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적네요...
일주일전 구조한 '길냥이'의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오유분들이 계실까봐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셔서 베오베도 갔던...!
(새봄이는 이제 5개월 된 길냥이입니다. 어느날 죽을힘을 다해 저를 찾아왔고, 마치 자기를 살려달라는 듯 필사적으로 저를
쫓아와서 제가 구조하게 된 아이에요.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할정도로 아픈 아이였는데 아이의 몸 상태는 더 심각했습니다.
장이 중접되서 괴사하고, 또 장 부분부분이 찢어진 상황이여서 급하게 응급수술을 받았어요. 얼마나 아팠을까요ㅠㅠㅠ
그리고 새봄이는 최악의 컨디션에서 큰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수술 후 기력을 찾고있어요!)
->구조과정 및 자세한 이야기: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36408 /// 좋아요와 댓글, 공유만으로 새봄이에게 600원의 정립가능....! 네 맞아요 살포시 홍보합니다!!!ㅠㅠㅠㅠㅠ
사실 동게에 올라왔던 '길고양이 입양글'을 보면서 글을 올릴까 말까 굉장히 고민했어요.
'책임지지도 못할거면서' 데려와놓고 입양을 보내려고 한다....
어떻게보면 제 상황이니까요
글 보면서 자책도 많이 했고, 심지어 후회가 되기도 하고 그랬어요....
어마어마한 감당도 못할 치료비들여 치료해놓고, 이제와서 도움을 요청하는거나...입양생각하는거나....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죄책감도 많이 드네요...제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면 치료하지 말았어야 됐는가...분명 한 생명을 살렸는데..........
..........
크흡ㅠㅠㅠㅠㅠ사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많이 힘들어요ㅠㅠㅠㅠㅠㅠ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붙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모금기다리는 것도
나머지 치료금액에 대해 고민하는것도
집에서 하루종일 부모님 눈치보는것도
이곳저곳에 어른스럽게 글써서 도움요청드리는것도.......
흐엉....그냥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ㅠㅠㅠㅠ저를 비난하셔도 저는 할말이 없어요 제가 생각해도 참 무책임한것 같아요....
그래도....어찌어찌 도움받아서 모금도 신청해놨고...임보처도 정해놨고(그건바로 우리집)....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ㅠㅠㅠ
새봄이는 여전히 심각한 기아상태에요...ㅠㅠ하지만 많은분들의 도움과 응원덕에 빠르게 회복중에 있어요!! 이제 습식캔을 조금씩 급여중이에요..!
정말 많이 기력 차렸죠..!!!헤헿
사실 새봄이의 염증수치가 완전히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정말 죄송스럽고 미안하게도....입원,치료비 문제로 최소한의 입원을
결정 할 수 밖에 없네요ㅜㅜㅜㅜㅠ
하지만 이렇게 하여도 최종 청구된 병원비는 모금 한도 금액을 훨씬 벗어나네요ㅠㅠㅠ
학생의 신분으로서...나머지 병원비때문에 정말 걱정 많이하고 불안해하고 고민하고 날밤을 새고 있어요......ㅠ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게 이렇게 무거운것인가 싶을정도로, 매일을 고민속에 보내고 있습니다.....ㅠ
주변에서는 제가 좋은일을 했다, 착한사람이다, 응원해 주시지만 막상 저에게 남은것은 죄송스러움, 걱정, 자책감까지...
새봄이를 보면 참 귀엽고 다행스럽고, 살아나줘서 고맙고, 뿌듯하고, 감동적이고, 기적적인데..........
심적으로 부담되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ㅠㅠㅠ
혹시요...호호혹시 저에게 따로 하고싶은 말씀이 계시다! 따로 도움을 주고싶다! 궁금한게 있으시다! 새봄이에 대해 더 알고싶다! 하시는 분은
이쪽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혹시 이게 오유의 원칙에 어긋나는 글이거나, 보기 불편하시다면 꼭꼭 말씀해주세요 즉시 삭제하겠습니다ㅠㅠㅠ
글이 길었네요...이렇게 제 투정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앞으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야겠어요.
지금 이 순간까지 오게 해주신 오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살면서 많이많이 복받으세요...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ㅠㅠㅠ
아픈생명 내치지 못하고 거두신
그 마음 누가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올리신 링크로 가서 응원하고
공유도 하고 왔네요
꼭 모금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카카오를 안써서 공유도 못하고ㅠㅠ
님은 큰 용기를 내서 손을 내밀어주셨어요
어깨 펴시고 움추려 들지 마세요
오유에서 공개적인 모금은 질책을 받겠지만
메일로 물어보고 소액이라도 보내주시면
도움이 될 것같아요
저도 오늘 간식비를 새봄이를 위해 참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