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흔한 착각계 보정 능력자

 

 

※ 착각계 캐릭터 : 주변 인물들이 오해할 상황과 조건이 갖추어져서 실제 역량과는 다르게 착각당하는 캐릭터들.

 

원피스의 버기, 원펀맨의 킹처럼 착각으로 인해 주변인물들에게 과대평가를 받는 착각계 캐릭터 보정.

 

만약 이 착각계 보정 자체가 캐릭터의 능력으로 구현된다면?

 

마블에 그런 뮤턴트 캐릭터가 있음.

 

 

 

 

 

 

 

바로 산티 사르디나라는 히스패닉계 소년이지.

 

이 소년의 뮤턴트 능력은 긍정성 흡수.

 

타인이 달성한 긍정적인 성과나 여러 형태의 호의를 모조리 흡수하고 훔치는 패시브 능력임.

 

지금부터 이 능력이 작중에서 보여준 구체적인 사례를 나열해보겠음.

 

 

 

 

 

 

 

 

어느 골목길에서 범죄자가 인질극을 벌이는 광경을 목격한 산티.

 

 

 

 

 

 

 

 

 

 

때마침 등장한 어느 용감한 시민이 히어로 복장으로 어그로를 끌며 돌격해서 범죄자를 제압함.

 

시민들과 경찰들의 반응은?

 

 

 

 

 

 

 

 

 

 

어이, 어이 믿고 있었다고 젠장!! 어린 친구가 굉장한 솜씨잖아!! 

 

마치 이세계물 클리셰를 따르는 엑스트라들처럼 산티를 칭송함.

 

 

 

 

 

 

 

 

 

 

 

산티가 어딘가에서 그래피티 아트를 그리면?

 

학교 미식축구부를 응원할 치어리더들이 산티 그림 그리는 걸 응원하지.

 

 

 

 

 

 

 

 

 

 

 

 

어느 학력이 우수한 모범생이 칠판에 있는 문제를 풀면?

 

산티가 A+를 받음.

 

 

 

 

 

 

 

 

 

어느 시집을 읽은 소녀가 감동을 받으면? 이미 오래전에 죽은 시집의 저자가 아니라 산티에게 고백함.

 

긍정성 흡수는 이런 식으로 단순히 빔을 쏘거나 알기쉬운 능력들보다 무서운 영향을 끼치는 능력임.

 

여기까지만 보면 이런 능력을 지닌 산티가 편해보일 수도 있지.

 

그런데 중요한 건, 이게 산티가 On, Off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패시브 능력이라는 거임.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는 다음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음.

 

 

 

 

 

 

 

 

 

 

느닷없이 만난 적도 없는 여성이 선물 고맙다면서 달라붙거나.

 

 

 

 

 

 

 

 

높으신 분들이 학교의 새로운 음악학과를 위해 투자해서 예산이 올라갔다고 산티를 칭찬.

 

 

 

 

 

 

 

 

 

단지 그래피티 아트를 그리고 있을 뿐인데,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열심히 헌신하는 소방관 분들을 제쳐두고 산티에게 감사를 표하는 아주머니.

이런 상황까지 겪고나니까 치어리더들이 응원할 때까지만 해도 나름 즐거워보이던 산티 얼굴이 점점 구겨지는 걸 확인할 수 있음.

 

자기가 속임수를 써서 자격없는 승리자가 된 듯한 죄책감.

 

그리고 자기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는 게 아니라 남들의 호의를 빼앗아서 얻는 공허한 영광 때문에 도리어 떡락하는 자존감.

 

이런 능력이 없으면 스스로가 잘난 것도 없는 놈이라는 생각에 계속 공허함을 느끼는 거지.

 

계속 이렇게 되면 산티는 평생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없게 되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찰스 자비에의 사생아, 리전의 도움으로 산티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도 산티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게 됨.

 

산티의 능력은 타인이 산티의 이름이나 모습을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발동함.

 

하지만 산티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산티가 그렸다는 정보도 없이 산티의 그림을 평가받는다면?

 

리전이 그걸 노렸지.

 

익명의 그래피티 아트에 대해 제보해서 산티가 누군지도 모르는 전문가가 유튜브에 산티의 그림을 평가할 수 있게 했거든.

 

덕분에 산티는 능력 없이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진정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