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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고양이] 동생이 생긴 서희는? EBS 고양이를 부탁해 방송 출연 후

   안녕하세요. 서희 누나 입니다.

EBS고양이를 부탁해 다들 잘 보셨나요?^^

오늘은 서희와 은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매일같이 누나를 수족 같이 부리고 네로 황제처럼 집안의 왕이 되어 살던 서희를 위하여

동생을 만들어 줘야지 생각하게 된 것은




바로 누나를 늘 기다리던 뒷모습이었습니다.


혼자 있을 서희가 안쓰러워 혹여나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돼 집안 곳곳에 cctv를 설치하였는데

낮에는 늘 잠만 자다 제가 오는 시간이 되면 1~2시간 전부터 현관 앞을 지키며 서럽게 우는 모습에

늘 가슴이 아프곤 했답니다.




때마침 누나가 직장에 크게 바쁜 일이 생겨 새벽에 출근해 밤 늦게 들어오는 생활이 지속되고

결혼이라는 중대사가 겹치면서 점점 더 바빠지니.. 

서희의 외로움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덜컥 입양을 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입양을 고민한 기간은 2~3년으로 꽤 오래되었는데 

지금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정말 실질적으로 이 아이가 서희가 맞을지 

고양이 입장에서 생각을 못하고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정말 사람의 시선에서만 

판단한 것이 큰 미스를 만드리라 생각을 못했네요 ㅠ ㅠ



서희를 위해 데려온 동생...


요녀석 은서






똥꼬발랄한 성격에 저와 첫 만남에도 발라당 뒤집고 부비대고 또 다른 고양이와도 잘 어울린다는 얘기에

"아! 요 녀석이다!" 하고 언릉 데려온 녀석이죠


사실 고양이끼리 합사가 어렵다고 했지만

전 자신이 있었습니다 ㅠ ㅠ

서희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등치와 너그러운 맘이 있으니

은서가 부비대고 뒤집으면 너그럽게 받아줄꺼라 생각했습니다.




EBS고양이를 부탁해에서 나오신 김명철 수의사님도 서희 처음 보셨을 때 등치가 굉장히 크다고

순종 터키쉬는 아닌 것 같다 하시더군요. 아마 등치 큰 뭐와 섞인 것 같다고

서희가 누웠을 때 90센치 정도 나오고 뼈 자체가 큰 편이예요

털까지 있으니 보통 등치가 커보이는 게 아닙니다 ^^




실제로 은서가 온 첫날 부터 서희에게 뒤집고 서희도 크게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그날이 입양하기로 한 날은 아니고 입양 전 먼저 인사 시킨다고 보여준 자린데

나쁘지 않은 반응에 덜컥 그 날부터 데려오게 되었죠


차라리 은서가 처음 왔을 때 둘이 반응이 아주 안 좋았다면 은서를 데려오는 일은 없었을텐데

서로 저 정도의 거리에서 적당히 서로 눈치를 보며 잘 지냈는데..






문제는 은서가 집에 적응을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ㅠ ㅠ


집에 적응을 하고 서희의 성격과 약점(난청)을 파악하고서부터는 서희를 뒤에서 공격하기 시작하고

서희가 최애하는 캣타워를 차지하고 서희가 밥먹을때건 화장실 갈 때건 공격하기 시작합니다..ㅠ





그러면서 집안에 난투극이 ㅠ ㅠ

처음엔 서열 잡는 건 줄 알고 누나가 내버려두기도 했었는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은서를 격리 하게 되었습니다.


아.. 과거 생각하니 눙물이...ㅠ ㅠ ㅠ ㅠ ㅠ


똥꼬발랄한 은서를 격리해놓으니 은서는 은서대로 나가고 싶어 답답해하고 우울해하고

점점 쭈구리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합사의 공식이라는 격리, 냄새교환, 대면, 간식파티를 해봤지만 뭔가 사이만 점점 나빠지고..

결국엔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EBS 고양이를 부탁해에 신청하게 된 것이죠..



방송 촬영오고 한달정도 지났습니다.

지금 서희 은서는요? 아직까지 서로 격리 중입니다.


방송에서는 은서가 작은방에 격리되었는데 방송 후 은서 환경을 더 좋게 해주기 위해

안방과 안방 베란다를 은서가 쓰게 하고 있습니다.




서로 맞대면, 간식 파티 때는 은서가 갑자기 튀어나가 서희를 공격할 수 도 있으니 

하네스를 채우고 거실에서 맞대면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둘 사이는 바로 요정도 사이까지는 되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안방과 거실 사이로 서희와 은서가 따로 있는 모습이..

문 열어놓고 딱 요정도.. 서로 대면대면



하지만 집사가 욕심이 생겨 좀 더 급하게 상황을 진행하면 어김없이 둘이 싸우게 되더군요

EBS 고양이를 부탁해 김미야옹철 선생님도 절대 급하게 진행하면 안된다고 서서히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ㅠㅠㅠ



우리 서희 입맛만 까다로운줄 알았는데 동생 보는 눈까지 까다로울줄이야!!!

김미야옹철 선생님 말씀으로는 처음에 은서가 서희를 보고 친해질려고 했을 지언정

서희가 은서를 보고 하악질을 계속 하며 방어적 공격성을 보이는 모습이

자꾸 쌓이면서 호전적인 은서가 서희를 영역 밖으로 내쫓기 위해 아마 서희를 공격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서희는 누나밖에 모르는 바보였어요 ㅠ ㅠ 흑


누나의 결혼이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왔군요

누나의 바람은 서희 은서가 친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한공간에서만

그저 한 공간에서만 대면대면해도 좋으니 있는 것입니다.

^^


다음에  좋은 소식 들고 또 올게요~




은서 쭈굴쭈굴




댓글
  • 가필드냥 2019/04/28 13:14

    방송 잘 봤습니다. 서희도 안됐고 은서도 안됐고. ㅜㅜ 성묘들 합사가 더 어렵죠. 부디 시간이 들더라도 둘이 싸우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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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mA 2019/04/28 13:15

    아직 친해지지 못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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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늑대 2019/04/28 13:15

    방송 잘 봤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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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쓰윙 2019/04/28 13:17

    은서는 딱 봐도 너무 똥꼬발랄하게 보이네요 ㅋㅋ 조금 얌전한 냥이를 데녀오시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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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el1988 2019/04/28 13:17

    방송 보니까
    엄청 살벌하게 싸우던데
    빨리 절친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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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켄시로 2019/04/28 13:22

    한달이 지난 지금도 그렇군요. 강아지는 사실 바로 친해지기 쉬운데 냥이는 예민하고 영역동물이라 합사가 어려운가보네요.
    역시 냥이는 이렇게 보는걸로 만족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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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야구 2019/04/28 18:58

    그래도 서희가내새낀데 뒤에녀석이 저러면 전되게속상할거같아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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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장보단 2019/04/28 19:05

    제가 고양이 2마리를 키웠었는데 조언을 드리자면 고양이는 외롭다고 2마리를 키울 필요가 없더군요. 3주 정도 됐을때부터 키운 고양이가 한살좀 넘었을때 비슷한 나이에 덩치는 더 작은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와서 함께 키우게 됐는데 원래있던 고양이는 무척 순둥이였고 나중에 들어온애가 성격이 발랄+망난이라서 원래 고양이 고양별로 떠날때까지 스트레스가 엄청났었던거 같아요. 털 밀면 살에 긁힌자국 남아있고 지금도 고양이 생각하면 후회 되는 일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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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픽셔 2019/04/28 21:16

    방송 잘 봤습니다.
    결혼축하드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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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리세린 2019/04/29 00:11

    결혼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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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epd 2019/04/29 00:16

    싸우는 영상 보니 저는 서희가 딱하네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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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아침 2019/04/29 01:42

    먼저 결혼 축하드립니다~!
    몇년전인가 서희가 동네 길 고양이한테 두들겨 맞은 사진 올리신 기억이 나네요. 싸움 못해서 길 고양이한테 당하기만 하는 서희라고 안쓰러워 하셨던 걸로 기억하네요. 서희가 순하다보니 밀리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새로운 고양이도 이제 가족이 되었으니 하루라도 빨리 친해져서 평화롭게 지내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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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긁거 2019/04/29 10:18

    원래 고양이들이 자기중심적이고
    동료애 이런건 별로 없어보이긴 하는데,,
    그중에서 유독 사이안좋은 녀석들이 있어요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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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미나 2019/04/29 14:13

    이편봤어요 ㅎㅎ
    저희도 첫째가 엄청 소심한 타입이라 둘째를 깨발랄한 놈이 더 좋을꺼라 해서 데리고 왔었거든요.
    근데 저희집은 둘째를 아깽이때 데려와서 별탈없이..(첫째가 한동안 안먹고 안싸고 ㅠㅠ) 합사가 됐었어요
    서희편 보면서 전 진짜 합사 아무생각 없이 했는데 다 무탈하게 지나갔구나 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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