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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바다의 괴물-1

생명체가 세포들의 덩어리 수준에서 벗어난 후, 바다는 언제나 괴물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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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도 없이 그저 흔적만 남은 괴물들이 있던 과거의 바다는 더욱 그러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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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바다에는 지구 역사상 최대 크기의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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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의 기괴한 어류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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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괴물이자 첫 빠따는 아노말로카리스속의 괴물들입니다.

아노말로카리스속은 캄브리아기에 번성한 포식자입니다.

네, 5억년 전의 포식자이고, 최초의 포식잡니다.

옛날옛적거면 짱이다를 외치는 놈들은 좋아할 것 같은 타이틀입니다.

어쨌거나 초고대 포식자 아노말로카리스로 태어나면 먹이 걱정할 것 없이 꼴리는 건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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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다 한큐에 입에 들어가는 꼬꼬마들이었으니까.

지나가다 아이셰아이아가 땡기면 아이셰아이아를 먹고

오파비니아가 땡기면 오파비니아를 먹고

요호이아가 땡기면 요호이아를 먹고

ㅈ꼴리는대로 먹는 겁니다!

 

이렇게  ㅈ꼴리는데로 먹고 사니 다들 살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멸종이에요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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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엽충은 쥐며느리마냥 몸을 말거나 모래 밑에 숨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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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왁시아는 갑각을 껴입고 가시까지 달았습니다.

동물이 자기를 지키기 위한 대표적 수단인 갑각, 가시, 위장, 숨기, 독, 도주, 죽은 척 중에서 네 가지는

이미 5억년 전 부터 써먹은 겁니다. 5억년 동안 추가된게 3가지라니 거 되게 게으르네!

 

다들 살 방법을 강구하건 말건 아노말로카리스속은 잘 쳐먹고

오늘날의 캐나다 부터 중국을 거쳐 오스트레일리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번성하다가....

 

캄브리아기가 끝나자 같이 끝납니다.

왜? 이유는 모릅니다.

공룡마냥 운석맞고 조류만 남은 것도 아니고

페름기 대멸종 마냥 화산대폭발로 얘들이 몰살당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어쩌면 갑각과 가시가 너무 성공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캄브리아 후기 삼엽충을 사냥하기엔 삼엽충들은 너무 딱딱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까요.

어쨌거나 1억년 가까이 생태계의 왕이었던 최초의 포식자는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다음 괴물은 좀 익숙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절지동물이랑 많이 닮았거든요.

 

 

댓글
  • 루리웹-5933182393 2019/05/09 19:07

    멸종이에요!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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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엨엨 2019/05/10 10:27

    거 되게 게으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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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찍찍쨩 2019/05/10 10:27

    스토리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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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inilpakiller 2019/05/10 10:31

    게으른게 아니라 저그 수준아닌가 가시달고 싶으면 가시 달고 껍데기 딱딱해지고 싶으면 딱딱해지고 왜 눈깔은 큰걸로 달고 싶지 않았을까?

    (aPR4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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