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01569

서울대입구 점집 얘기~

서울대입구 사는 친구가 있어서 친구네서 같이 놀다가 자기네 원룸근처에 무당집이 많은 골목이 있다더라구요.
원래 여자애들은 그런거 좋아하자나요ㅋ
타로도 좋아하고 점보는것도 좋아하는데 그날 갑자기 땡겨서
친구랑 거기 가보자! 하고 신나서 갔지요.
1층짜리 허름한 무당집들이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는곳이었는데 그중에 그냥 끌리는 집에 들어갔어요.
제가 촉이 좋은 편이라 친구가 저보고 땡기는데 가재서요ㅋ
지금 점 볼수있냐고 미닫이문열고 여쭤보니~
까무잡잡한 피부의 키 큰 여자분이 들어오라하시더라구요.
첫인상은 좀 쎈언니?같은 40대중반?여자분이었는데
저는 직장운보고싶다 했고 친구는 다음에 본다고…ㅋ아놔 
단칸원룸이라 친구가 상담내용 들어도 되냐하셔서 괜찮다고 그랬어요.
그 보살님은 신점을 봐주셨는데 애기목소리로 얘기하다
가끔 남자같이 걸걸한? 목소리로도 얘기하시는데
사주나 타로는 자주봐서 제 기본 레파토리는 알고있었는데
진짜 알기힘든 제 개인적인 가족얘기부터…지난 일들…
깜놀했어요ㅡㅡ 제친구도 옆에서 헐…
친구들이 점집가면 다 굿하라고 한댔는데
이 보살님은 그런말은 안하셨구~올해가 제가 유독 힘든 한해가 될거라고…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한참 점보고 물어볼거 물어보고 커피두 얻어마시구
복채 5만원 내고 나왔는데 제 친구가 나오자마자 저한테ㅋ
야! 대박ㅋㅋㅋㅋㅋ
이럼서 둘이 꺅꺅 거리며 집에 갔어요.
얌체같이 요친구는 다음날 혼자 그 언니한테 점보러 감…ㅋㅋㅋㅋㅋ나쁜것.
젊으셔서 그런지 신받은지 얼마안되셨다고~
기 쎈 인상이라 그 뭔가 걸크러쉬 느껴지는 동네언니같더라구요. 
신점 봐주는 점집 첨 가봤는데 진짜 너무 신기방기하고 뭐에 홀린것처럼 기분이 묘해요ㅋㅋㅋ 

댓글
  • 은서성한 2017/02/01 01:38

    약간 홍보비슷한 냄새가...................
    이런글보고 정말 절박하거나 이런 미신이래도 잡고싶은분들은 어디냐고 물어보고 할듯할꺼같아요
    지금제가 이글보고 느낀거어에요
    사람마음이 진짜그렇게잘보나? 요런생각갖고 호기심에한번쯤 물어보실분들도 있을듯해서요
    긍데 칭구분혼자 또보러갔단얘기에 웃음이나네요 ㅋ
    점집같이갈정도면 왠만큼 서로 알만큼알고간건데 정말가깝지 않음 무슨말어케무당이 할지몰라 가기 힘들어요 무당내뱉는말 다맞는데 아니라고할수도없고 표정에서 다 나오는데.........
    제말이 다 맞는거는아니지만 제가 느낌바로는 그렇더라구요
    참고로 아무리잘보는점집 거기가어딘지알려만줄뿐 같이가서본적은  없었어요
    그리고 누구는 그점집이 잘맞았을지언정 다른사람은 단한개도 하물며 과거도 병력도 뭐 현재상황도 못맞추더라구요  ㅋㅋ

    (IjDHLa)

  • 난왜이모냥 2017/02/01 11:14

    그 동네 많이 지나다녔는데 그런 골목이 있었군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IjDHLa)

  • 다이빙강사 2017/02/01 21:54

    거기가 어딘가요?  안그래도 찾고 있었는데 ㅎ

    (IjDHLa)

  • 우가가 2017/02/01 21:56

    열심히 잘 지내시고 12월에 결산해 보아요~
    그분 말이 맞았는지 어땠는지

    (IjDHLa)

  • 사자의서 2017/02/01 22:00

    아마도 신림6동을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거기 지대가 굉장히 낮아 음기가 강하다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신들이 많이 머무른다하더군요.
    다닥다닥 점집들이 많아요.
    잘은 모르지만 깃발수가 모시는 신의 수라고 했던가..
    하여튼 하얀 빨간 파란 깃발이 다 걸린 집들이 아주 많더군요.
    전 가는걸 별로 안좋아하지만 친구가 말해주더군요 ㅎㅎ
    맞다면, 입구역서 6615타서 삼성동주민센터에사 내리시는것이 가장 가깝습니다

    (IjDHLa)

  • vanillabean 2017/02/01 22:03

    와~ 친구분 너무 얌체스럽네 남 얘긴 다 들어놓고 혼자만 쏙 가다니^^;; 저라면 연락 당분간 하기 싫을듯

    (IjDHLa)

  • 보니파커 2017/02/01 22:20

    거기 어딘가요

    (IjDHLa)

  • 무한에너지 2017/02/01 22:51

    집이 사당역 근처인데,  얼마 멀지 않네요. 거기 점집 이름이??

    (IjDHLa)

  • 야메정신과 2017/02/02 00:00

    그 얘기 생각나네요
    무당들이 텔레파시를 이용한답니다
    대다수 무당들이 과거는 기가 막히게 잘맞힙니다
    실험자가 자기도 모르게 손에 동전 가득 넣고 집어서 몇개 있냐고 물으면 못맞추는데 실험자가 직접 동전세고 쥐고 있으면 맞추더랍디다 ㅎㅎ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앞날을 예측한다는....

    (IjDHLa)

  • soup 2017/02/02 00:17

    전 점보러 갔는데 절 보시더니 막 엉엉 통곡을 하시더라구요. 저도 울컥해서 같이 엉엉 울었는데...
    "남자복 지지리도 없으니까 결혼은 늦게해." 라고 하셨고...아직도 남자복이 없습니다.
    이대로라면 환갑쯤이나 되야 결혼할 수 있는건가 싶은데...이대로면 작년에 대수술도 했고 죽는 날이 더 가까울지도....

    (IjDHLa)

  • 정구리a 2017/02/02 00:52

    친구분께선 아무래도 혼자 듣고싶은 얘기가 있으셔서 그러셨을꺼예요ㅎㅎ 넘 섭섭하게 생각하지마세용 아무래도 점집은 호기심에도 가지만 힘들어서 가기도 하다보니까 저도 정 힘들때 위로받고 온다생각하고 가거든요
    가서 펑펑 울기도 하구요ㅎ
    저두 얼마전에 점보구 왔는데 제 주변사람들꺼까지 다 봐주셨는데 지금 그때 했던 얘기가 다 들어맞아서 조만간 또 가보려구요ㅋ (근데 전 2만원에 4명 봐주던데... 확실히 서울이 비싸긴 하네요ㅎㅎ)

    (IjDHLa)

  • 앵덕어멈 2017/02/02 01:16

    지인 어머니가 신내림받은 무속인이셨는데(나이들어 신기가 사라져 은퇴) 무속인들이 과거는 잘맞추지만 사실 미래 맞추는건 사주팔자로 따져보는거라서 반반 빋으라고....

    (IjDHLa)

  • 스치면임신 2017/02/02 08:58

    과거맞쳐서 모할건데요

    (IjDHLa)

  • VelvetPaw 2017/02/02 13:59

    누구는 잘 맞고 누구는 전혀 못 맞추는 건 모시는 신보다 기(?)가 센 사람이 오면 전혀 엉뚱한 얘기만 하게된다고 들은 것 같아요.
    미래를 정확히 맞출 수 없는 건...
    아무래도 사람에 의지따라 변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게 아닐지... ^^;

    (IjDHLa)

(IjDH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