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065005

비가 오는날 만화

16b6eb838a54f52b3.png
16b6eb84d0a4f52b3.png

댓글
  • 채나린 2019/06/19 17:22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타임 슬립을 할 수 있다.
    그러면 나는.. 그 때로 되돌아가 비를 맞으며 걷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 우산을 씌워 준다.

    (Z06trW)

  • 아메리카노달게 2019/06/19 17:31

    잔잔하니 좋네요♡♡

    (Z06trW)

  • 끝판대장임 2019/06/19 17:35

    저아이도 커서 혼자 비맞으며 걷는 아이를 씌워주겠죠?

    (Z06trW)

  • 명경전코란 2019/06/19 17:36

    슬퍼 힝..ㅠㅠ

    (Z06trW)

  • 별로이니라 2019/06/19 19:17

    흑... 눈물이 고이네요.. 저도 데려다 줄 사람 없는 유년시절을 보냈다보니 우산을 상시 들고 다니는 게 버릇이 되었어요...

    (Z06trW)

  • 환상달 2019/06/19 20:42

    저도 기억나요 비가오는데 우산이 없고 올사람도 없어서 추적추적 비맞고 걸어가는데
    '괜찮니? 어디까지 가니..?' 라면서 한참을 우산 씌워주시던 아주머니
    몇십년이 지났는데도  그때 생각만 하면 고맙고 감사하네요.

    (Z06trW)

  • 당신의하루끝 2019/06/19 20:42

    당시 어떤 이유로
    내가 살던 아파트촌에 친구들은 A초등학교를 다니고
    나는 좀 떨어진 B초등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입시학원이란걸 다녔는데
    학원의 친구들은 모두 A초등학교 학생들이라
    나는 어린 마음에 의기소침해져서
    평소 성격과 달리 학원에서는 얌전하게 다녔다.
    수업하는 도중 쏟아지기 시작한 여름비에
    수업이 끝나자
    아이들은 다들 우산 걱정을 했고
    학원으로 마중나온 어머니들과 손잡고 집에 가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학원버스에 탔다.
    학원버스가 정해진 코스를 돌며 하나둘 아이들을 내려주는데
    버스가 서는 정류장마다 우산 하나 손에 쥐고 기다리는 어머니들이 많았다.
    우리집은 개나리아파트 옆에 있는 아파트인데
    아파트 입구가 굉장히 가까워서
    학원버스는 개나리아파트에 정차했다가
    우리집 앞에 정차하는 코스였다.
    학원버스가 개나리아파트 앞에 도착할 무렵
    '우리 엄마는 일하시느라 못나오시겠지'
    속으로 기대를 버리고 집까지 열심히 뛰어서 최대한 젖지 않을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아파트가 아닌 개나리아파트 앞에
    빗물이 흐르는 버스 창문 너머로
    우리 엄마가 우산을 쓰고 서있는게 보였다.
    엄마가 학원 버스가 어디에 정차하는지 잘 모르셔서
    여기까지 나오신걸까 생각하며
    엇갈리면 안되니 여기서 내려야겠다는 생각에
    황급히 내렸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아닌 다른 아주머니셨고
    나는 한 정거장 더 일찍 내려버린게 되었다.
    우리엄마가 마중나올리가 없는데 내가 성급했다는 생각에 자책하며
    비를 맞으며 집으로 후다닥 뛰어가는데
    마침 학원버스가 우리아파트 앞에 서서
    아이들이 내리고 있었고
    하필이면 같은아파트 살던 내 짝사랑이 내려서는
    아버지와 우산을 쓰고
    뛰어오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짝사랑의 아버지는 후에 내가 다닐 고등학교의 선생님이셨는데)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황급히 집으로 뛰어가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
    왠지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났다.
    근데 비가 많이 와서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테니까 창피하지는 않아서 좋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예상치 못하는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에는
    항상 우산을 가방에 챙겨서 다니는게 습관이 되었다.

    (Z06trW)

  • SAVIOR 2019/06/19 20:56

    비오는 날 하교길에 우산을 들고 기다려주는 사람
    공개수업때 교실 뒤에 서서 나를 지켜봐줄 사람
    운동회때 찾아와 나를 응원해주고 같이 밥을 먹어줄 사람
    내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을 보면서 나를 챙겨주는 사람
    다른 친구들은 그런 사람이 다 있는데 나는 아니라고 느낄 때
    어린 나이에도 그게 참 서럽고 속상했었어요
    철없이 천진난만하게만 살아도 충분할텐데,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을 품고 산다는 걸 생각해보면 참 씁쓸하지만
    나보다 훨씬 더 불행한 아이들도 다 그렇게 알게모르게 견디면서 살아왔겠죠
    좋은 만화 잘 봤습니다

    (Z06trW)

  • 즐거운오후 2019/06/19 21:54

    재귀함수 그림판이네요

    (Z06trW)

  • 즐거운오후 2019/06/19 21:56

    재귀함수 글밑에 있으니 신기하네요

    (Z06trW)

  • 냐루쿠우코 2019/06/19 22:30

    이런글 좋다.

    (Z06trW)

  • 몰캉X몰캉 2019/06/19 22:43

    저는 그래서 항상 가방안에 우산을 넣고 다니고 사물함에도 하나 넣고 다님...

    (Z06trW)

  • 바람의온도 2019/06/20 00:18

    왜 그랬는지..
    어릴적에는 비맞는게 좋아서,
    어머니가 우산을 챙겨주셔도
    하굣길에 부러 비를 맞고 다녔었네요.
    본문 만화에 나온 가정형편과 비슷했는데,
    학교 파하고 비오는 우산없던 날..
    비 맞기를 좋아하는 성격탓에
    마중오는 이 없어도 슬프지 않았어요.
    산성비 맞으면 대머리된다는 국딩들의
    믿음이 있었지만,
    나는 아직 머리숱 많다~
    백만 탈모인들 부럽지? 으히히힛!!

    (Z06trW)

(Z06tr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