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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글] 심장 파업한 썰.txt

주석 2019-08-08 234550.png

이렇게 요청을 해 주신 분이 있어서 
진지하게 글하나 연성해봅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어의(御醫)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합니다.

본인은 IT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임.
알다시피 문 정부 전까지만 해도 근로자의 고혈을 빨아먹으며 회사가 성장하던 것을
국가가 장려하던 시절이라 나도 어쩔 수 없이 나의 고혈을 수혈해주고 있었음.

18 그 놈의 빚이 뭔지.. ㅠㅠ;

고혈을 얼마나 수혈해주고 있었냐면
오전에 8시에 일어나 10시까지 출근해서 다음날 새벽 4시에 퇴근함. × 7 Day

그러면 주 140시간이라는 놀라운 근무시간이 나옴.
뭐.. 사실 140시간은 좀 과장이고, 토요일 일요일은 5시간 더 자고 출근해서 
주 130시간 근무를 했음.

장장 4개월간......

처음 증상은 조금만 걸어도 숨이 너무 찼음.
언덕을 한번에 오를 수가 없었음.

무조건 건강이 최 우선이라 생각하여
하루에 2시간씩 걸어다녔음.
그래서 몸무게도 지금보다 8키로나 적은 몸무게였음.
그렇게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음에도 과로를 이길 장사가 없었음.

어느 날은 집에 들어가는 데 발목이 부어 오르면서 아픈거임.
그래서 평소에 잘 가던 통증 의원을 갔음.
그런데, 통증 의원에서는 허리쪽이 원인일 수 있다며 통증 주사를 허리에 놓아주었음.

그리고는 뭔가 찜찜했는지 피를 한번 뽑아보자고 함.
검사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올테니까 그 때 다시 보자고 하였음.

그때까지는 움직이지 않으면 그래도 숨도 안 차고 괴롭지 않으니까
그럭저럭 버티며 일을 했음.

출퇴근 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다섯 걸음 걷다 쉬고, 열걸음 걷다 쉬고 할 정도로
숨도 너무 차고 가슴도 많이 아팠음.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그날도 회사에 나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숨이 찬게 평소보다도 너무 심했음.

전에는 계단을 내려갈 때에는 숨이 안 찼는데,
그날은 계단을 내려갈 때에도 숨이 찼음.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정말 두 걸음에 한번씩 쉬면서 숨을 몰아쉬었음.
그런데 이 숨쉬는 느낌이 정말 숨이 안 쉬어지는 듯한 느낌이었음.
누군가가 폐를 꽉 쥐고 있어서 아무리 폐에 숨을 집어넣으려고 해도 안들어가는 느낌이었음.

도저히 안되겠어서 근처 의원에 갔음.
그런데 의원에서 심전도를 찍어보더니 별다른 이상 없다고 했음.
난 힘들어서 죽겠는데......

난 그냥 내가 꾀가 나서 그런가부다 하고 회사로 나갔음.
그런데......
정말 하늘이 노랗고, 숨도 못 쉬겠어서 
회사에 가자마자 도저히 힘들어서 일을 못하겠다고 하고 바로 퇴근하고 집으로 왔음.

아마도 피로가 누적되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집에 가서 씻자마자 침대에 가서 누웠음.

그런데, 평소에는 최소한 잠을 잘 때에는 괴롭지 않았는데, 
그날따라 너무 괴로웠음.
숨도 잘 안 쉬어지고, 가슴도 너무 아프고, 온 몸이 너무 불편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음.

끝내는 12시쯤에 뱃속이 좋지 않아서 응가나 하고 편하게 자야겠다 싶어서
화장실로 들어갔음.

화장실로 가는 동안에도 한걸음마다 숨을 정말 심각하게 크게 몰아쉬었음.
주무시던 어머니가 깨실 정도였으니......

화장실로 가서 일을 보는대도 가슴은 여전히 아프고 온 몸이 불편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음.

바로 그때였음.

그렇게 괴롭던 몸이 갑자기 하나도 안 괴로워지고 편안해지는 거였음.
그리고나서 몸에 느껴지는 그 이상한 느낌......
본능적으로 손목의 맥을 짚었음.

그런데 맥이 안느껴지는 거임.

그 순간 든 생각이 두가지였음.

1. 119 불러서 병원에 가야겠다. 

2. 아! 18 응가 하고 있었지. 이대로 쓰러지면 뒤도 못 딱고 병원에 실려가는거 아니야?

주마등 같은 것 없었음.
오로지 이 두가지 생각때문에, 일단 비데 버튼을 눌렀음
보통은 1분 정도는 물이 나오는데, 내가 그 시간동안 버틸 수 없을 것 같았음.

30초쯤 항문에 물을 맞고 있는데, 
슬슬 정신이 몽롱해지기 시작했음.

'심장이 멈췄으니 이제 슬슬 뇌에 산소가 부족할 시간이겠구만......'
이란 생각이 들면서 급했음.
 
그래서 휴지로 얼른 물만 닦아내고 바지를 대충 추켜 올린 다음에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가서 이렇게 말했음.

"어머니. 저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은데요."

이게 기억의 마지막이었음.

다행히 작은 방에 동생이 자고 있었는데
레스큐 자격증이 있어서 내가 쓰러지자마자 CPR을 시작했다고 함.
온 몸이 굳어서 쓰러졌는데, 
CPR을 하니 다시 몸이 풀렸다고 함.

그리고는 내 기억으로는 곧바로 119 구급대가 들어왔음.
혈압이 정말 말도 안되게 낮았음.
80에 60인가 40정도 밖에는 안 잡히는 거임.
본인이 고혈압이 있는데, 혈압 수치를 듣는 순간 
'오. 저혈압으로 돌아선건가?'
하는 생각을 했음.

병원에 가서도 난리가 아니었음.
의사가 와서는 일단 글리세린을 한알 줬음.
혓바닥 밑에 넣고 녹이라고 해서 녹였는데, 그래도 가슴이 불편했음.
의사선생님께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요."
그랬더니 의사가 굉장히 난감해 했음...

암튼, 
병명은 폐색전증이었음.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알고 있을거임.

난 이게 좁은 자리에 앉아서 가는 게 불편한거 이외에는 
무슨 위험한 것이 있겠어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음.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다리에 혈전이 생기고,
그 혈전이 폐동맥으로 날아가서 폐동맥을 막아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증상이었음.

본인의 경우
쓰러지기 전전날부터 장장 40시간동안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일을 하였음.
30분 정도 쪽잠을 자는게 다였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을 계속 하였음.

그랬더니 다리의 대정맥에서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전이 생겼고,
그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서 심장에 제대로 산소가 전해지지 않아
끝내는 심장이 멈춰버리는 상태까지 가게 된거임.

참고로 폐색전증은 오진율이 매우 높음.
66% 정도의 오진율을 갖고 있고, 그래서 사망율도 매우 높음 1년 내 사망률이 50%임.
폐색전증으로 죽은 사람 중 70%는 폐색전증으로 진단을 하지 못했고, 
85%정도의 사람은 2.5시간 내에 사망했음..

ㅡㅡ;;;

지금 이 글을 치고 있는데도 솔직히 가슴이 두근거림.....

하지만, 본인은 사촌형을 큰 대학병원 의사로 둔 덕에 
쓰러지자마자 그 형님께서 달려와 1시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정확히 폐색전증을 진단 내렸음.

아니었으면 위에 설명한 이유로
지금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님께서 먹고 있는 상추로 환원되었을 수도 있음.

그런데 정말 짜증나는게
그 동안 그래도 어느 정도 건강 관리를 해서 
당뇨도 그렇고, 혈압도 그렇고 경계성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었는데,
쓰러지고 나서 이것들이 전부 다 병으로 올라왔음.

이제는 그냥 성인병 많은 아저씨가 됨. 18.

그 뒤로 1년간은 피 응고되지 말라고 항 응고제를 대략 2년 정도 먹었음.
그리고 지금도 아스피린 프로텍트 정(아세틸 살리실산 100미리 정)을 매일 먹고 있음.

이 글을 읽고 계신 님들...

벌어먹고 사는 것도 좋지만...
적당히 하는게 젤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 문정부의 정책은
생존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정책이에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카벨 2019/08/09 00:35

    똥 : 아 아쉽다
    농담이고요..건강하셔서 다행입니다..

    (93dUkp)

  • 봄사랑물고빨고 2019/08/09 00:46

    똥 때문에 정신 바짝 차리시지 않으셨으면 위험하셨을수도 있습니다.
    항상 똥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쾌변 후 큰절 한번 한 뒤 고이 보내드리세요.

    (93dUkp)

  • 스크랩만해야지 2019/08/09 00:49

    ㅠㅠ

    (93dUkp)

  • 호에에에 2019/08/09 00:57

    ㅇ0ㅇ...
    상추먹을때마다 꼭꼭 생각날듯하네용
    몰입해서 읽느라 내가 뭐하고 있었는지도 까먹었네요;;
    그뭐냐 아주아주 옛날에 TV에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피시방에서 움직이지않고
    3일인가 한자리에서 게임만 하다가 화장실을 갔는데
    그대로 화장실에서 쓰러져 고인으로 발견된 사건..
    오래 같은 자세로 앉아있으면서 응고된 혈관 내 피떡이
    화장실간다고 일어선 순간 급하게 움직이면서
    심장인지 폐였는지를 막았었다고..
    피떡사진도 모자이크된 상태로 보여줬던거 같아요;;
    정말 큰일날뻔 하셨어요
    건강 꼬옥 챙기시고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주새오ㅇ0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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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레몬 2019/08/09 01:03

    ... 세상에..
    죽음에서 살아 돌아오셨네요 ㅜㅜ
    같은 IT인으로서 일종의 경고 메세지 같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에고 몸조리 잘 하셔서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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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그릇의행복 2019/08/09 01:15

    저는 겨울에 찬물로 샤워하다가 심장 멈춘적 있어요ㅋㅋㅋ
    "흐어어어. 춥다. 흐어어어 춥다. 흐어어억. 억!........"
    그때 제일 먼저 든 생각잌ㅋㅋㅋㅋ
    '아 시바, 이 몸매에 알몸으로 실려가면 존나 쪽팔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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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쁜냥이 2019/08/09 01:20

    와 그 와중에 똥 닦을 생각을ㅠ 저였으면 바로 뛰쳐나가서 살려달라고 했을거 같은데... (걍 휴지로 닦고) 실례일지 모르나 실려가기 직전에 ㅇ동지우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천운이네요. 동생분이 있어서 그나마 살아나신듯... 저도 일 죽어라 하다가 아침에 눈 못뜬적이 있거든요. 잔채로 기절ㅠ 아무리 깨워도 애가 못일어난ㅠ약 먹고 살아난적 있어서 이해가 됩니다. 건강이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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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말희 2019/08/09 01:25

    저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늦은 나이에 낮은 직급으로 입사하여 9시출근 새벽4시 퇴근의 일상을 보내다가 급성으로 건강이 안좋아져서 매니에르 증후군 진단을 받고 그만 뒀었지요. 무리한 근로는 사망의 지름길인듯요.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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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ollenHead 2019/08/09 01:40

    허거덩 진짜 갈뻔했네요. 와 오진 오지다. 그상황에서 똥꼬 걱정도 하고. 이거 퍼 가면 안돼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 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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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산이네 2019/08/09 01:42

    저도 지금 밤새고 있는데 틈틈히 하체운동을 해줘야겠네요.
    제작년 건강검진에서는 고지혈증에 당뇨, 고혈압 경계 나와서
    하루에 10잔씩 마시던 믹스커피도 안마시고 있는데 올해는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두번째 인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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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린셀 2019/08/09 01:55

    건강 관리 잘하시고,
    튼튼하게 장수하시길. LL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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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비+학생 2019/08/09 02:02

    공돌이 갈아넣어야 한다고 하는 놈들 머리를 갈아야 하는데...
    건강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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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암반수 2019/08/09 02:05

    와 이글보고 cpr 자격증 알아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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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510243 2019/08/09 02:19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써.. 궁금합니다.
    같은자리에서 이동도 안하고 일한다는것은 술.담배도 안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그런 증상이 발생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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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디주차삐까 2019/08/09 02:20

    와 천만다행입니다. 모든 상황이 님께서 아직 가실 때가 아니라는 것처럼 맞아 돌아가는게 신기하네요.
    건강이 최고지요 진짜.. 늘 건강관리 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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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뜻씨 2019/08/09 02:29

    혈압이 80/40 정도인데 NTG를 줬다고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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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죄 2019/08/09 05:27

    응급구조 자격증은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cpr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1인... 9살인가 먹은 여자아이도 아빠가 심장마비로 쓰러졌을때 학교서 배운데로 119올때까지 cpr해서 살린경우도있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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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코딱지 2019/08/09 05:55

    이니 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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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는면발 2019/08/09 07:08

    아이고ㅠㅠㅠㅠㅠ세상에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ㅠㅠ 다행히 주변사람들이 있어서 천만다행... 그 회사는 어떻게 되었나요? 물론 그만두셨겠죠..? 아니면 근무환경이 극적으로 바뀌었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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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산팀 2019/08/09 07:09

    흡연자가 오히려 나을수도;;;
    한번씩 한대 피러 일어나서 밖에 나갔다오니깐..
    전 커피 타 와서 다시 자리에 앉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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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마딜로 2019/08/09 07:17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요
    작성자같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배가 슬슬 아파서 화장실에서 변을 보러 갔죠
    배출 시작하면 배 아픈게 사라져야 하는데 요게 이상한거에요
    점점 아픔이 커지더니 생전 처음 느끼는
    의사들이 있어보이게 말하는 통증, 복통이 이런거구나 싶은게
    뭘 어쩌질 못 하겠더라구요
    아..  사람들이 이래서 119를 부르는구나 싶고
    그 와중에 119생각보다 더 큰게
    빨리 뒷 처리를 하고 내 방으로 가서 바지를 입자! 입어야해!
    그렇게 화장실에서부터 내 방까지 벽을 미끄러지듯 기대서 들어오며 출근 직전인 아부지께
    병원을 나즈막히 속삭였죠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고 식은땀으로 샤워하고
    응급실 앞까지 갔는데 통증이 가라앉아서
    그냥 접수하고 한시간 기다려서 진료 받았습니다
    의사분께서 배를 꾸우욱 누르시고 아프냐는 물음에
    안 아프다니까 그럼 위험한건 아니라고
    약 지어먹고 다시 그런 일은 없네요
    배를 꾸우욱 눌렀을때 아프면 장기에 문제가 있는거라
    정말 응급상황 이라더군요
    결국 제 복통의 원인은
    지금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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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말대참사 2019/08/09 07:39

    똥싸다가 읽었습니다!.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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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진여친 2019/08/09 07:42

    CPR자격증 소지한 동생 + 대학병원 의사인 사촌 형. 갖춰진 조건들이 행운을 불렀군요. 정말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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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일없이산다 2019/08/09 08:06

    편안해졌다는건 극한의 상황에서 나온다는 엔돌핀...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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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고푸른밤 2019/08/09 08:17

    건축설계 분야에도 작성자분과 똑같은 질환으로 급사하신 분들이 몇 있죠... 아침에 사무실 책상에 업드린 상태로 발견이라던지... 연봉이고 나발이고 다 그만두고 좀 작고 인지도 낮더라도 혹시 적은 회사로 이직하고나니 삶의 질이 많이 올라가더군요.. 돈이 다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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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나린 2019/08/09 08:22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이게 대체 얼마나 오래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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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했어 2019/08/09 08:22

    저도 똥싸다 쓰러졌었는데 ㅎㅎ 병원에서 깨서 첫마디가 나 똥은 닦고 왔냐 였네요 ㅋㅋㅋㅋ 괜찮아지셔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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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과용기 2019/08/09 08:33

    정말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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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랏포르쉐 2019/08/09 08:58

    산재 신청을 하시죠 ㅠㅠ 산업재해입니다 이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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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kubura 2019/08/09 09:02

    똥때리다가 훅간 케이스는 옛날부터 구전으로 내려오죠..
    똥깐에서 끄러져 못 일어났 어쩌고 하는 그런 류의 이야기들..  몸관리 잘하시고 다음부터 똥은 나중에 닦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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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 2019/08/09 09:07

    와 병원에서 심장쇼크로 쓰러져봤는데...
    정신력으로 저게 버티신게 ..대단하시네요...
    쓰러졌다 눈뜨니까 온갖 의사들이 제주위에서 지켜보고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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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쟈오 2019/08/09 09:09

    8시 30분  출근 11시에서 12시 퇴근.. 금요일날은 그래도 6시 퇴근.. 그래도 주 5일 근무했습니다. 점심시간도 일하고 저녁먹을 시간도 아까워 굶고 일하고 집에가기전 편의점 가서 뭐라도 사서 먹고(근데 내가 너무 슬프고,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폭식함) 2시쯤 씻고 자고 다시 아침 7시에 일어남. 주말에는 무기력증으로 잠만 자거나 겜만했음..
    생활을 3달 하니 심장이 뽝!!! 반응 오더라구요.
    아침에 심장이 두근두근 너무 심하게 박동치고, 이 소리가 귀에 들리고 손발은 떨리더라구요. 한 5일 일주일 이 상태가 아침에 왔었어요. 근데 신기한게 아침에만 이랬음. 그래서 그냥 멍청하게 일하다가 엄마랑 전화하는데 엄마가 아빠랑 언니가 혈관질환있으니 얼른 병원가봐라 해서 토요일날 병원 하는데 찾아서 갔죠 ㅋㅋ
    가니까 휴식이 답이라고... 쉬면 나아지는 건데 지금 안쉬면 큰일 날거라고 해서 주말 동안 내내 생각하다가 월요일날 부장님께 면담했죠. 이대로 가면 저 퇴사 할거라구요. 근데 부장님이 인원 더 뽑을거고 지금은 일을 할수있는 애들이 없어 그렇다고 3개월만 더 기다려 보라해서 기다림.. 다행이 일은 점차 줄여 주더라구요. 일 미숙한 애들한테 일 주기 시작했거든요.. 몸은 편해지는데 머리는 더더욱 복잡해짐...
    근데 정말 부장님 말대로 3개월 참았더니 야근 확 줄었어요. 진짜 인원 많아 뽑아주셨거든요..
    한달에 10시간도 안함....
    문제는 그러자 돈이 안쌓임ㅋㅋㅋㅋ

    (93dUkp)

  • 제피르 2019/08/09 09:10

    토일렛쇼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의외로 대변보다 심근경색 오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개그맨 김형곤님도 그렇게 가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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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sU 2019/08/09 09:10

    5년전 쯤에 제 후배가 화장실에서 천사가 되었지요...
    보고싶네요..

    (93dUkp)

  • 幸볶아요~ 2019/08/09 09:52

    쓰러지셨을때 어머니와 동생은 어떤 심정이었을지 상상하면 울컥하네요.
    저도 제몸 나 혼자만에 것이 아니니 관리도 잘하고 소중히해야겠네요.

    (93dUkp)

  • H3 2019/08/09 10:00

    주야간 12시간씩 일하면서 심장이 빠르게 뛰고 맨날 피곤했던 이후로 돈보다 건강을 우선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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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愛Loveyou 2019/08/09 10:09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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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이2 2019/08/09 10:21

    그래서 그 일은 계속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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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황상제 2019/08/09 10:23

    저도 똑같은 증상있어서 한번은 응급실도 실려갔었는데 심전도 이상없다길래 다른곳이 아픈가했는데
    저도 폐색전증이 아닌가 생각이드네요.....아직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네요 어느날부터 갑자기 숨이잘안쉬어졋는데ㅠㅠ
    글쓴이님도 일상생활할때도 숨이잘안쉬어지셧나요? 숨을 쉬어도 반만쉰 느낌이네요 항상 5년째 이러니까 일상이 힘드네요

    (93dUkp)

  • 빵구뽕 2019/08/09 10:35

    건강에 좋으라고 운동한다지만 운동은 필수적으로 휴식이 먼저 충족된 후에 하는거더라구요.. 과로후 운동은 안하느니만 못한듯 합니다. 저도 개발자인데 그래서 운동은 안하죠.. ㅋㅋ 읭?

    (93dUkp)

  • 쁘와종 2019/08/09 10:36

    이거 좀 말이 안되는데
    심장이 멈추면 생각이나 말할틈 없이 그냥 억하고 쓰러지지
    비데로 똥딲을 시간같은거 없음

    (93dUkp)

  • 모으다흔들다 2019/08/09 10:43

    정말 일생일대의 큰 사건을 치루셨네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차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감정이입이 되서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동생과 사촌형님분이 계셨던게 천만다행이네요
    앞으로 건강도 회복하시고 하시는 일 또한 잘되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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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뷁 2019/08/09 10:52

    저도... 제작년인가.... 한분 쓰러지는거 봤어요... 그분도 화장실 앞에서...
    다행히 의무실이 있어서 의무실에 여자 과장님이 오셔서 바로 심장 압박등 하셔서. 그분 사셨죠...
    몇일 전부터 얼굴이 조금씩 꺼매지더니...
    쓰러지셨을때 얼굴 많이 까매지셨음....
    그리고... 그때부터 한.. 한달갈??? 개발 및 유지보수  아주 특별하거나 급한일 아니라면 야근하지말라고.. ㅋㅋㅋㅋㅋ
    항상 터지면 그때만 반응하고 조금지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리죠...ㅡㅡ;;;
    거기다 그분은 몸도 딱 정상(?) 안마르고 안찌고...
    개발자는 항상 앉아서 컴퓨터만 작업 하니까....
    한시간에 1번정도는 화장실 가던지 등 해야 할거 같아요
    물롱 저도 그러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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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섬 2019/08/09 11:38

    정말 다행이세요 당분간 항혈전제 드셔야겟네요 피를물께해주는 아스피린같은거조 출혈나면 지혈이 잘안되니 주의하셔서 운동하셔야해요 하루산책30분이면 충준하니 헬스방끊고 운동복사고 그러지 마세요 전주로컬투쇼 들으며 폭소 하며 실실쪼개며 산책을해요 ㅋ다끔마트다녀오라치면 부러진대파들고쪼개며돌아다녀요 건강하셔야해요 그젊음그시기에 단 한번 뿐이에요 일생 동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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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반 2019/08/09 11:39

    저는 술 마시고(만취아님 평소 주량것) 평소처럼 이빨 닦다가 갑자기 순간 눈 앞이 점점 안보이더니 속이 메슥거리더니 (정말 짧은 몇초)
    그냥 뭐랄까 눈 한번 감고 뜬 것 같은 기분과 푹 잔것 같은 기분으로 눈을 떴는데 욕실에 쓰러져 있더군요...
    밖에 있던 가족은 한 10분 되었다고 하는데....일어나서는 완전 멀쩡 했고...욕조에 부딪혔는지 갈비뼈에 실금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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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파일러 2019/08/09 11:44

    같은 IT 업계 개발자로 있는 1인입니다..
    지금 이제 한 9년차 정도 되니 워라벨을 찾아 이직하여 요즘엔 칼퇴하며 살고 있네요
    저도 전 회사만 해도 정말  9시반 출근 ~ 새벽 3시 퇴근 하는 삶을 살며 온갖 병이랑 병을 다 얻은거 같아요..
    글쓴이처럼 위급한 상황까진 아녔지만
    운동 좋아하고 체력 좋고 건강하다 자부하던 저도 이제 그냥 병많은 아제가 되어 공감이 많이 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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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09 2019/08/09 14:17

    심장: 아 이게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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