되어도 될지 말지 하다는 이런 부조리는 분명히 해명되고 근절되어야 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조교사 면허 취득하여 경마기수 생활하면 노동자도 아니고, 허울뿐이고 말만 ‘소사장’이라는 명목으로 가정생활은 빈곤의 연속이라 아이들과의 생활은 더욱 비참해지고. 

아들이 “다른 회사처럼 퇴직금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학자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마사회는 선진경마를 외치는데 도대체 뭐가 선진경마일까? ... 지금까지 힘들어서 죽어서 나간 사람이 몇 몇인데... 정말 웃긴 곳이다. 경마장 이란 곳은... 더럽고 치사해서 정말 더는 못하겠다.”고 남긴 것을 보고 저는 또 한 번 주저앉았습니다. 

마사회는 다단계 갑질 속에서 죽어간 우리 아들 살려내십시오! 억울하고 분통해서 못 살겠습니다. 아들이 죽은 첫 날 우리 직원이 아니라는 한국마사회의 입장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저는 책임을 회피하는 저들 때문에 아들이 그렇게 외치고 발버둥 쳐도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 싶어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한국마사회는 저런 변명 말고, 우리 중원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갑질을 저지르고 우리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게 한 당사자와 책임자는 처벌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일을 당하게 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해야 합니다. 우리 아들이 유서에 언급한 한국마사회의 불법적이고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우리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이 규명되는 것입니다. 

덮으려고 하지 마세요.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이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관련자들을 처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단의 사이트는 국민청원사이트 입니다. 바쁘시더라도 청원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3885 


댓글
  • 무대뽀행인 2019/12/05 16:36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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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날아 2019/12/05 16:37

    안타깝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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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위에치즈 2019/12/05 16:37

    안타깝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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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한마음으로 2019/12/05 16:37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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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요정 2019/12/05 16:38

    안타깝네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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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들 2019/12/05 16:53

    위로를 드리고 청원에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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