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미션수행으로 아내를 좀 더 존경하게 된 나.
하지만 아직 요리재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아내가 만든 꼬막덮밥이 먹고 싶다고 징징거렸다.
인터넷으로 꼬막을 주문하고 며칠뒤 꼬막이 도착.
기다리던 주말에 보통은 아침내내 자서 점심때쯤 첫 끼니를 먹기가 일쑤였는데
아침일찍부터 아내가 꼬막을 손질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맛있는 꼬막요리를 먹겠구나 기대를 했지만
꼬막은 없었고 평범한 아침식사를 해주길래 그냥 먹었다.
식사를 끝내고 설거지를 한 뒤 아내는 또 다시 꼬막을 손질하고 삶고 또 손질하고를 하며 부엌에 계속 서 있었다.
왜 꼬막식당이 별로없고 비싸고 반찬으로 보기 힘든지 알게 됐다.
무진장 손이 많이 가는 극악 반찬재료였던 것이었다ㄷㄷ
아내는 내가 좋아하니까 해주고 싶다고는 하는데
왠지 미안하고 다신 꼬막얘기를 입에서 못 꺼낼거 같다.
울나라 조개까는 아주머니들이 억대연봉이라는 얘기가 문득 생각났다..
https://cohabe.com/sisa/123649
아내와 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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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억대 연봉 고스란히 정형외과로 들어가죠.
전 결혼하니 울엄마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제가 못된 딸이라, 정말 손 많이 가는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어렸을땐 레토르트, 냉동식품이나 사온음식 이런거 거의 안먹었어요. 손 많이 가는 음식, 간식 좋아하고요. 내살림 하면서 고작 내가 먹고 싶은 음식 하다가도 손이 많이 가서 짜증날때가 많더라고요.
근데 스치는 말로 뭐 먹고싶어~ 하면 90%이상의 확률로 엄마가 저녁에 해주건거 생각하면 ㅎㅎ 참 고마운줄도 모르고 살았네 싶어요. ^^
꼬막이나 피조개가 다른 패류에 비해 유달리 껍질에 골이 많아서ㅠ 아무리 못해도 3번은 박박 닦아줘야죠 저도 대딩시절 자취할 때 반찬으로 딱 한 번 만들어 먹고 그 이후로는 반찬가게에서 사먹었어요ㅎㅎ;;
꼬막 께끗하게 삶아서 수저로 뒤를 톡톡 가서 먹는 재미가 정말 좋죠..
해산물은 빡빡 문질러 씻으면
맛난기가 소실된다고 믿어
깔끔하게 씻으년...
저는 소곱창 좋아해서 곱창이랑 막창 사다가 손질하다 빡쳐서 나가서 사먹음.
아 새삼 우리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끼네요..우리 남편은 옆에서 꼬막 씻어주고 데쳐주고 까주고 해서 저는 양념장만 만들어줬는디....
전복죽 만들때도 전복 빠득빠득 씻어서 썰어주던데...손 베어가면서....
남편분이 함께 꼬막을 손질하시면 자주 해달라고 할수있지 않을까요
그 피꼬막.........제가 방금 5kg 샀습니다.........ㅡㅜ
노가다의 시작
ㅎㅎ아내분이 이런글 보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맛있게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아내 힘들까봐 말 못한다니...ㅠㅠ!
부러워요!
저는 제 요리가 맛없어서
저희 남편은 먹고싶은걸 물어보면
무조건 외식을 말한답니당..ㅋㅋ
전 제가 꼬막도 좋아하고 해산물을 좋아해서 좀 하드한 해산물 손질은 제가해줍니다.
그러면 맘편히 자주먹을 수 있고 좋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