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살며 이런 일이 초딩 이후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서에 약 두어달 전 신입 사원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쓰기 어렵지만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여자/20대후반/긴머리(약간의 펌?곱슬?)/꽤 마른정도?
처음에는 그냥 참 밝고 해맑은 친구구나, 정도 생각했는데 해맑..음.. 해맑은게 해맑은게 아니더군요... 업무 이해도가 어.. 음...
뭐 그 부분은 이 업무가 처음이기도 하고 인수인계를 내가 제대로 못했겠거니.. 하며 일하는 중간중간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정해주며 두어달이 지났습니다.
업무 중 그간 사람 환장하게 하는 문제들(잦은 지각/협력업체와의 다툼/고객에게 헛소리 등)이 수두룩했고 지금 역시도 현재진행형이지만 그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어 오유님들의 의견을 묻고자 글을 남깁니다.
제목과 같이 이 친구가 씻질 않습니다.
출근하기 전의 모습을 제가 보진 않아서 저게 씻는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씻고 오는거라면 세안, 샤워, 머리감기를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하겠다 싶을 정도의 몰골로 나타납니다.
위에 서술한것과 같이 약간의 곱슬끼가 있는 긴 머리의 소유자인데 얼굴을 쳐다보기가 괴로울 정도로 머리가 심하게 떡이 져있습니다.
머리도 빗질 않는 건지 떡진 머리가 잔뜩 헝크러진 상태.. (저 상태에 빗어봐야 그건 또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몰골도 몰골이고 더 큰 문제는 냄새가.. 아.. 아!!!!!!! 아아아악!!!!!!!!!!!
사무실 특성 상 좁은 공간에 저희 부서 세명이 함께 일을 하는데 와.. 죽겠습니다.
저만 이러는거면 제가 유난 떠는거라고 그냥 참고 넘어갔겠지만 함께 일하는 언니도 간간히 화장실에서 마주치면 한숨을 쉬며 너무 괴롭다고 토로합니다...
뭐라고 해야하지 저걸.. 노숙자 냄새? 그런 비슷한 냄새가 사무실에 퍼지는데 와 지금도 머리가 띵합니다.
아주 안씻는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혹은 이주에 한번 정도 씻는거같은데 아무리 춥고 땀이 나지 않는 겨울이라 해도 그건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ㅁ ;...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로 괴롭고 힘들어 이 친구에게 최대한 상처받지 않게 한 마디 하고 싶은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너무나도 개인적인 문제이고 인신공격으로 비춰질까 걱정됩니다.
아! 참고로 일도 잘 못하고 냄새나는 친구지만 참 착합니다.. 환장하게 착합니다.... 밝고 착해서 심한소리도 못해먹겠습니다....
말을 돌려하면 잘 못알아듣는 친구입니다..
어떻게 말을 해야 상처받지 않고 본인이 깨달을 수 있을까요?
좋은 의견 있으시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ㅠ ㅠ..
ps. 오늘은 점심을 나가서 먹는 날로 정한지라 함께 나가야 하는데 저꼬라지를 어디를 데리고 가야할지도 걱정이네요.. 후.......
환장하게 착하다고 하셨는데 잦은 지각/협력업체와의 다툼/고객에게 헛소리 를 하는거면 그리 착한거 같진 않은데요...
어차피 돌려말하면 못알아듣는다셨으니
직장에서말고 밖에서 조용히 만나서 조근조근 얘기해 주면 알아듣지 않을까요?
저는 사람한테 나는 냄새에 아주 예민해서 그런 상황이면 너무너무 괴로워서 못참을거 같아요
여름되서 에어컨 선풍기라도 틀면 아주 미쳐버릴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괴로우신데 웃어서 죄송합니다....ㅋㅋㅋ 저는 중국 사는데....가끔 직원을 뽑았는데 잘 안씻고 옷도 잘 안갈아 입고 다니면 참다 못해서 어쩔수 없이 얘기를 했습니다. 뭐 몇일 안가죠....ㅠㅠ 그러다가 결국 정리했는데...그냥 속앓이 하지 마시고 직접 얘기하시거나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얘기해주시는게 좋을거에요....혼자 일하는곳도 아니고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장소라면 더욱이...
이 정도면 (여직원들끼리라도) 보통 갈구거나 은근히 왕따시키지 않나요?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야말로 정말 착하고 천사분들이네요.ㅎ
직장에서 일못하는거 착한거 아닙니다.
상사에게 말씀드리거나 해서 정리를 좀 하셔야할 것 같아요.
업무는 왜 개선이 안되며 고객응대는 왜 이런건가 업무가 적성에 안맞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최소한의 청결은 주변 사람에 대한 매너다 라고 딱잘라 말씀하셔요.
답변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결론은..
점심시간에 결국 질렀습니다..ㅋㅋ
좀 민망한 질문인데 혹시 머리 감고 왔느냐고 오늘....
해맑게 대답합니다..
머리 감으면 잘 안말라서 안감았어요.
...네?
뭐 이래저래 설명을 했습니다.. 사무실에 우리부서만 일하는거면 상관없는데 다른 부서 사람들도 지나다니고.. 떡지고 냄새나는 머리가 좀 신경쓰인다.. 서로 매너인거같다...
아침에 감으면 머리가 안말라서 안감고 온답니다..
그럼 저녁에 감으라 했더니
저녁에 감고 자면 감기걸린답니다..
...
누구와 대화를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_ -
안감고 다니겠다는건가 저거..
분명 왜 이런 얘길 하는지 설명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럽니다..
참다못해 좀 일찍 일어나던가 저녁에 말리고 자던가 해서 좀 감고 씻고 다니라고 질렀습니다.
음..
말리기 너무 힘들고 추워서 감기걸린다네요 ㅋㅋ
아씨...
저 머리털을 다 뽑아야 얘기가 될라나 싶습니다.
말이 안통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왜 고민한거지 나.......
아아아아
이 모든게 다 주작이었으면 좋겠다!!!!!!!!!!!!!!!!!!!!!!!!
다 없었던 일이고 없는 일이었으면...........................
답답해서 돌아버릴거같아요......
지른 김에 더 지르지...
당신한테서 냄새가 너무 나서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이런 이야기까지느미안하지만, 노숙자 냄새 난다고요.
고구마 백만개 ㅋㅋㅋ
머리에 페브리즈 뿌려주세요
니 머리 냄새때문에 도저히 사무실에서 못 일하겠다며
면접보러올때는 샤워했을거 아니에요?
시벌 저런 인간도 취직을 하는데
저희 회사는 그냥 샤워실있어서, 냄새나면
"야 너 냄새 넘심하다. 가서 좀 씻고와라" 하고 그냥 대놓고말함....-_-
너무 심각하다 싶으면, 세면대 가서 씻고오라하면 안되나요???
혹시 집안 환경이 안좋아서 따뜻한 물이 안나와 찬물로 머리를 감고 그러면 머리가 잘 안마르고....
그래도 물 끓여서 감으면...
혹시 중국분이신가? 저 일하는 회사 중국 사무실에서 1~2주일에 머리 한번감는 동료가 있었죠
집에 따뜻한물 안나오냐? 좀 씻고다녀라. gay shake it 드러운 shake it 아주
그런건 구질구질한 설명과 설득이 아니라, 간략하고 명확한 명령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괜히 혼자만의 히스테리로 비추어 질수 있으니, 동료와 함께 뜻을 모아, 냄새 나서 업무에 방해되니깐 일 계속 하고 싶으면 씻으라고 회의같은대서 공식적으로 명령하세요. 예전에 비듬 달고 다니면서 이빨 안닦는 후배 한명 이거로 해결 봤습니다.
비듬 떨어지는거 보이면, 너 오늘 아침에 내가 말한 비듬방지샴푸로 감았냐?
아..아니요.
야 씨XX야 말이 말같지 않냐? 여기가 니 집이야? 씨XX. 내일도 그냥 오면 다시 집에가서 머리 감고 와라, 늦어진 시간 만큼 퇴근시간 늦춘다.
너 오늘 이빨 닦았냐?
아..아니요.
야 씨XX야 입냄새나서 너랑 말을 못하겠다. 지금 당장 화장실가서 이빨닦고 와라. 업무방해로 반성문 쓰기 싫으면 이빨 닦고 와라.
그거도 안통하면 잘라야 합니다.
하,,,,,정말로 싫겠다
저는 안 씻은 티 나면 대놓고 정색하거든요
xx씨 빨리 가서 향수 뿌리고 오라고 하구요
청결 문제는 아니고 담배냄새 때문에 그런 경우인데
진짜 입에서 쓰레기 냄새가 나길래 흡연하고 양치는 필수라고(서비스업 종사자에요) 엄청 강조했더니 이젠 안 그러던데 저건 너무 이기적이네요. 진짜 싫겠어요. 일하러 오는 정신상태가 안 된 것 같잖아요. 격일로 감는 것도 아니고,,,,어우 생각만 해도 짜증난다
말이 안통하는 상대군요. 그럼 그냥 쌔게 하세요. 아이고 냄새야. 쫌 씻어라.
머리 안말라서 감기 싫다면 적어도 단발로 자르라고 해봐요
노숙자 무시하지 마세요..
공중화장실에서 머리 다감아요..
부자 되실 분이네요....때부자...
그래서 드라이기가 있어요!!
그런 꾀죄죄한 몰골로 면접은 어떻게 통과한거지...
제 전전회사에 저런 사람 있었습니다.
대놓고 말도 했습니다 냄새난다고 근데 본인은 ''나는 안나던데?' 이러고 그냥 무시합니다.
당연히 지 냄새 지가 못맡는거지..
얼마나 심했냐면.. 언제는 한번 저 사람 출근하는데 사무실 문 열리자마자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그리고 자리로 오는데 너무 심해서 화장실 가서 토했습니다...
사무실이 작은 곳도 아닙니다 직원수 500명정도 되는 큰 기업입니다 --; 다른팀에서도 욕 엄청했습니다..
진짜 이러다간 토하다 탈수로 죽을거같아서 팀장 건너 뛰고 본부장한테 다이렉트로 면담요청했습니다
(팀장이 이 사단이 난걸 아는데 자기는 나쁜사람되기 싫다고 가만히 있습니다 ㅡㅡ;)
면담 하면서 세세한 부분 까지 다 이야기 하고, 퇴사한다 이야기했습니다.
진짜 일 못하겠다고...
그래서 인사팀장하고 면담만 7번넘게 한거같습니다.. 퇴사하지말라고..
진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결국 퇴사했는데, 퇴사하고 나니 팀 자체를 없애버리더군요--;
제가 직업을 바꾸기 전 거의 완전히 같은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신입사원<남자>이 들어왔는데. 정말 도를 넘어섰었죠, 한여름이었는데 일주일내내 같은옷에 바로 옆자리라 숨막히는 악취 게다가 머리는 떡지는걸 넘어서서 비듬덩어리들이 떨어지는게 눈에보일정도 같이식사할때 비듬이 반찬에 떨어지는거보고 한술도 뜨지않고 자리에서 일어난적도있었죠.. 열흘정도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진지하게 얘기했었습니다, xx씨 기분나쁘게 듣진말고, 회사는 개인 혼자있는 곳이니라 최소 팀단위의 공동체인데 솔직히 악취가 너무심하고, 안씻으시는것같다 일주일 내내 같은옷만 입으시던데 특별한 말못할 힘든사정이 있으신거냐 팀원 모두 괴로워한다 시정해줬으면한다 얘기했는데,
노숙자냄새나기 쉽지않은데
헉 언제 베스트에 왔지;;;
공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다음주 월요일은 씻고오겠죠..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안씻고오면.. 싸우자는거죠 그건 ㅋㅋㅋ
향수 뿌려주라는분들이 계신데 자기 몸에서 냄새가 나는건 아는지 공기중에 뿌리는 향수 자기 자리 근처에 무쟈게 뿌려댑니다.
그 냄새도 코아파요..
둘이 섞이면 기괴한 냄새가 완성됩니다! 하하하하
출근 두 달째.
참 좋은 곳으로 왔구나 싶다.
다들 나를 살갑게만 대해준다.
나는 일도 잘 못하고, 아는것도 많지 않고, 냄새도 많이 나는데...
의사선생님은 엄마의 치료가 두달정도면 끝날거라고 했다.
그때가 되면, 나도 다른 아가씨들처럼 이쁘게 꾸미고 웃으며 출근할 수 있을거다.
아니, 그전에 봄이 오면... 따뜻한 물이 없어도 머리정도는 감을 수 있을까...
두달만에, 처음으로 대리님이 나한테 물어온다.
"OO씨, 그래도 사람간에 예의인데 머리좀 감고 올 수 있을까요?"
"에이 저녁에 머리감으면 잘 때 감기 걸리고, 아침엔 추워서 출근도 못하는걸요."
짐짓 너스레를 떨어본다.
아 진짜 냄새나는사람 극혐 ㅠㅠ
기본중의 기본인 지 몸 위생도 관리못하는사람이, 남의 일은 과연 잘 하겠음??
진짜 저였으면 문제만 안 된다면 바로 내보낼거에요 진짜 ㅠㅠ
머리가 길어서 안마르는거면 머리카락을 잘라야지 대답이 가관이네요 ㅠㅠ ㅋㅋㅋㅋ 고생 많으십니다.
인사권자가 얘기해주면 됩니다. **씨 동료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 나한테는 들어온지 얼마 안되고 미숙한 **씨 보다 일 잘하는 다른 동료들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 시정이 안되면 강제적인 방법도 고려해 보겠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