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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금(약혐/강스압) 꼬리 없는 암사자 이야기 11부.jpg/txt




11. 급격한 변화

 

안녕하세요.

 

오늘도 사과 말씀으로 시작해야겠군요.

오늘도 이야기를 마무리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실은 조금 무리하면 끝낼 수 있을 것도 같긴 합니다.

이제 마지막 한 대목만 남았거든요.

그런데 억지로 오늘 끝내려면 분량이 너무 길어지고,

간단한 후기조차 남기기 힘들 것 같네요.

 

그래서 마지막 대목만 따로 떨어트려서, 한 편만 더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 남은 양이 조금이라 길게 끌 이유도 없습니다.

내일 끝내겠습니다.

내일 한 편만 더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마지막 회니까요.


자,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새로운 생명들

 

2012년 7월의 어느 날,

테일리스는 실로 오랜만에 분파의 젊은 네 딸들과 재회했습니다.

그러나 그 해후는 별로 아름답지 못했죠.

분파의 네 딸들은 여전히 테일리스를 몹시 반겼지만,

큰언니(혹은 엄마)를 향해서는 여전히 적대감을 드러냈죠.

그건 큰언니인 영테일리스도 마찬가지였고요.

 

맏딸 영테일리스와 젊은 딸들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은 테일리스는 결국 맏딸을 택했습니다.

분파의 젊은 딸들은 자신들을 떠나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쓸쓸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죠.

테일리스는 왜 그토록 무정하게 젊은 딸들을 떠났던 걸까요?

 



- 분파의 딸들을 뒤로 하고 영테일리스에게 다가가는 테일리스 -

 

테일리스는 분파의 젊은 딸들도 분명 사랑했을 겁니다.

그녀는 모성애의 화신 같은 암사자였으니까요.

실제로 2011년 내내 그녀는 맏딸들과의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홀로 힘겹게 어린 네 딸들을 길러냈죠.

분파의 딸들을 향한 그녀의 애정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두 맏딸을 향한 그녀의 감정에는 모성애 이상의 것이 포함되어 있었죠.

테일드와 영테일리스는 그녀에게 평범한 자식들이 아니었으니까요.

두 자매는 테일리스의 첫 자식들이었으며,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스플릿록 형제의 핏줄들이었죠.

스플릿록 형제는 천애고아가 되었던 그녀에게 구세주처럼 다가온 첫 남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테일드와 영테일리스는 2002년 말에 태어난 후 10년 동안 어머니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죠.

두 자매는 테일리스와 함께 스플릿록 형제를 보좌했으며, 함께 솔로를 길러냈고, 함께 동마포호 형제를 섬겼죠.

세 암사자는 단순한 모녀관계가 아니라, 진실한 벗이었고 든든한 동지였습니다.

그녀들은 어머니와 딸이자 동료였고 전우였죠.

테일리스가 영테일리스를 선택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 맏딸들은 테일리스에게 딸 이상의 존재였다 -

 

그리고 테일리스가 맏딸들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당시 그녀는 임신 중이었던 겁니다.

 

열네 살의 늙은 암사자가 임신을 한다!

실로 놀라운 일이죠.

하지만 그 놀라운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지난 여름의 대홍수가 끝난 후로 찰랄라 프라이드와 마징길라니 컬리션의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죠.

그 과정에서 늙은 테일리스가 마징길라니들과 교미하는 장면이 간간이 목격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거기에 굳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열네 살의 늙은 암사자가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그녀는 다시 한 번 새 생명을 잉태함으로써 모두를 놀라게 했죠.

 



- 마징길라니 사자와 교미하는 테일리스 -

 

하지만 테일리스는 너무 늙었습니다.

그녀는 기적적으로 임신에 성공했지만, 무사히 출산과 육아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했죠.

아마도 혼자서는 역부족일 겁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그 누군가는 당연히 두 맏딸들이 되어야 할 겁니다.

두 맏딸은 테일리스 못지않게 노련하고 능숙한 어머니들이었던 반면,

분파의 젊은 딸들은 어머니로서의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죠.

테일리스는 맏딸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7월 말의 어느 날, 테일리스는 딸을 하나 낳았습니다.

워낙 고령이라 한 마리밖에 임신이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 아기는 매우 건강했습니다.

 




- 테일리스와 막내딸 -

 

당시 찰랄라 프라이드에는 다섯 마리의 암사자들이 있었습니다.

테일리스와 두 맏딸, 그리고 작년 2월에 태어난 아성체 둘.

작년 봄만 해도 찰랄라 프라이드에는 여덟 마리의 아기사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어린 생명들 덕분에 언제나 활기가 넘쳐흘렀죠.

그러나 약 반년에 걸친 지독한 시련 속에서 무려 여섯 마리를 잃었습니다.

그 후로 찰랄라 프라이드는 줄곧 우울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죠.

따라서 모처럼 새로 태어난 작은 생명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그 작은 존재가 뿜어내는 큰 생명력으로 인해,

찰랄라 프라이드는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갔죠.

 

그리고 한 달 반 정도가 지난 9월 말의 어느 따사로운 봄날,

찰랄라 분파에서도 새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분파의 젊은 딸들 중 하나가 아기들을 낳은 것이죠.

그것은 찰랄라 분파 프라이드의 첫 출산이었습니다.

 

분파의 젊은 딸들이 테일리스를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이미 그녀들 중 하나의 뱃속에는 새 생명들이 잉태되어 있었죠.

그녀들이 그토록 필사적으로 테일리스를 붙잡으려 했던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겁니다.

경험 없는 그녀들 입장에선 늙은 어머니의 도움이 절실했겠죠.

하지만 테일리스는 냉정하게 떠나갔죠.

 

찰랄라 분파의 첫 아기들의 아버지가 누구였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물론 마징길라니들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가을에 잠시 스치고 지나갔던 시자나니와 배드힙일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어린 생명들은 전부 몇 마리였는지 확인할 틈조차 없이 순식간에 스러져갔으니까요.

경험 없는 찰랄라 분파 암사자들의 첫 출산과 육아는 완벽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 아기들이 잠시 머물다 떠나간 빈자리에는 젊은 어미들의 깊은 슬픔과 원한만 남았습니다.

 



- 사냥에 나선 찰랄라 분파 암사자들 -

 

 

(2) 평화로운 왕국

 

그래도 연초에 있었던 대홍수 이후 2012년의 상반기 동안,

마징길라니 왕국에는 한동안 안정이 이어졌습니다.

 



- 마징길라니 왕국 영토(붉은색). 푸른색은 마팀바 영토 -

 

스파르타 프라이드에는 그들의 자식이 일곱 마리나 있었죠.

그 중 무려 여섯 마리가 아들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벌써부터 수군거리기 시작했죠.

이 아이들이 장차 제2의 마포호가 되는 건 아닐까.

어쨌든 스파르타는 마포호 컬리션의 출신 프라이드였으니까요.

그 아이들은 성체 암사자 네 마리(마포호 누이 1+롤러코스터 딸 3)의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찰랄라의 경우와 달리, 스파르타 암사자들과 마징길라니들의 관계는 몹시 돈독했습니다.

마징길라니들은 스파르타의 자식들은 결코 건드린 적이 없습니다.

 



- 인간들로부터 자식들을 보호하려는 듯한 힙스카. 든든한 아버지 -

 

찰랄라 프라이드와 마징길라니의 관계도 작년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테일리스는 이미 7월에 그들의 딸을 하나 낳아줬고,

테일드는 다시 임신했으며,

영테일리스도 틈틈이 그들과 짝짓기를 하고 있었죠.

한 가지 께름칙한 점은 그들이 여전히 아성체 딸 둘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딸들은 작년에 태어났던 여덟 자식들 중 유이하게 살아남은 아이들이었죠.

마징길라니들은 작년에 태어난 찰랄라 자식들에 대해 이유 모를 적개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아이들이 자신들의 첫 자식들인데도 말입니다.

아무튼 그래도 당분간은 별 일 없을 것 같았습니다.

 



- 찰랄라 프라이드의 아성체 딸들 -

 

그들은 찰랄라 분파의 젊은 암사자들도 아내로 맞았죠.

테일리스가 떠난 후 한동안 고전했던 그녀들은 결국 마징길라니 형제들의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비록 최근 들어 첫 출산에 실패하는 쓰라린 경험을 안았지만, 그녀들 또한 앞으로 얼마든지 그들의 자식들을 낳아줄 것입니다.

 



- 바위산에서 쉬고 있는 찰랄라 분파 암사자들 -

 

마징길라니 형제는 동마포호 제국을 무너트린 후 한동안 북방의 스틱스와 포웨이 프라이드 또한 거느렸었죠.

그러나 강력한 마팀바 컬리션이 출현하자 한번 싸워보지도 않고 북쪽 영토를 대거 포기하면서 두 프라이드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1년 동안 세 프라이드를 중심으로 남은 영토를 재정비해 통치를 굳건히 했죠.

그들은 확실히 모험과 도전보다는 안정과 실리를 추구하는 성향이었습니다.

마포호와는 정반대였죠.

 

그러나 한동안 조용하던 마징길라니 왕국은 다시 소란스러워졌습니다.

10월에 있었던 떠돌이 수사자들의 침입이 그 시작이었죠.

어느 날 크루거공원에서 젊은 수사자 셋이 마징길라니 영토로 넘어왔습니다.

그들의 갈기는 너무도 짧았고 몸도 아직 덜 자랐습니다.

아무리 넉넉하게 봐도 네 살을 넘겼을 것 같지 않았죠.

그들이 대체 무슨 사연으로 그토록 어린 나이에 방랑을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사비샌드에 터를 잡기 위해 마징길라니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징길라니 4형제의 적수가 될 수 없었죠.

그들은 아직 몸이 덜 자랐고 경험이 부족했으며, 심지어 수적으로도 열세였으니까요.

한바탕의 치열한 싸움이 끝난 후 젊은 침입자 셋은 처량한 모습으로 떠나갔습니다.

등에는 마징길라니들이 남긴 이빨 자국이 선명했고, 목숨이라도 건진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죠.

그 후 그들이 다시 사비샌드에 나타났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 침입자와 싸우는 마징길라니 형제 -

 



- 큰 부상을 입은 젊은 침입자 -

 



- 마주보며 승리를 확신하는 마징길라니 형제 -

 

무명의 젊은 침입자들을 물러난 지 약 보름 후에 또 다른 침입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두 마리의 아주 늙은 침입자들이었죠.

그렇습니다. 마포호 컬리션의 마지막 생존자들인 마쿨루와 프리티보이였죠.

두 노장 사자들은 대홍수 직후에도 론돌로지를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반년 동안 사비샌드 구석을 전전하며 늙은 목숨을 부지하다가 다시 나타난 것이죠.

그러나 이번 체류는 반년 전보다 더 짧았습니다.

잠시 거쳐 갔을 뿐이죠.

그들은 곧 사라졌습니다.

 

당시 두 마포호 형제의 모습은 사람들의 탄식을 자아내기 충분했습니다.

거대하고 날카로웠던 송곳니는 몽당연필처럼 뭉툭해졌고,

근육과 투지로 팽팽했던 몸은 안타까울 정도로 시들었죠.

사람들은 이번 목격이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라는 것을 예감했죠.

 



- 안타까운 프리티보이의 비쩍 마른 모습 -

 



- 뭉툭하게 닳은 마쿨루의 아래쪽 송곳니에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

 

그리고 또 그로부터 한 달 뒤인 12월 중순,

또 다시 사람들 눈에 익숙한 수사자 두 마리가 론돌로지로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스파르타 컬리션, 즉 솔로와 클레오 형제였죠.

 

솔로는 2012년 들어 세 번째의 론돌로지 방문이었죠.

그는 6월과 9월에도 잠시 론돌로지를 찾았었죠.

그러나 곧 다시 사라지곤 했습니다.

 

6월, 9월, 12월.

솔로는 상당히 정기적으로 론돌로지를 방문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저는 그의 이런 패턴이 우연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분명 어떤 의도가 숨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론돌로지를 다시 찾은 솔로(좌)와 클레오(우) -

 

물론 그 의도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또 추측하건대,

그는 마징길라니 컬리션의 상태를 점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명한 그는 자신과 클레오가 마징길라니 4형제의 적수가 못됨을 잘 알고 있었죠.

따라서 그들과 정면 대결을 벌일 생각은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마징길라니들에게 변고가 생겨 숫자가 두셋으로 줄었다면 또 모르죠.

다섯 살이 된 클레오도 이제 충분히 성장했고,

솔로는 그 어떤 마징길라니 개체보다도 덩치가 컸으니까요.

 

그러나 마징길라니 컬리션은 건재했습니다.

그들의 결속력은 엄청나게 강했죠.

특히 다크메인과 스카노즈의 우애는 과거의 동마포호 형제 못지않았습니다.

비록 힙스카와 골든메인이 다소 소외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들 외부의 적들이 이용할 만한 정도는 결코 아니었죠.

네 마리 개체가 모두 똑같이 서로 친할 수는 없습니다.

마징길라니들의 결속력은 빈틈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솔로와 클레오는 그들과 대적할 엄두조차 못내고 돌아가곤 했죠.

 



- 골든메인을 그루밍해주는 다크메인. 마징길라니의 결속력은 굉장하다 -

 

그러나 12월의 방문에서만큼은 솔로가 그냥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솔로는 마징길라니 왕국 영토의 북단까지 진출했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젊은 암사자와 사랑을 나눴습니다.

그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솔로의 첫 짝짓기였죠.

물론 저는 그가 이미 경험이 있었으리라 99퍼센트 확신합니다만,

어쨌든 론돌로지 사람들은 드디어 솔로가 총각 딱지를 떼었다며 축하해줬죠.

 

그러나 며칠 후 솔로는 클레오를 데리고 또 다시 훌쩍 떠나갔습니다.

늘 그래왔듯이요.

 

솔로와 짧은 사랑을 나눴던 암사자가 그의 아기를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젊은 암사자는 사실 유부녀였죠.

그녀는 찰랄라 분파 자매들 중 하나로, 마징길라니들의 아내였습니다.

솔로와 마찬가지로 테일리스의 혈육이었으며, 아버지만 달랐을 뿐입니다.

 

아무튼 솔로는 총총히 떠나갔고,

마징길라니들은 젊은 아내의 외도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징길라니 왕국의 평화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 목을 축이는 솔로. 이번에는 그냥 떠나지 않았다 -

 

 

(3) 잃은 것과 얻은 것

 

늙은 마포호 형제가 마지막으로 론돌로지를 찾았을 때,

테일리스가 옛 의붓오라비를 다시 만났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당시 그녀가 막내딸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것이죠.

홀로 태어난 그 딸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그녀의 동생들 아니 조카들이 태어났습니다.

이모뻘인 큰언니 테일드가 아기들을 셋이나 낳았던 것이죠.

네 마리 아기사자들로 인해 찰랄라 프라이드는 다시 활기가 충만했습니다.

한 살 반을 넘긴 아성체 딸들도 어린 동생들을 애지중지하며 일찌감치 모성애를 드러냈죠.

 




- 이모 같은 큰언니의 꼬리를 갖고 노는 막내동생. 엄만 이런거 없는데! -

 



- 테일드와 막내동생. 그 곁에 누워 있는 언니뻘의 조카들 -

 

그러나 그 행복은 믿기 힘들 정도로 짧았습니다.

새 아기들이 태어난 것이 10월 중순의 일이었는데,

불과 보름 후인 27일부터 모두 자취를 감춘 겁니다.

심지어 세 달 먼저 태어났던 테일리스의 막내딸까지 사라졌죠.

아기사자 넷이 마치 증발하듯 사라졌습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사비샌드 보호구의 자료 작성 및 보관은 획기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관리인들은 마치 스토커처럼 사자들을 추적해서 일거수일투족을 기록으로 남기려 들었죠.

그러나 이 찰랄라 아기사자들의 증발은 미스터리에 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그 아기들은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죠.

 

아마 여러분 중에는 마징길라니들을 의심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실은 당시 론돌로지 관리인들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1년 전에 비슷한 전과를 저지른 적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아마 이번에는 아닐 겁니다.

1년 전에는 여러 징조가 있었습니다.

찰랄라 암사자들은 그들을 거부했고, 그들은 이미 수차례 그녀들을 공격하려 들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미 불길한 예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설마하니 자식까지 해칠 줄은 몰랐을 뿐이죠.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징조가 전혀 없었습니다.

어린 아기들은 그야말로 증발하듯 사라졌죠.

마치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 테일리스와 막내딸의 다정했던 모습. 이 사랑스러운 아기는 대체 어디에 -

 

아무튼 테일리스의 마지막 육아는 허무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 딸을 낳기 위해 분파의 젊은 딸들과 완전하게 갈라섰는데 말이죠.

잔인한 운명은 테일리스를 비웃기라도 하듯 막내딸을 앗아갔고,

그 대신 분파의 젊은 딸들의 깊은 원한만 남겨뒀습니다.

잃은 것은 어린 자식의 목숨이요, 얻은 것은 헤어진 딸들의 원한이었죠.

 



- 테일리스의 눈에는 수심만이 가득하다 -

 

 

(4) 떠나가는 사자들

 

2012년 11월 말, 찰랄라 세 모녀는 어린 자식 넷을 모조리 잃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실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허망한 상실이었죠.

그러나 사비샌드 전체로 보면 그 아기들의 실종은 극히 작은 부분일 뿐이었습니다.

2012년 말과 2012년 초 사비샌드에서는 갑자기 수많은 사자들이 앞다투듯 떠나갔습니다.

 

우선 강력한 마팀바 컬리션에 큰 변고가 생겼습니다.

리더였던 은듀나(Ndhuna)가 갑자기 사라진 겁니다.

마팀바 무리의 맏형 은듀나는 늠름한 다섯 동생들과 함께 마녤레티를 석권하고 사비샌드 북부까지 종횡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 12월에 갑자기 종적을 감췄죠.

마쿨루와 가장 닮았다는 평을 듣던 은듀나는 마치 드레드락처럼 느닷없이 사라졌죠.

그 또한 밀렵꾼들의 희생양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용맹하고 현명했던 은듀나. 그는 어디로 갔는가 -

 

은듀나의 죽음은 마징길라니 4형제에게는 큰 축복이었습니다.

마팀바 사자들은 사비샌드 북부까지 진출한 후 이미 약 1년간의 정체기를 보냈죠.

갑자기 대폭 늘어난 영토를 정비하느라 일단 팽창을 중단한 겁니다.

덕분에 마징길라니들은 큰 위기 없이 무사히 지낼 수 있었죠.

하지만 마팀바 컬리션의 남하는 시간문제처럼 보였고,

마징길라니들은 얼핏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나 북방의 젊은 강적들에게 예기치 못한 재앙이 닥치면서 마징길라니들의 불안요소는 사실상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 후 마팀바 컬리션은 정체가 거듭된 끝에 마침내 분열하기에 이르렀죠.

 

은듀나의 실종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마포호의 프리티보이 또한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동안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사비샌드 사람들은 이윽고 그가 죽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죠.

프리티보이가 사라진 후 한동안 홀로 쓸쓸히 배회하는 모습을 보이던 마쿨루 또한 2013년으로 해가 바뀐 후부터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또한 사비샌드 어딘가에서 외로운 죽음을 맞았을 겁니다.

마쿨루의 죽음으로 마포호 컬리션은 완전히 역사 속으로 퇴장했습니다.

 



- 론돌로지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의 마포호 형제 -

 

마쿨루와 프리티보이의 죽음은 많은 상념에 젖게 만들지만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었죠.

열다섯 살과 열두 살의 늙은 수사자들에게 더 이상 남아 있는 미래란 없으니까요.

그들은 누릴 것을 실컷 누린 후 미련 없이 떠나갔습니다.

 

반면, 은듀나처럼 젊은 수사자의 죽음은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실종되었을 때 은듀나의 나이는 일곱 살도 채 되지 않았죠.

그러나 당시 갑자기 떠나간 젊은 수사자는 은듀나뿐이 아니었습니다.

시자나니와 함께 은쿠후마 컬리션을 이루었던 배드힙이 죽었습니다.

마팀바 컬리션과의 오랜 전쟁에서 얻었던 숱한 상처들이 악화된 끝에 목숨을 잃었죠.

그는 그토록 자신을 괴롭혀왔던 은듀나가 사라질 무렵에 숨을 거뒀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다섯 살 반에 불과했습니다.

 

배드힙의 죽음으로 시자나니는 난생 처음 철저한 외톨이가 되었고,

형제와 함께 간신히 지켜왔던 코피 프라이드를 포기하고 방랑을 시작했죠.

하지만 “시자나니 이야기”를 읽으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그의 창대한 여정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을요.

 



- 함께 물을 마시던 배드힙(좌)과 시자나니(우) -

 

하지만 아직도 이 쓸쓸한 퇴장 이야기가 다 끝난 게 아닙니다.

떠나간 건 수사자들뿐이 아니었으니까요.

 

3월 초, 이제 갓 두 살을 넘긴 어린 암사자 한 마리가 떠나갔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암사자는 찰랄라 프라이드에 두 마리 남은 아성체 딸들 중 하나였죠.

그녀는 마징길라니 사자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죠.

물론 마징길라니들은 그녀의 아비들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마징길라니들은 2011년에 찰랄라 프라이드에서 태어난 여덟 자식들에 대해 끈질긴 적개심을 보여왔죠.

그들은 2011년 말에 이미 어린 아들 한 마리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아직 살아남은 딸들을 향해 지속적인 적대감을 드러냈죠.

2012년 2월 초에도 그들은 두 딸에게 잔인한 공격을 가했습니다.

그 공격에서 큰 상처를 입은 딸 하나가 한 달 동안 시름시름 앓던 끝에 죽고 만 겁니다.

 

늙은 암사자도 한 마리 떠났습니다.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우두머리 암사자였죠.

마포호 형제들의 누이 말입니다.

 

원래 그녀에게는 마포호 다섯 형제 외에 언니 둘이 더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니 하나는 꽤 일찍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 언니와 함께 오랫동안 유서 깊은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이끌어왔죠.

그러나 그 언니는 2012년 4월 말에 나무에서 떨어져 갑자기 죽었습니다.

그 후 그녀는 세 딸과 함께 일곱 마리의 아기들을 키우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1년만인 2013년 4월에 언니 뒤를 따라갔죠.

 

그녀의 사인은 노산으로 인한 유산과 그 후유증이었습니다.

그녀는 열둘을 훌쩍 넘긴 늙은 나이에 또 임신했지만 결국 유산을 하고 말았죠.

그 후 한동안 기력을 되찾지 못하는 것 같더니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 유산의 아픔을 겪은 늙은 암사자의 눈에는 초점이 없다 -

 

그녀 또한 테일리스 못지않게 위대한 어머니였습니다.

자식들을 위해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왔죠.

동마포호 형제로부터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언니와 함께 프라이드에서 이탈했던 일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테일리스가 어린 딸들을 살리고자 맏딸들과 이별했던 일에 버금가는 거룩한 희생이었죠.

 

테일리스와 그녀의 관계는 매우 나빴습니다. 숙적이었죠.

찰랄라 프라이드와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늘 경쟁관계였으니까요.

옛날에 테일리스의 어머니들은 스파르타 암사자들을 피하기 위해 낮에 사냥을 해야 했고,

최근에는 테일리스의 맏딸들이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아기사자를 해치기도 했죠.

 

테일리스와 그녀의 삶은 비슷한 듯 달랐고, 다른 듯 비슷했습니다.

두 암사자는 모두 웨스트스트리트 컬리션의 딸들이었죠.

사실 그녀들은 이복자매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태어난 프라이드가 천지차이였죠.

테일리스가 아직 이름조차 붙지 않았던 조그마한 신생 프라이드 출신인 반면,

그녀는 동부에서 오랫동안 이름을 날려온 유서 깊은 프라이드 출신이었죠.

테일리스는 비주류 프라이드를 주류로 만들기 위해 평생 투쟁했습니다.

반면 그녀는 주류 프라이드가 비주류로 떨어지지 않도록 늘 헌신해왔죠.

 

이처럼 두 이복자매는 평생에 걸쳐 경쟁하며 맞서왔죠.

이윽고 세 살 어린 스파르타 암사자가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테일리스에게도 남은 날은 그리 많지 않았죠.

 



- 할머니는 떠났지만, 여섯 마리의 손자들이 남았다. 그들은 과연 제2의 마포호가 될 수 있을까 -

 

 

(5) 새로운 프라이드

 

2012년 11월에 막내딸과 손주들을 한꺼번에 잃은 테일리스는 큰 상심을 겪었습니다.

이듬해 3월 초에는 두 살이 된 손녀마저 잃으며 상심이 더욱 커졌죠.

그러나 15년에 걸친 긴 삶 속에서 그녀가 상심할 일들은 너무나도 많았고,

그녀는 그때마다 늘 꿋꿋이 다시 일어서왔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죠.

그녀는 든든한 두 맏딸과 함께 평소와 다름없이 사냥하며 원기를 회복했죠.

열다섯 살의 늙은 암사자는 아직 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곧 이어 그녀에게 다시 좋은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맏딸 테일드가 다시 출산에 성공한 겁니다.

얼마 전 아비들 손에 죽은 아성체 암사자 또한 테일드의 딸이었죠.

그녀는 그 딸이 마지막 숨을 거두기 며칠 전 두 마리의 아기들을 낳았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찰랄라 프라이드에서는 죽음과 탄생의 희비가 교차한 것이죠.

 



- 온갖 좌절을 겪은 찰랄라 프라이드에 또 새 생명이 찾아왔다 -

 

실은 테일드가 출산하기 한 달 전에 이미 테일리스에게 또 손주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녀는 그 손주들을 품에 안지 못했죠.

그 손주들은 이제 의절한 분파의 딸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작년 7월의 쓰라린 이별 후, 분파의 딸들은 더 이상 테일리스를 찾지 않고 있었죠.

 

분파의 손주들은 2013년 초에 태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두 마리였죠.

분파의 젊은 딸들은 반년 전에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갓 태어난 자식들을 순식간에 잃어버렸죠.

그 쓰라린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이번에는 육아에 매우 공을 들였습니다.

네 암사자들이 똘똘 뭉쳐 어린 생명들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했죠.

다행히 이번 자식들은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 찰랄라 분파의 아기사자들 -

 

하지만 테일리스는 모르고 있었죠.

적어도 그녀가 젊은 딸들과 다시 접촉했다는 공식적인 기록은 없으니까요.

설령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녀는 분파를 찾기 힘들었을 겁니다.

함께 지내는 맏딸들이 그녀의 외도를 용납하려 들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분파에서 새로 태어난 혈육들을 해치려 들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고,

찰랄라 분파 프라이드에서는 새 생명들이 줄줄이 태어났습니다.

젊은 암사자들이 번갈아 가며 출산한 것이죠.

결국 7월에 이르자 분파의 아기사자 수는 무려 아홉 마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찰랄라 본진의 세 모녀와의 접촉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테일드와 영테일리스 자매는 물론 테일리스조차 분파 근처에 얼씬조차 하지 않았죠.

 



- 찰랄라 분파 프라이드는 어느덧 대식구가 되었다 -

 

젊은 네 딸들을 가리켜 찰랄라 분파라 부르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아기들이 줄줄이 태어난 후에도 여전히 본진과의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자,

론돌로지 사람들은 마침내 두 찰랄라 프라이드의 재결합의 꿈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그리고 분파 프라이드에 새 이름을 지어줬죠.

망헤니(Mangheni) 프라이드.

(혹은 뭉헤니, 뭉헨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사비샌드에는 오랜만에 새로운 프라이드가 탄생했습니다.

망헤니 프라이드의 출범은 2012년 말부터 정신없이 진행되기 시작한 거대한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었죠.

 

네 마리의 강인한 젊은 암사자들로 이루어진 망헤니 프라이드는 즉시 무시못할 중형 프라이드로 우뚝 섰습니다.

반면, 두 무리의 딸들을 재결합시키려던 테일리스의 오랜 노력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죠.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정한 법이죠.

결코 사정을 봐주지 않습니다.

그 대상이 누구라 해도 말이죠.

 



- 테일리스의 고된 여정도 이제 끝을 바라보고 있다 -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자정쯤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내일은 마지막 이야기와 간단한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추천음악은 Scorpions의 “Wind of Change”입니다.

 

 


 

* 지난 글 보기 *

 

1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050030614912&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Akh9RKfX@h-j9Sg-gKmlq

 

2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12003091191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gg3aRKfX@h-j9Sg-gKmlq

 

3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190031203680&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XSY-gj3DRKfX@h-j9Sg-A4hlq

 

4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26003147203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4aTSY2gih9RKfX@h-j9Sf-Yjhlq

 

5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02003174722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ftYjhjRKfX@h-j9Sf-YKmlq

 

6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09003204426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gh3eRKfX@h-j9Sf-g4hlq

 

7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16003235599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4aRSY-Ykh9RKfX@h-j9Sf-Aihlq

 

8부 1편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230032631524&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SYtg6hXRKfX@h-j9Sf-1khlq

 

8부 2편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300032877131&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SYtgg3HRKfX@h-j9Sl-Y5mlq

 

9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707003313598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Sg2A6hjRKfX@h-j9Sl-gghlq

 

10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714003337056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4aRGg-Ah3HRKfX@h-j9Sl-Akhlq

 

댓글
  • pinaud 2019/07/21 00:40

    선추천!
    1부보고 몰아보는걸 좋아해서 참고있는데
    장기연재네요. 감사합니다!

    (pXF9em)

  • 그린블루 2019/07/21 00:41

    오늘은 귀여운 아기 사자들이 많아 더 좋아요. 늘 잘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pXF9em)

  • 밀우 2019/07/21 00:42

    선추합니다
    행복하세요~^^

    (pXF9em)

  • 응치킨 2019/07/21 00:44

    선ㅊㅊ 언제나 꿀잼입니다 내일드디어 마무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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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00:54

    pinaud//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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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00:55

    그린블루// ㅎㅎ 네 오늘은 아기사자들이 대거 출연했죠

    (pXF9em)

  • 스몰츠용수 2019/07/21 00:55

    밀우// 님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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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00:56

    응치킨// 네;;; 마무리라는 건 늘 어렵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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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서 2019/07/21 01:23

    추천하고,
    한 시간 정도 후 읽으러 오겠습니다.

    (pXF9em)

  • 마포고 2019/07/21 01:44

    라이언킹 보고왔습니다
    그래픽은 정말 좋았지만 2프로부족한 느낌이었던게
    스몰츠용수님 사자이야기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라이언킹의 뻔한 서사는 성에 안차더군요
    디즈니에서는 얼른 스몰츠용수님을 영입해야 될것 같습니다

    (pXF9em)

  • LetG0 2019/07/21 01:50

    [리플수정]중반까지 모처럼 가볍고 웃음짓는 내용이 었는데
    많은 수의 죽음과 탄생으로 바뀌네요,
    게다가 테일리스와 함께 마무리를 향해 치닫게 되니.
    솔로 이번에는 그냥 떠나지 않았다... 의미심장한 글과 사진 깊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pXF9em)

  • 후회중 2019/07/21 02:37

    잘 읽었습니다.
    아..테일리스가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건 당연한 이치겠지만, 막판에라도 꽃길좀 걷다가 가는걸로 하시죠 ㅠ

    (pXF9em)

  • 면서 2019/07/21 03:08

    [리플수정]아니 분량이 늘었으면 더 당당하셔야지 웬 사과를요?
    착한 분량조절 실패!
    아기사자들 사진이 많은 것엔 눈의 호사를 누리면서도
    안타깝게 스러져가는 생명들과
    새로 태어나는 축복의 생명들이 교차하는 내용에
    감정이 묘해집니다.
    아 스콜피온스 노래도 올만에 잘 들었습니다.

    (pXF9em)

  • 하만칸 2019/07/21 06:40

    내일도 분량실패하셔서 연재 계속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자이야기가 딱 제 유일한 불펜의 낙인듯싶습니다 ㅎㅎ

    (pXF9em)

  • sun-shine 2019/07/21 09:08

    일요일 아침이면 늘 기다리며 정독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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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빡침 2019/07/21 10:41

    자연사한 사자 시체는 그후 어떻게 되나요..세균미생물이 분해하나요 아님 독수리하이에나?그냥 땅에 묻어주나요?? 죽은후조차 먹이가 되는 슬픈 운명인가요...ㅠㅠ

    (pXF9em)

  • 스몰츠용수 2019/07/21 12:17

    면서// 감사합니다 ㅎㅎ 12, 13년에는 유독 많은 아기사자들이 태어나고 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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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2:19

    마포고// 디즈니가 저를 영입하면 전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이 파괴될 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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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2:22

    LetG0// ㅎㅎㅎ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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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2:23

    후회중// ㅠㅠ 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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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2:25

    하만칸// 오늘은 꼭 끝낼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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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2:25

    sun-shine// 제가 감사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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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2:26

    깊은빡침// 그헣죠 그냥 놔둡니다 ㅎㅎ 청소동물들이 책임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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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pid*lions 2019/07/21 12:58

    아기 사자들 다 귀여운데, 테일리스 막내딸이 큰 언니 꼬리 물고 노는 거 너무 귀여워요. 꺄~~♡ 엄마한테는 없는데! 라는 코멘트도요 ㅋㅋ 근데 사라지거나 죽음을 맞이한 사자들 안타깝네요. 아무리 자연의 섭리라지만. 우리 파란만장한 테일리스의 삶도 이제 끝나가는군요. 마지막까지 슬프겠죠.. 그리고 이 연재 끝나면 너무 심심할 거 같아요. 옆동네 우리 사자들 경기도 요즘 안(못) 보고 산 지 꽤 돼서 이 쪽 사자 얘기에 재미 붙였었는데 말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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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9/07/21 13:09

    생각해보니 그렇군요ㅠㅠ
    제가 어른이 된건지 디즈니 감성을 못따라가고 스카한테 감정이입이되서ㅠㅠ
    심바이눔 자슥이 삼촌 개로펴서ㅠㅠ
    어릴때는 분명 재밌게봤눈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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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장연대절 2019/07/21 13:19

    네딸들의 원한을 여러번 언급하시고 완전히 다른 프라이드로 갈라선 얘기가 나왔는데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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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빡침 2019/07/21 13:23

    킨키의 최후가 늘 맘아팠는데..결국 싸우다 죽건 자연사하건 결국 먹이가되는건 차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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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약 2019/07/21 13:28

    스몰츠용수님의 사자이야기들을 읽고나니 라이온킹 따위는 시시해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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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4:08

    qupid*lions// ㅎㅎㅎ 저도 연재가 끝나가니 쫌 아쉽지만, 너무 피곤해서 빨리 마무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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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4:09

    마포고// 저도 이제 연재 끝내면 슬슬 봐야겠어요 라이온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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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4:10

    해장연대절// ㅎㅎㅎ 오늘밤에 아시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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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4:11

    깊은빡침// 네;;; 청소동물들도 자연계의 일원이니 먹고 살아야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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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14:12

    우리약// ㅎㅎㅎ 아무래도 장르가 다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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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파이어. 2019/07/21 15:21

    마팀바가 분열되지 않았으면 마징길레인에게 정말 엄청난 위협이었겠네요. 숫자도 무려 6마리에다가 나이도 더 젊고 리더인 은듀나는 말할것도 없고 두팀으로 분열된이후에 활약상을 보더라도 개개인의 기량도 마포고 못지않게 뛰어나던데, 역시 사자 6마리의 초대형 컬리션 아니 4마리 이상의 대형 컬리션도 그 숫자 그대로 지속되기가 상당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마포고조차도 3년정도후에 2팀으로 쪼개질정도였고, 라스타가 행방불명되어 4마리로 줄어든 이후에도 드레드락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그 숫자로 오래 가지를 못했고, 셀라티, 마팀바, 비보이즈보더라도 사냥, 포칭, 병등으로 숫자가 3마리로 줄어들었죠.

    (pXF9em)

  • 깊은빡침 2019/07/21 16:45

    [리플수정]잔 마징길레인 왠지 정이 안갑니다...하는짓이 정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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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섭 2019/07/21 16:56

    혹시 사진작가나 생태학자신가요?

    (pXF9em)

  • Arsenal 2019/07/21 17:53

    추천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pXF9em)

  • 오늘은글쎄 2019/07/21 19:36

    11부까지 연재하셨네요
    중간에 대충 읽은것도
    있는데
    1부부터 다시 정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 저나
    싸우지 않고 살수는 없는지
    사람이나 짐승이나ㅜㅜ

    (pXF9em)

  • 깊은빡침 2019/07/21 20:42

    솔로 탈불페너설...ㅠㅠ

    (pXF9em)

  • 저스틴15 2019/07/21 21:20

    필력 있으시네요. 이쪽 일 아예 하셔도 잘하실듯

    (pXF9em)

  • 스몰츠용수 2019/07/21 21:38

    엠파이어.// 네 마징기들은 오래 손실 없이 지냈던게 그들의 성공 비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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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21:38

    임지섭// 천만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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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21:39

    Arsenal// 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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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21 21:40

    오늘은글쎄// 그러게요. 버팔로나 누우 같은 초식동물도 서열싸움을 하더라구요. 싸움을 안할 수는 없나봐요

    (pXF9em)

  • 스몰츠용수 2019/07/21 21:41

    깊은빡침// 솔불페너 ㅋㅋㅋ

    (pXF9em)

  • 스몰츠용수 2019/07/21 21:42

    저스틴15// ㅎㅎㅎ 감사한 말씀입니다

    (pXF9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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