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라이카로...

10년 전 쯤, 잘 사용하던 MP silver 와 35 lux, 50 lux asph.를 정리하고 나름 시대의 흐름에 맞춘다고 DSLR로 넘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던 pentax MX를 시작으로 결국 MP까지 갔었는데, 촬영, 현상, 5000ed 필름스캔... 등을 하기에는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결국 필름을 포기했었습니다. 촬영 후 현상 할때까지 기다리면서 느꼈던 설레임을 더 느낄 수 없다는 것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최근 leica digital body의 성능이 어느정도 올라오면서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필름을 다시 하는 건 어려울 것 같네요.
라이카 바디에 디지털 센서를 넣어주고 꾸준히 개선하고 있는 회사에 고맙기도 하네요.
현재, M-P black과 lux 50 asph., ZM distagon 35.4, super elmar 21, VM 15 III 를 가지고 있습니다. M10-p도 관심은 있지만 지금도 충분하네요.
어깨에 걸고 다니면서 촛점을 맞추며 찍던 그 느낌과 만족감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MP 이전에는 M4를 사용했었는데 나름 뇌출계를 활용하며
즐거워했던 기억도 있구요. 소니 바디와 렌즈를 최근에 사용했고 지금도 가지고 있어서 극강의 해상력... 등의 현시대의 바디를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라이카를 다시 들인 후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군요.
지금은 엄청난 AF는 별로 쓸 일도 없고, 엄청난 해상력은 파일 수정하기 귀찮기도 하구요.
ipad의 photos 앱에 dng로 올려서 기본적인 전환만 하고 저장하면 사진 촬영시 그대로의 느낌을 보여주니 너무 편하네요.
여전히 사진 찍을 시간은 별로 없지만 가끔 단촐하게 챙겨 나가면 즐겁네요.
이곳에 가끔 들려서 많은 정보도 얻었고 좋은 사진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들 즐거운 사진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부족하지만 최근 담았던 토론토 여행 사진과 국내 사진 몇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