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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아이즈원] 대만콘 후기

콘서트 내용은 멘트 몇개 빼고 잠실과 같고, 중계나 직캠으로 다들 아실테니, 내용은 빼고.. 현장 분위기 정도의 후기로 봐 주세요..^^



사실 아시아투어를 예매했던거는, 잠실과 셋리스트가 다를거라는 기대와, 시기가 일본 앨범 발매 직후라 일본 2집곡도 일부 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결과는 아시다시피 잠실과 동일한 내용이라 처음에는 살짝 실망 했지만, 세상에 똑같은 콘서트는 없듯이, 셋리스트만 같을 뿐 네번째 보는 공연인데도 항상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대만에 입국하는 날, 인천 출발 소식을 듣고 혹시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해서 부랴부랴 타오위안 공항으로 달려갔으나, 다들 아시다시피 VIP통로로 나가서, 허탈하게 숙소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솔직히 아쉽긴 했지만, 여러가지 안전 문제때문에 그렇게 들어왔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불만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 후 입국사진이라고 올라오는 영상들이 공내 찍덕들이고 카트 앞을 막아서는 모습의 동영상들을 보면서 약간 짜증이 나긴 했습니다. 물론 짜증의 대상은 공내찍덕들. 대체 저들은 무슨 권리로 저렇게 민폐를 끼치고 있는건지..  그 모습과 선물과 환영 메시지를 들고 입국게이트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기다리던 대만 급식 여덕의 모습이 겹치면서 괜히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러고보면, 옆에 사다리와 대포를 들고 기다리던 찍덕들이 어느순간 사라졌는데, 다들 VIP통로 소식을 자신들의 연락망으로 먼저 듣고 움직인 것 같습니다.



사진은 대만 공항 찍덕들.. 여기도 어김없이 사다리가 등장하는군요.




콘서트 당일은 굿즈 살 일도 없고해서 잠실과 달리 여유있게 나섰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굿즈를 판매했다면 기다리다 쓰러져 실려갔을지도 모릅니다. 행사장 앞에선 상인들이 비공식 제작 굿즈 뿐 아니라 공식 굿즈도 팔고 있더군요. 처음엔 카피굿즈인가 했더니, 한국에서 굿즈를 싹쓸이해 간 중국 보따리 상인들이 대만에서 풀었나봅니다.



노점에 보이는 피켓이 잠실콘때 품절되었던 그 굿즈들. 그 외에도 다른 공식 굿즈들이 많더군요.



대만 위즈원들이 준비를 많이 했더라구요. 응원 구호라던지, 슬로건, 앵콜 이벤트, 공연장 앞 커버댄스 공연, 한쪽에 마련한 포토존까지..




대만콘은 태국과 달리 응원봉 연동이 될거라고 공지에 올라왔었습니다. 어플 다운로드 없이 바로 연동. 그런데 한국에서 가져온 응원봉은 연동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돌아서 당황했습니다. 어플에는 대만콘은 날짜 등록조차 안되고..

결론은, 리셋해서 기존 연동정보를 지우면 자동으로 연동가능했습니다. 다만, 서울처럼 좌석을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 좌석이 동일한 색으로만 변경되어서 잠실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때때로 변하는 응원봉 색깔은 여전히 감동이었습니다. 멤버 개인멘트 할 때 멤버 색으로 변하는 것 역시.


무대는 잠실보다 약간 낮은 느낌이었고, 구조는 비슷한데, 잠실의 아치형 구조물이 없고, 본무대와 돌출무대에서 엘리베이션 상승 장치는 없는, 고정무대였습니다. 아마 무대 바닥의 LED도 없었던 것 같고. 잠실에서는 멤버들이 퇴장할 때 돌출무대 아래 통로로 움직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구조상 무대 위로만 움직이더군요. 퇴장할 때에도, 중앙 LED로 들어가지 않고, 무대 옆으로 빠져나가는..

아마 공연장 크기나, 무대 운송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그랬을 것 같습니다. 부를 때 서울처럼 무대가 상승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객석은 다 찼고, 스탠딩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기사에는 4000정도 관객이라고 나왔다는데.. 제가 알기로는 스탠딩이 구역별로 600명 내외이고, 좌석도 동서남 구역별로 1000명이 넘어서 대략 6000정도라고 들었는데.. 관객수가 중요하겠습니까. 어차피 더 많은 인원을 받았어도 다 매진시켰을텐데..



관객을 보고 놀랐던 점은, 젊은 여자팬이 많은거야 익히 알고있었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팬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중국어를 전혀 못하고 영어만 쓰는 아시아팬들이 꽤 많은걸 보면 그분들도 저처럼 비행기타고 날아온 원정팬인 것 같은데.. 그런 팬들이 굉장히 많았다는점. 공연중 제 뒤의 일행은 중국어를 전혀 못해서 같이 온 일행에게 방금 (통역이) 무슨 말 했냐고 계속 물어보고, 듣고는 (영어로) 오마이갓, 귀엽다. 를 연발하고, 제 옆의 다른 위즈원도 계속 오마이갓 오마이갓... ㅋㅋㅋ


공연이 시작되고 열심히 앞으로 파고들어가 비록 스탠딩 C구역 400번대 번호였지만, 대략 100~200번대 자리까지는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밀쳐진 다른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저도 가까이 보고싶다고요..








공연이 끝나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만에 오신 불펜분들과 간단하게 뒷풀이를 가졌습니다. 이런건 궁금하지 않으실테니 넘어가고.. 암튼 뒷풀이는 재밌었습니다.

끝나고 다들 부끄러워하며 기념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예전에 농담반진담반으로, 해외 나가서 잘 할 수 있을지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걱정된다 했는데,

그런 걱정따위는 이젠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즈원은 어딜가도 너무 잘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룹이구나를 새삼 다시 느끼며 앚뽕이 온몸 가득 차오르는 콘서트였습니다.

앞으로 케이콘 뉴욕, 엘에이. 홍콩콘, 일본투어... 어딜 가도 부족함 없이 해 낼 수 있는 아이즈원이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앚뽕이 남사스러워도, 팬이니깐.. 이 정도는 이해해 주세요. ㅋㅋ


댓글
  • 가a나b 2019/07/01 05:45

    크.. 부럽습니다 밍구리 사진 잘찍으셨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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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N2 2019/07/01 05:46

    후기 잘읽었습니다. 좋은 추억 만드신거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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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sign_zoo 2019/07/01 05:50

    다음은 뉴욕 케이콘이네요.
    기다리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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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달이 2019/07/01 06:01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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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집사 2019/07/01 06:16

    와 부럽.. 스탠딩 ㅎㅎ
    멋진후기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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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즈원1기 2019/07/01 06:24

    정성후기 잘 봤습니다. 더운데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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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국장 2019/07/01 06:40

    많이 부럽네요,,, 앚뽕을 현생의 에너지로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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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덕그룹 2019/07/01 06:56

    정성후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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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ll00n 2019/07/01 07:21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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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yjude12 2019/07/01 08:05

    정성스러운 후기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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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키위 2019/07/01 08:12

    잼낫엇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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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세어1200 2019/07/01 09:22

    와 사진 잘 찍으셨당ㅎㅎㅎ.........글에 정말 앚뽕으로 가득 차있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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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딩푸딩 2019/07/01 09:45

    대만콘은 뭐가다른가 했는데
    적절히 잘 짚어주셨네요..
    몰랐는데 8분이나 가셨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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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ll00n 2019/07/01 23:58

    대만콘 슬로건 배경으로 응원봉 찍길 잘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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