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기택의 면전에다 냄새난다고 면박 준 적도 없었다.
기택이 저택에 숨어드는 와중에 뒷담화 하는걸 엿들었지만.
어쨋거나 본인 입장에서는 기택 앞에서 냄새 난다는 제스쳐 한번 했다고 칼맞고 죽음
박 사장은 사회의 하층민이랑 사는 세계가 다를지언정 나쁜 짓은 한적도 없는데
칼맞아 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음에도 기택의 욱하는 성질과 자격지심 때문에 사망하게 됨
결국 사회의 나락에 떨어진 여섯마리의 기생충들이 멀쩡했던 상류층 가족을 파괴한 꼴이 된거임.
착한 사람들이냐고 묻는다면 글쎄올시다긴 한데
불쌍하긴 함
내가 기생충 좋아하는 이유
가난하면 다 불쌍하다 = 착하다 라는 언더도그마를 제대로 작살냄.
기생충들이 멀쩡히일하던 기사 몰아낼때도 취향차이는 이해해줬으며 큰사고없이 조용히 내보내는 좋은사람인데
나쁜짓을 안 한것도 아니지만 그 만한 결과를 받아야했나하면 글쎄다 싶지
착한 사람들이냐고 묻는다면 글쎄올시다긴 한데
불쌍하긴 함
근데 영화 안에서 저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있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님
어차피 이 영화는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하고를 가리는 영화가 아니니께..
저 가족이 눈에띄게 나쁜짓을 했냐?
착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나쁜 짓하는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음.
애초에 사람이 그렇게 흑백으로 딱딱
나뉘는 것도 아니니까.
이런사람들이 착한사람들이 아니면 뭐임 호구들만 착한사람들인가
딱히 착하지는... 그냥 평범했죠.
나쁜짓을 안 한것도 아니지만 그 만한 결과를 받아야했나하면 글쎄다 싶지
근데 이 양반이 칼에 안 맞았으면 주인공네 가족은 얼마 안 있다가 가정부 아줌마나 운전기사처럼 그냥 막 짤렸을 거 같음 ㅇㅇ 저 사람들한테 있어서 하층민 가족들은 그냥 소모품 이상도 이하도 아녔던 거 같어
가족이 아니면 결국 남이지 뭐
나쁜짓한게 있었나?
뒷담화 한거 말고
뒷담화도 송강호네가 남의 집에서 깽판치다 들은거라 나쁜짓이라고 해야되나...
나쁜짓한게 도대체 먼데,..
박사장 와이프도 살림능력이 없다시피하누사람인데 박사장 죽었으니 앞으로의 인생도 순탄하지 않을거임
감독피셜 얼마 안 가 재혼할 거라더라
??? : 어떻게 내자리에서 김기사 참 ㅋㅋ
기생충들이 멀쩡히일하던 기사 몰아낼때도 취향차이는 이해해줬으며 큰사고없이 조용히 내보내는 좋은사람인데
근데 다르게 생각 해 보면 그 기사의 변명은 안 듣고 일방적인 이야기만으로 사람을 해고하는 양반이라 자기 아래 사람을 인격체로 보기보단 부품으로 보는 경향이 좀 큰 거 같음
근데 그래서 또 재밌는게 기생충 저 사장이 이상적인 사장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부분이지.
다르게 말하면 그렇게 사람을 부품, 자본으로 보는 것 자체가 요즘 세상에서는 감지덕지 하다는 거일수도 있음. 열정페이나 월급 미루기같은 악질 사장은 사람을 부품 이하로 보니까.
미성년자 아이들까지 휘말린건 생각들을 안하나
아들 트라우마 치료할려다 트라우마 핵박음ㅠㅠ
흔히 드라마에서 보는 나쁜 상층류가 아님
그래서 이 영화가 높은 평가 받았다고 생각함
내가 기생충 좋아하는 이유
가난하면 다 불쌍하다 = 착하다 라는 언더도그마를 제대로 작살냄.
기생충 보기 한 달 전인가 두달 전인가
철가방 도난사건이었나 그런 연극을 본 적이 있었음. 연극에서 빈민층은 불쌍하고 선량하지만 사회상때문에 그걸 표출하지 못하는 가엾은 사람들, 중산, 부유층은 부유하며 편견에 찌들고 사악한 인간들로 묘사해놓은거 보고 속 뒤집어졌지. 내가 일하면서 느낀 건 곶간에서 인심 나온다는 말은 상당부분 맞음.
서비스업 해 본 사람들은 가난=착함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걸 알거야. 오히려 가난하면 자격지심과 스트레스 때문에 더 거칠고 악독한 경우가 많다. 하다 못해 가난한 동네 편의점 근무만 해봐도 알지.
이야기는 표현이 극단적인 편이라
빈민이나 약자가 사악할경우 대부분 업종이 도적이나 강도로 나오니까 그런것도 있음
이거 맞음 가난한동네에서 손님받으면 손님보다 손놈이 훨씬 많음
뭐 도덕적으로 별로였던건 있긴 했지
그런장면은 없었던거 같은데요. 사기꾼들이 사기쳐서 오해하게 만들어서 기사랑 가정부 관두게 만든거? 가정부도 같은 급이긴한데 젤 불쌍한건 젊은기사
'가족'을 제외하고 개인 레벨로 내려가면 짤린 운전기사도 있긴 하지만
일단 가족 레벨로 보면 가장 불쌍한 가족들임
기생충은 숙주에 빌 붙어서 사는 존재지만 기생충이 많아지면 숙주를 죽이기도 한다. 숙주의 죽음은 기생충 전체의 죽음이므로 기생충 끼리의 생존경쟁은 필연적인 것이다.
라고 기생충을 평했던 리뷰를 본적이 있음.
최종적으로 기생충으로 인해 숙주가 죽는 엔딩이었지
지 열등감때문에 그랬던거지 뭐
평범한 가정이 평범한 기생충가족들에 의해 이상하게 죽어버림
평범까지는 아니고 좀 맛이 가 있는 게 느껴지더라....
물론 저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정상인 편이지만.
박사장 나름대로의 평범이라 생각함
박사장네 일가한테는 저 모습 자체가 살면서 당연하게 자리잡아온 형태였을테니까
그래서 이영화 기생충은 안나옴???
감기같은 기생충재해영화아님?
아님
아님
아님
기생충은 커녕 기생도 안 나옴
아님
인간 기생충 이야기라더라
아님
아님
아님
박사장이 칼에 찔릴만큼 잘못했느냐 하면 X
그러나 기택이 칼로 찌를만한 감정선을 탔느냐 하면 O
단면만 놓고 보면 불쌍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쟤네가 선이냐? 하면 그것도 아닌
참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였던듯
상류층이 나쁘지 않아도 얼마든지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감상이 들더라.
시계방향으로
이 영화는 상류층 하류층 정의 구현 영화가 아님
각자 자기 위치에서 자기가 할법한 일을 개연성 있게 행동함
그 결과 각자 실수도 잘못도 잘한점도 있음
영화는 철저하게 자본주의의 시스템 그 자체의 문제점을 말하는거림
그 정점을 보여주는 게 마지막의 아들네미 독백씬...설마???하고 지켜보는데 그럼그렇지 ㅇㅆㅂ꿈 ㅡ.ㅡ.;;;;
난 왜 시계방향밖에 생각이 안나지..
절대로 착한 사람들은 아님
반대편에 있는 가족들도 똑같이
과외선생 알려준다면서 가족 소개하는건 걍 시트콤급 해프닝인데 운전기사 누명씌워서 해고시키고 가정부 알러지 졸라 일으키는부분에서 그 가족들 기분나빴음
영화 개봉초반쯤에 저가족 욕먹었었는데 그게 그렇드라.
근데 생각해보니까 아들 친구는 자기 친구 믿고 과외선생으로 소개시켜줬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네ㅋㅋㅋㅋ
그놈도
아 쟤는 대학도 못들어간 놈이니까
내꺼 감히 못 건드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추천한 거니까
착한 놈은 아님
봉준호 영화들이 결국에 끝에 가서 보게 되는건 인간이 아니라 그것들을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보니 이런 특색의 캐릭터 구성이 자주 나옴 영화 괴물 때는 평론가가 ‘멍청한 좌파영화들과는 다르다’라고 극찬할 정도
ㅇㅇ
송강호 일가가 악인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공감이 되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님. 결국 송강호가 마지막에 박사장을 끔살시키는 씬에서는 그게 비윤리적이고 사람을 죽일 이유가 아닌 건 논리적, 윤리적으로 이해하지만,
그래도 송강호가 칼질을 하는 건 이해가 너무 잘 되는게 이 영화 최고의 장점이지.
써 놓고 보니 씨네21에서 이런 말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멍청한 정치적올바름 영화’만 찬양하는 평론이 주류가 되버렸네
한국 영화 여명기즈음에 씨네21 평론은 보는 맛도 있고 배울 것도 많았는데... ㅠㅠ
접점이 송강호 외에는 잘 없어서 그렇지 저집도 정상적이진 않아서 접점이 좀더 있었다면 잘못한건 더 늘어났지 않을까 싶음
찔릴 만하지 않았는데 찌를 만했음
얘네도 은근 성격 ㅈ같음
뭐 죽을정도는 아니긴 하지만
딱히
누군 착한데 불쌍 누군 나쁘다 이러라고만든영화는 아니긴 해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진거니까...
요는 죽을 정도의 죄를 진건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죽은게 불쌍하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