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느 분께서 댓글로 "이러다 DSLR 망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라고 하시길래,
제 의견을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그럴 확률이 "매우 높다" 입니다.
이것은 제품 개발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당연하게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아날로그(기계)는 디지털보다 개발 속도가 더딥니다. **
뷰파인더를 포함하여 더 많은 부분을 "기계"에 의존하고 있는 DSLR은
태생적으로 더 많은 부분을 "디지털"에 의존하고 있는 미러리스와 스펙 싸움을 하기 어렵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스펙이 향상 시키기 쉽기 때문이죠.
이미 많은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카메라 스펙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러리스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무게, 크기, 부피
(무게만 보고 큰차이 없을거라 상상하시며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휴대성에는 무게 뿐만 아니라 부피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2) 항상 완벽한 핀
3) EVF 뷰파인더를 통해 실시간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결과물
4) 내장 손 떨림 방지
5) 전자식 셔터 스피드
미러리스의 장점이 참 많습니다. 비슷한 결과물을 보여주는데 더 작고 가볍다는 것은 사실 이미 경쟁과 게임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하이 아마추어 혹은 프로 작가분들 사이에서 DSLR이 더 많이 쓰이는 이유, 즉 미러리스의 아주아주 치명적인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버벅임 (아직까지 미러리스는 모든면에서 빠르고 쾌적하지가 못합니다. 프로 작가분들 한테는 치명적이죠)
2) 렌즈 숫자 및 다양성 (미러리스가 본격적으로 생산된지 오래 안되었으니 어쩔 수 없죠)
3) 배터리 (더 많은 부분을 "디지털"에 의존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단점입니다)
언듯 보면 단점들이 몇가지 안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위 단점들은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미러리스 카메라가 위 치명적인 단점들을 완전히 해결한다면, DSLR 을 사용해야할 이유는 솔직히 전혀 없다는 것이 됩니다.
DSLR 매니아라고 무조껀 DSLR을 찬양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현실입니다.(저 또한 DSLR 유저입니다)
미러리스의 치명적인 단점들은 1~2년 이내에 해결 될 수도 있고,어쩌면 10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은 "어떠한 계기"에 의해서 "한순간"에 발전 속도가 엄청나다는 영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등장하고 스마트폰의 발전속도를 보시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습니다.)
"오막오" "왕덱스쓰리" 를 뒤로하고 DSLR이 자취를 감춘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DSLR 이 AF에서 미러리스보다 훨 좋지 않냐"고 물어보시는데, 예전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적어도 소니 A7R2 이후의 미러리스 AF는 DSLR 대비 절때 떨어지는 AF가 아닙니다.
핀이 항상 완벽하니 오히려 미러리스 AF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터치 & 드래그 기술까지 나온 마당에 솔직히 DSLR 방식의 AF는 이제 단점만 보이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장단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수준"이지만, 향후에는 DSLR AF가 미러리스 AF를 따라가긴 힘들어 보입니다.
**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 그리고 몇년 이내 범위 내에서 하이 아마추어나 프로 작가분들에게는 DSLR이 대세가 되겠지만 미래에는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
** 하지만 아직까지는 적어도 "프로지향적 범위 내에서"라면 DSLR 이 대세입니다 **
** 추가로 "핸드폰과 카메라의 화질차이가 없어질 것이다" 라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아직까지 DSLR, 미러리스, 핸드폰 등의 카메라들은 전부 "렌즈"라는 기계적, 광학적 성능에 좌지우지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완전히 다른 방식의 획기적인 카메라가 나오기 전에는 이론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적어도 "렌즈" 라는 tool에 의존하는 동안에는 말이죠.
설사 향후에 상상하기도 힘든 완전히 다른 방식의 카메라가 나온다고 해도,
부피가 작은 카메라가 부피가 큰 카메라를 스펙면에서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 보여지는군요.
물론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정도는 어쩌면 미래에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건 완전히 다른 방식의 카메라가 나온 이후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조차 눈은 렌즈로 만들어져 있는데, 다른 방식의 렌즈가 빠르게 나올 것이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합리적인 상상"은 할줄 알아야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니 말이죠.
https://cohabe.com/sisa/11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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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dslr를 고수하면서 사진을 찍지만 공감이 가네요. 스마트폰이 나오는 시점에서 불편해서 못 쓸것 같았던 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어 보편화 되었으니.. 시대 흐름이나 기술적 측면이 발전 되면 사람들의 선호도가 바뀔 수 밖에 없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dslr이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겠죠 ㅠㅠ
저는 그래도 실질적으로 사진이 상업화되서 오고 가는 사진 시장에서는 DSLR 을 고집해서 사용할것 같습니다.
광고스튜디오에서 조명은 완벽하게 설치했는데, 미러리스에 동조기 달고 찍는건 도저히 상상이 안되네요.
10년 전만해도 상업사진에서 dslr은 잘 상상이 안됬죠 ㅎㅎ 물론 아직까지도 필름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있는 만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dslr을 고집하는 분들도 꽤 있을 거라 짐작됩니다 ㅎㅎ
미러리스 성능이 dslr에 뒤지지 않죠.
5년내로 더 지금 플레드쉽 dslr보다 뛰어난 성능의 미러리스가 개발될 겁니다.
a7r2 만 해도 대단하지 않나요?
써보니 솔직하게 정말 대단했습니다.. 버벅이는 것만 해결되서 나왔어도 지금 제 손에 들려있는 카메라는 아마도 a7r2 일 것입니다 ㅎㅎ
저는
피사체를 맑게 보여주는 광학뷰파인더가 참 좋습니다.^^
그게 DSLR과 미러리스의 갈림길이자
DSLR의 치명적(ㅠㅠ)인 단점이지만
그걸 단점으로 생각하지 않을만큼 매력이 있습니다.
맑은 수정을 들여다보는 느낌?
그게 좋아서 DSLR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이미 A7R2가 많은부분 보여주고 있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