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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영화 [카우보이의 노래]를 보고.. 죽음을 향해 가는 삶들, 죽음 직전의 얼굴들 (스포 포함)
'코엔 형제' 감독의 넷플릭스 기반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를 조금 늦게 보았습니다.
원제는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제 75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고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주제가상, 의상상 후보로 지명된 작품이죠.
'에단 코엔', '조엘 코엔'은
각본을 가장 잘 쓰기로 유명한 형제 감독인 동시에
아이러니와 서스펜스를 다룸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티스트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는
가장 좋아하는 열 편의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그들의 작품을 처음으로 포스팅하는 것에 대해
먼저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다음으로 좋아하는 장르가
바로 서부영화입니다.
절대고독이라는 시공간적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라는 소재는
어떤 식으로 변주되어도 매력적이더군요.
배신, 복수, 연대, 각성, 참회...
우리들 삶의 그 어떤 심오하고 극적인 테마도
서부극 속에는 참 적절하게 녹아듭니다.
이 영화는 그 장르 속에 여섯 편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절묘하게 묶어냅니다.
잠시 포스터를 보시죠.
러닝타임은 132분.
여섯 편의 에피소드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는 독립적 성격을 띠면서도
'죽음'이라는 공통분모를 공유합니다.
코엔 형제 감독 특유의,
고차원적 유머, 날카로운 풍자, 쓸쓸한 정서,
기가 막힌 아이러니를 품고 있음은 당연하구요.
한 편당 20분이 조금 넘는 길이임에도
등장인물의 성격은 치밀하게 빌드업되고,
은유와 상징도 깨알같이 박혀있습니다.
서부영화의 또 다른 매력인,
광활하면서도 황량한 자연을 담아내는 앵글도
입이 벌어질 정도로 우아하구요.
훌륭한 단편소설집을 읽는 기분을 들게 할 만큼
문학적 향취도 매우 짙습니다.
옴니버스 영화답게 여섯 번으로 나누어
각 에피소드의 관람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
.
(1) [카우보이의 노래]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싸움 실력, 노래 실력 모두 최고인 총잡이,
버스터 스크럭스의 순간적 몰락을 포착합니다.
그 몰락의 원인이 자만이나 방심이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미혹(迷惑) 때문이었다고 느낍니다.
'무엇에 홀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의 미혹.
다른 총잡이의 구슬픈 하모니카 소리에 대한 미혹.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카메라는
그 소리에 미혹된 주인공의 적잖이 당황한 얼굴을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죽어서도 행복한 천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미혹에서 비롯된, 어쩌면 멋진 죽음이었기에...
배우는 '팀 브레이크 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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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알고도네스 인근] (Near Algodones)
늙었다고 무시했던 은행원은 보통을 훨씬 넘고
교수형 직전, 코만치족의 습격으로 위기를 넘기고
자신을 구해준 카우보이는 소도둑이었으며
두 번째 교수형 직전, 한 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잠시 후에 벌어질 상황조차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삶의 아이러니.
우리들 삶의 또 다른 이름은,
어쩌면 아이러니의 연쇄일 지도 모르겠네요.
배우는 '제임스 프랭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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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밥줄] (Meal Ticket)
여섯 편의 에피소드들 중
감정적 울림과 여운이 가장 크고 깊은 이야기죠.
팔다리가 없지만 연기에 능한 해리슨과
그의 수발을 들며 그를 이용해 장사를 하는 노인.
퍼시 비시 셸리, 셰익스피어, 바이블,
심지어 링컨의 연설을 총동원한 그의 연기는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끝내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건 고작, 암산하는 닭.
그 둘의 존재가 각각
예술영화와 상업영화를 상징함은 당연합니다.
영화 속 관객들의 선호와 취향은
영화 밖 관객들의 그것들과 일치할 것이구요.
해리슨의 부재하는 팔다리는
마치 팔다리가 잘린 듯한 기분을 느끼는,
예술영화 감독들의 비애, 절망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돈만 좇는 상업영화의 미래도
그 닭의 수명을 넘지는 못할 것 같네요.
배우는 '해리 멜링'과 '리암 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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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빛 협곡] (All Gold Canyon)
여섯 편의 이야기들 중
유일하게 해피엔딩으로 보이는 에피소드입니다.
금맥을 애타게 찾는 노인은
거듭되는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인내하죠.
마침내 금맥을 발견한 순간,
등 뒤에서 한 젊은 무법자의 총을 맞습니다.
급소를 피해 깨끗하게 몸을 관통하는 기적의 행운.
그 행운은 우연이 아니라
올빼미의 알을 하나만 꺼내고
자연에게 축복의 노래를 불러 줌을 잊지 않으며
파헤친 땅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메꾸었던 노인을
자연이 계속해서 주시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어때야 하는 지를,
영화는 불과 20여 분의 호흡으로 설득합니다.
그것은 바로 공생(共生)...
배우는 '톰 웨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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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당황한 처녀] (The Gal Who Got Rattled)
원칙을 고집스레 지키는 오빠의 결정에 의해
오리건으로 결혼을 위한 여정을 떠나는 앨리스.
자신의 삶을 결정하던 오빠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녀는 마침내 자기결정권의 자유를 얻고
때마침 빌리의 청혼을 받습니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 그녀는 다시
아서가 정해 준 위기상황의 매뉴얼이란 원칙을
그만 급하게 따릅니다.
아서는 대체 빌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배우는 '조이 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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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죽을 자만 남으리] (The Mortal Remains)
여섯 편들 중 유일하게
등장인물의 직접적 죽음이 수반되지 않는 일화죠.
두 명의 바운티 헌터를 포함한 다섯 명의 동승자가
달리는 마차 안에서
인간사의 여러 일들을 주제로 논쟁을 벌입니다.
특히, 인간을 두 부류로 나눌 때
그 기준이 무엇이 될 것인가의 주제는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다만, 그 주제는 결론이 날 수 없는 것이고
다섯 명 누구도 마차에서 내릴 수 없습니다.
당도한 호텔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가득하고
세 명의 동승자들은 안으로 들어서기를 주저하죠.
서로 다른 가치관과 편견을 가지고
의미없는 논쟁에 얼굴을 붉히던 그들 모두
죽음 앞에서는 한없이 두렵고 무력할 뿐입니다.
그들이 논쟁을 벌이던 내내
그들 머리 위에 매달려있던 시체처럼.
아니, 어쩌면 그 세 명 모두
이미 죽은 자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
.
.
다시 포스터를 보시죠.
마치 길처럼, 또는 삶을 옥죄는 밧줄처럼,
사람과, 말과, 마차에게로 이어지는 활자.
그리고 죽음과도 같은 여섯 개의 그림자...
여섯 편의 에피소드에 몇 편의 이야기가 더해져도
자리를 뜨지 않고 한 숨에 볼 수 있을 만큼
영화의 몰입도가 상당합니다.
코엔 형제의 천재성에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다만,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영화를
작은 노트북 화면으로 보아야 함은 참 아쉽습니다.
창작의 자유의 보장,
유통구조의 간소화와 개선,
접근의 편리성...
분명 넷플릭스는 많은 장점을 가진 매체죠.
그러나...
영화는, 특히 좋은 영화는
반드시 영화관에서 보아야 한다는,
구시대적 감성을 지닌 저와 같은 관객들은,
제한적이나마
영화관에서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함께 마련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그저 마냥 기다릴 뿐입니다.
TV, 컴퓨터,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갇히기엔
이 영화는 너무도 크고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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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의 노래 좋은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에피소드마다 재미의 편차가 심하다고 느꼈습니다. 넷플릭스는 예전 에디슨의 키네토스코프의 일종의 귀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면에서 생각해보면 키네토스코프와 뤼미에르 형제의 시네마토그래프의 대결은 2019년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죠.
C-kay// 아주 흥미있는 비유시군요.^^;;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의 영화 시장 잠식 속도가 조금 느려졌음 하는 바람입니다.
옴니버스인걸 모르고봐서 전개에 충격먹고 클리셰를 비트는 연출에 또 충격을 받고,
눈이 즐거운 영상미에 배우들의 명연기까지
저에겐 작년 베스트3에 들어가는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넷플릭스 영화를 많이 보진않았지만 그중 가장 좋았는데 이 영화를 극장에서 못본다는게 안타까울정도였네요
라이자// 옴니버스 형식인 거 모르고 보셨다면 나름 충격이 크셨을 듯 하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 중에서는 [로마] 다음으로 좋았답니다. 이후 예술영화전용관에서라도 상영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벼운 킬링타임용인줄 알고 보기 시작했지만, 영화가 끝난후 여러번 다시 보게되었지요. 저도 이런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했다는게 안타까워서 여러사람에게 추천하고 있네요
당황한 처녀편에 등장하는 늙은 카우보이 아서는 레데리2 주인공 아서가 늙었으면 저렇게 되었을 것처럼 캐릭터가 비슷한 느낌이....
hiro2// 꽤 무거운 주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절묘하게 풀어내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신장의욕망// 레데리가 몬가 해서 검색했더니, 게임인 것 같네요.^^;;
암실에서의 집중, 다른 관객과의 집단 관람, 끊김없이 흘러가게 되는 시간, 영화는 스크린에서 상영될 때 완성되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입니다
진짜 두번 세번 보게되는 걸작입니다. 저는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보다 더 훌륭했읍니다!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믿고보는 코엔형제
옴니버스 영화를 꾸미는 코엔 형제의 화법.
제 간단평
생존과 죽음에 관한 다섯가지 이야기.
그리고.
마차를 탄 승객들은 목적지에 도착해
떠나가는 빈 마차를 보며 그 시간을 반추한다.
자신이 탄 마차인가. 타인이 탄 마차인가.
와~~짝짝짝!!
사실 이 영화의 리뷰가 제발 올라오길 기대했고 희망했어요...
정말 그러고 보니 코헨형제 영화의 리뷰는 이게 처음인거 같기도하네요 ㅎㅎ
또 제가 넷플릭스 가입한 가장 큰 이유가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ㅋㅋㅋㅋ
마지막에 넷플에 대한 이야기도 넘 좋았씁니다...
로마는 그래도 부분적으로 영화관에 상영해서 나름 좋았는데 이건 아예 안올라와서 넘 안타까웠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큰 스크린에 보고 싶었고 본문의 말씀도 넘 공감하네요
넷플아니면 불법 다운로드(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참고로 아예 p2p는 사용을 안해서요)외엔 볼 방법이 없다라는것도..네이버 n스토어에도 없고..정말 어찌나 보고싶었던지..
넷플 한달 무료 가입하고 열편도 영화 못봤지만..ㅋㅋㅋ
이 카우보이의 노래는 그냥 주구장창 본거 같아요...틀어놓고 보다 자고 그냥 틀어놓기만 해도 맘이 좋아지더라구요...예전의 조디악 영화처럼...
갠적으로 모든 단편들이 다 맘에 들었지만 역시나 혁명전야님께서도 언급하셨듯이..3번째와 5번째 넘넘 좋더라구요!!
3번째 단편은 그냥 한동안 멍해있었던거 같아요
아~~3번째 단편을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이렇게 글 적어주시니 진짜 딱 맞아떨어지네요!!!
읽으면서 소름돋았습니다...당연 넘 좋았구요
5번째는 진짜....마지막 챕터의 소설 대사가 넘넘 슬펐고요..
넵..정말이지 단편소설을 읽는듯한..
더 이렇게 느낄수 밖에 없는것이 단편 시작과 마무리를 소설책으로 한다라는것이 다 보면서 코헨 형제는 정말 대단하고 천재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노나없만큼이나..아니 그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한동안 보고 단편에 나온 bgm을 콧노래로 흥얼거리면서 걸었던거 같아요...
첫번째 단편의 그 남자는 마치 하얀 카우보이복을 입은 저승사자 느낌이었고요
물론 허망하게 죽었지만...그 미옥되어 죽음을 맞이하여 천사가 되었다는...웬지 가엾기도 하네요..
암튼 리뷰글 넘나 잘 읽었고요!!!
코헨형제의 영화가 넘나 좋은 이유는(타란티노와 마찬가지로) 뭔가 큰 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배우들의 대사만으로도 막 살떨리고 살벌하게 만드는...
즉 대사만으로도 긴장감을 유발하는...진짜 저런 재능을 볼때마다 매번 감탄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정말 넘넘 감사드리고 리뷰 진짜 잘 읽었습니다!!
포스터 설명도 넘나 좋았고요!!!!
항상 좋은 리뷰 감사드리고 굿밤되셔요!!!
아~~또 적게 되네요
젤 마지막 한문장이 진짜 와닿습니다!!
근데 넷플에 대해 잘 모르지만 궁금한것이 감독들이 극장개봉을 포기하고 넷플에만 보게끔하는것에 다른 큰 불만이 없는지도 궁금해지더라구요
뭔가 스튜디오 보다 제약이 덜해서..아님 제작비 지원을 더 많이해줘서(이건 아닌거 같고) 그런건지..
무슨 이유때문에 그러는건지 엄청 궁금하더라구요
암튼 저번주에도 계속 반복해서 본 카우보이의 노래~~~
어제도 또 틀어놓고 그냥 보다가 잠들어버린...오늘도 아마 또 이럴거 같습니다!!!
이 리뷰때문에요~~~진짜 좋아도 좋아도 넘 좋았던 영화였네요!!! 물론 리뷰도요~~!!^^
저번에 보고 간단히 후기 남겼었는데~
담장에 이 영화에 대한 글이 올라왔네요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LG꼬부기// 격공합니다...
flythew// 감사드려요^^
모어// 여전히 노나없이 더 좋긴 하지만, 이 영화도 무척 훌륭하더군요
리온// 그들 작품은 웬만하면 실패할 일이 없죠
캐모마일//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안녕요정// 저도 3편과 5편이 젤 좋더군요. 주구장창 보시다니...^^;; 저도 넷플릭스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의 케이스를 활용했음 하는 생각입니다. 넷플릭스 영화들 중 관객들 뱐응이 좋은 영화의 경우, 전국 열 곳 정도의 영화관에서라도 개봉을 하는... 이 영화가 담아내는 풍광은 진짜 대형스크린으로 보고 싶은데...ㅠㅠ 소설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참 좋았네요. 편안한 밤 보내시구여 ^^
치킨맨// 쓰신 후기 잘 읽었습니다^^
혁명전야//넵..저도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이런 좋은 작품을 넷플 아니면 볼수 없다라는게..ㅜㅜ
전 서부영화는 진짜 아마 열편도 안봤을거에요..서부영화도 관심 좀 가져볼려고 항상 맘은 굴뚝인데 이게 또 잘안되더라구요
이런 종류의 서부영화라면 언제나 환영할거 같아요!!
금빛 협곡도 넘나 잘 읽었습니다..
음..올빼미의 알 훔치다가 다시 하나만 가져가는 모습..ㅎㅎ
자연과의 공생....넘나 좋습니다..물속에서 급소들은 다 비껴나갔다면서 상처 만지는 부분과 금 다 찾고 나니 뒤에서 쏜다며 울부 짖는 모습 어찌나 처절하던지..ㅜㅜ
넷플 무료 이제 3일밖에 안남았는데 안봐도 넘나 많이 안봤네요..ㅜㅜ ㅎㅎㅎ
넘나 보고 싶은 이민자도 있더라구요...끝나기 전에 이것만큼은 당연 꼭 볼려고요~~^^
블러드 타이즈는 다행이도 n스토어에 있어서 결제할려고요..이것도 정말 기대하고 있고요
암튼 이 리뷰때문에 오늘 또 한번 보고 잘려고요
그리고 잠들기 전 혁명전야님의 이 영화의 리뷰글 당연 다시 한번 정독할려고요..이불속에서요..ㅎㅎ
이때가 가장 잠들기 전 행복하게 혁명전야님에게 가장 감사하는 순간입니다..ㅜㅜ
다시한번 진심으로 고맙고 주말 얼마 안남았네요
매순간마다 좋은 일들만 일어나시길 진심 바랄께요!! 굿밤되셔요~~!!!
최근에 워쇼스키 자매의 센스8을 봤는데, 조금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시즌 1의 3화를 넘어가면 확실히 볼만했습니다. 다루는 주제도 흐름도 좋았는데, 너무 과하지만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코헨 형제는 역시나 그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꾸준함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감사했습니다. 바톤 핑크와 파고는 아직도 가끔씩 생각나게 하는 어떤 힘이 있는 것 같아 아직도 좋아하는 작품들입니다.
이 카우보이의 노래는 그저 우연희 눈에 띄어서 봤는데, 보면서 점점 몰입해 끝나고 나서도 많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특히 네번째 금빛 협곡은 해피 엔딩이라고 보기에는 모호한 결말에 묘한 여운을 남겨서 계속 생각나게 하더군요. 배우인 톰 웨이츠는 예전에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에서 처음 봤었는데, 지금은 노인이 되어서 몰라 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쓸쓸하면서도 처연한 연기가 많은 느낌과 생각을 주어서 좋아더랬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저는 크롬캐스트 울트라(해외직구)로 27인치에서 봤는데, 조금은 괜찮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4K, 8K 정도의 화질과 크기면 더 좋겠지만, 가정에서는 이 정도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님의 말씀처럼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