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이나, 영화, 만화, 소설들을 통해
용병이란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하거나 쓸모 없어지는 스타스크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고용주와 비즈니스적 관계인 용병이 고용주에게 목숨까지 바칠 의리는 없다는 마키아밸리의 의견와
용병들의 태업과 반란, 배신이 항상 존재해왔음을 알려주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생각해보면
위의 의견이 오답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저 의견은 완벽한 정답도 아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 스위스 용병들은 최후까지 프랑스 왕가를 지켰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이는 스위스 용병과 같이 거대한 '엘리트 용병단'은 말 그대로 신뢰로 먹고 사는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1류 용병들은 자신들의 명성에 금이 가지 않도록 고용주에게 최선을 다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스위스 용병들 역시 프랑스 왕가를 끝까지 지키는 신의 있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즉, 일반적인 용병과 엘리트 용병은
같은 용병이지만, 동일선상에서 볼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다시 이 좆본 만화를 살펴보자
용병의 파견을 나라의 주요 사업으로 삼는 국가가 있다.
이 나라에서 파견되는 용병 역시 스위스 용병과 같은 엘리트 용병일 가능성이 높다
용병이 헛짓하면 신뢰가 떨어질테고, 이는 그대로 국가 경제의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애초에 용병이 좋은가, 시민군이 좋은가 하는 문제는 끊임없는 논의거리이며
그때 그 국가의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전형적인 '케바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마키아밸리의 군사이론 역시 당대 이탈리아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말 그대로 탁상행정에 가까운 것이었다.
시민군을 육성한다면, 시민들이 병사로 운용될 만큼 숙련도가 쌓이는 걸 언제까지 기다릴 것이고
예비군으로 일하는 만큼 빈약해지는 (안 그래도 빈약한)이탈리아의 국력을 어떻게 메꿀 수 있겠는가?
여담이지만 주군 통수치는 건 사무라이가 잘 하던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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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완전히 끝장 나 가는 이상 용병도 그냥 가도 좋다고 했고 시민군도 용병에게 원한이 없어서 상관없었음. 정규군 다 도망가도 용병은 자기 후손들 일자리 잃을까봐 최후의 한명까지 자리 지키며 싸웠고 이런 신뢰 덕분에 여전히 스위스 용병의 인기는 변함없이 좋았음.
예전에 실제 용병일을 하시는 분이 쓴 글을 봤는데
현대전 용병의 경우에는 경비인원 충원, 호위 임무 같은 일을 주로 하고
'목숨걸고 사수'같은 일은 그냥 수락자체를 안한다고..
저 일본만화의 용병은 전국시대 "일본 낭인"같은 놈들을 말하는거 아닐까요?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 - 검은 눈동자단 암부 검은 칼날의 형제들 -
근데 만화의 경우 작가가 '아, 저 용병들은 만화 캐릭터가 한 말 그대로의 쓰레기가 맞습니다. 그런 설정입니다.' 하면 끝이라...
https://youtu.be/S8Fhoq6i_Fc
27분 보시면 유럽용병도 다양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94,95화가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꾼 용병을 주제로 다뤘으며 96,97화는 현대용병에 대한 주제로 토크합니다
히이익 좃본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건 스위스 용병이 매우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괜히 현재에도 교황의 친위대는 스위스사람 아니면 안되는 이유지요. 애초에 르네상스의 도시국가는 국가관이라든지 민족성이라는 개념이 희박한 시절이라 국민군보다는 용병을 고용해서 싸우는게 일반적었죠. 물론 이런 경우 최후의 상황에서는 용병들이 다 도망갔습니다. 결국 돈 벌이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목도한 마키아벨리는 그 당시로는 말도 안되는 국민군의 창설을 주장했지요. 절실함이 있는 소수의 필사의 항전이 오합지졸이자 고용 피고용 관계에 불가한 용병 다수보다 낫다고 봤기에 국민군의 창설을 주장한 것이구요. 특히나 스위스 용병들이 루이 16세라든지 교황 클레멘스 7세를 위해 온 몸 던져 방어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당시로는 아무것도 먹고살만한 거리가 없는 스위스 사람들입장에서는 타지역 용병들과 달리 물러설 곳이 없었고 이러한 충성심을 보여야 다른 용병집단과 차별화를 둘 수 있을 것이란 생각때문인거지요.
물론 루이 16세의 사태를 보면 그저 국민군을 만드는 것도 생활의 절박함을 이기진 못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현대의 개념에서는 애국심, 국가관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내가 고생하는 만큼 가족들은 편히산다는 스위스 용병들이 그 당시 가졌던 생각을 주입시키면서 강군을 만들려고 노력하지요.
사무라이들은 통수치기위해 끊임없이 명분을 만들어냄.
미야모토 무사시 무패기록도 뜯어보면 질 거 같은 싸움은 말빨로 피했다는 느낌임. 대표적으로 코지로와의 결투에서 칼집 버린 놈은 인정할 수 없다며 진검승부 안하고 배젓는 긴 노로 대가리 부순거보면 지가 질거 같으니 궤변늘어놓으며 유리한 무기로 급습해 한방에 골로보낸 치졸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음.
자기네 이야기 했네요
사무라이 전투는 우두머리만 자르면 끝
음... 애초에 국방을 타국이나 타민족에게 맡긴 다는 거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주력은 반드시 자국민으로 구성된 군대가 맡아야 합니다
신뢰고 나발이고 스위스 용병처럼 브랜드 네임드가 되지 않는 이상에야 무조건 도망치는게 용병이었고
기술 숙련도야.. 글쎄요 우리 나라도 훈련소 1달 뒤엔 실무 배치를 하지요
또 전부 신병만으로 부대를 편성할 하지 않을 것이고 베테랑과 신병을 섞으면 숙련도 문제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탁상공론이 아니라 마키아벨리의 자국시민으로 구성된 군대양성은 자주국방을 위해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성과 의리의 상징이라는 추신구라..
왜 그렇게 유명하냐면 역사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거의 유일한 충성을 바친 사무라이들이라서 그렇습니다.
사무라이 정신에서 충성과 의리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추신구라가 딱히 특별할 것 없지요.
이 사건 하나가지고 통수가 일상이었던 사무라이문화을 충과 의를 중시하는 문화로 포장한겁니다.
그 유명한 전국 3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부 배신과 통수로 자신의 세력을 키웠던 사람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