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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펴서 이혼당한 년들의 공통점 (쏘랭이 길들이기님에게)

남자는 모르겠지만
그런 년들은 몇 명 압니다.
국민학교, 중학교 동창들이라
끈질긴 인연을 쉽게 끊을 수 없어
개짓거리를 하고 이혼당한 이후에도
서로서로 연락하고 지냅니다.


바람난 것 남편한테 들켜서
위자료 한푼 못받고 양육권 주고
집에서 나왔어요. 얘네들 다~


아니 하나같이 멀쩡하고 성실한 남자랑 결혼해서
애들 낳고 잘 살다가
무슨 정신머리로 가정을 파괴했는지....


얘네들 이혼한다는 소식 듣고 깜짝 놀라서
그 이유부터 물어보고,
니가 가정주부냐, 아내야, 애미냐.. 하면서
온갖 쌍욕을 퍼부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들 다니는 초등학교 근처 번화가 모텔에서
몸섞다가 나오는 것 시누이한테 들켜서 이혼당한 친구의 경우에는
제가 생각해도 하도 기가 막혀서 혀 깨물고 죽으라며 커피숖에서 따귀 날린 적도 있었네요.


그렇게 집 나와서 그래도 먹고 살려고
다들 일자리 구해서 직장생활은 하고 있어요.
마트 캐셔, 콜센터, 보험회사 등에서.
공통점은 가족 몰래 떡치고 장구쳤던
상간남 개새끼들이랑은 이혼하고 나서 얼마 못가 헤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또 사귀고 헤어지고, 또 사귀고 헤어지고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몸뚱이 굴리고 다니는 거예요.
물론 돌싱이라고 해서 연애 못하나요? 요즘 시대에.
근데 얘네들 연애패턴 보면
감정없이 성욕만 남아있어요.
 

저도 먹고 사느라 바빠서
한달에 한번 있는 모임에 나가서
얘네들이랑 깊은 대화를 나누는데,
자기 인생을 포기한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처음에는 직장 생활하고 적금 붓고
월세에서 전세 옮기고
사귀는 남자 자랑 등등
존나 의미있고 로맨틱하고 열심히 사는 척 하다가도
술 퍼먹다가 어느 순간에는
펑펑 우는 거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면서도 "아이, 몰라 인생 즐기고 살꺼야"이러고.


한마디로 미친거죠. 스스로 자초한 인생의 길 걸으며 죗값 받는다고 생각해요.


전 아무리 어렸을 적 동무라고 하더라고
걔네들 위로 안합니다.
친구니까 하는 말 들어주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뿐.
위로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더라고요.
세상 살다 보니.


가장 위로하고, 응원하고 싶은 대상은
친구들 남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라고 생각해요.
친구들 아이들 만난 얘기하면
하나같이 걱정을 한보따리씩 풀어놓아요.
말수가 줄었네, 학교에서 안 했던 사고를 치네 등등
썅년들 저 때문에 애들이 저렇게 된 건 모르고.... (아윽 열받아)
애미 자격은 이미 상실한 거고요.


쏘랭이길들이기 님의 글을 읽으면서
같은 여자로서 정말 밟아 죽여야 할 년이 저 멀리에 또 하나 있구나
싶어 광분했습니다.
일하다 말다 들여다 봐서 놓친 게 있어서 그러는데
아이들은 키우시기로 했나요?
힘드시겠지만 아빠가 아이들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 엄마는 (같은 부류 친구들을 보고 체감한 바) 한 해 한 해 늙을수록
지독하게 고통받으며 살 겁니다.


지금 이 충격적이고 더러운 상황
씩씩하게 잘 견뎌내시고
아이에게 두 배로 사랑주시면서 생활하셨으면 좋겠어요.
훗날 재혼도 하시고요.
지나온 날에 한톨의 미련 갖지 마시고
칼로 야무지게 잘라버리세요. 지금처럼.


언제나 늘 파이팅!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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