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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심근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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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성글은 아닙니다만...
댓글
  • 엘레노아Ω 2019/03/05 07:47

    꾸준한 운동은 몸에 좋지만 급작스럽고 무리한 운동은 몸에 무리를 줍니다.
    본문글이 과장이 아니고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예요.
    심장 말고도 단백질만 먹고 운동하다가 신장 망가진 케이스도 부지기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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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다람. 2019/03/05 11:50

    와 무섭네요.
    심근경색 징후인걸 알아내는 확실한 방법이 있을까요??
    체할 때마다 놀랄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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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륵드륵흠칫 2019/03/05 13:06

    저희 작은 할아버지가 딱 저렇게 돌아가셨죠
    이틀전
    한여름에 친지분들과 인근 계곡으로 물놀이를 가서 닭백숙을 드심
    그날 저녁 체한듯 가습이 답답하고 어지러움을 느껴서
    날이 더워 더위를 먹었나 보다하고 소화제를 먹고 주무심
    하루전
    증세가 호전된듯 하여 날도 덥고하니 집에서 휴식을 취하심
    저녁즈음 다시 체기가 있는듯 하여 소화제를 먹고 주무심
    당일
    그날밤 가슴에 견디기 힘든 통증이 오고 구토가 나오고 머리가 깨질듯이 아픔
    택시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가자고 하니
    택시기사가 큰병원이 좋겠다며 대학병원 응급실로 직행
    도착하기전에 의식 잃으심
    병원에 저녁 7시쯤 도착하셨으나 이미 의식이 없으셨고
    의사는 가망이 없는 상태라고 말함
    밤 10시쯤 심정지가 와서 심폐소생술로 회생
    그후 의사가 한번더 심정지가 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할것인지
    아니면 그냥 보내드릴것인지 의견을 물었고
    가족들의 동의로 그냥 보내드리기로함
    그리고 다음날 오전 8시쯤 하늘나라로 가셨죠
    저희 할아버지는 담배는 젊은시절조금 피셨는데 금연하신지도 오래됐고
    술은 체질상 입에 못대시고 고기류는 잘 안드시고 생선을 좋아하셨죠
    평소 이동은 도보 또는 자전거를 이용하셨고 체중도 정상체중
    아주 건강하셨지만 허망하게 돌아가셨고요
    그리고 한 3년뒤에 작은아버지에게 징조가 또 나타납니다
    그날도 역시 더운 여름에
    친구분들과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데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서
    더위를 먹었나 싶어서 추가 라운드를 돌지 않고
    샤워를 하고 휴게실에 좀 앉아서 쉬니까 증세가 잦아들어서
    운영하시는 사무실에 복귀하여 에어컨을 틀어놓고 잠쉬 쉬고계시는데 깜박 졸았답니다
    일어나니까 컨디션도 괜찮고 멀쩡해서 집에 들어가자하고 나가는데
    작은어머니가 전화로 데리러 와라해서 그쪽으로 운전하는중에
    찌릿찌릿하는 가슴통증을 조금 느끼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평소에도 그정도는 있었다함)
    작은어머니를 태우고 오늘 이러저러해서 라운딩못하고 사무실에서 쉬었다 하니
    작은어머니가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나서 검사나 받아보고 가자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니
    이미 혈관 한개는 완전히 막히고 두개의 혈관도 매우 좁아져있는 상태로
    나이도 젊은양반이 혈관이 왜 이러냐며 의사가 호통을 쳤다는군요
    다행히 빠르게 스텐트 시술 받고 괜찮아 지셨죠
    아마 할아버지가 그런일이 없었다면 작은아버지도 모를일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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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낯낱낫낳 2019/03/05 13:19

    대수롭지 않은 전조증상+초를 다퉈 급박하게 악화되는 병세+높은 사망률...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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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놔급똥 2019/03/05 14:14

    저희 어머니는 심근경색이랑 비슷(?)한 관상동맥 협심증인가.. 뭔가.. 하여간 증세가 윗글이랑 비슷했음..
    어머니 평소 꽤 건강하다고 자부하셨음
    환갑이 지나셨지만 평소 일주일 2-3회 수영 및 요가, 1달에 1회 정도 등산.
    음주, 흡연 전혀 안하심.
    그날도 그냥 속이 답답하고 체한거 같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학병원 내과 방문. 증세 설명하자마자 바로 중환자실 입원.. 레알 3일간 걷지도 못하게 함.. 이유인즉슨 심혈관 질환은 가만히 계시다가 그냥 요단강 건너도 이상할게 없다는게 의사의 설명
    1일간 정밀검사.
    2일차 혈관수술.
    3일차 안정 및 퇴원
    심장쪽이라 평생 약드심.. 진짜 심혈관질환은 예후도 없고 한방에 훅감.
    결론 별거 아니라고 넘어가지말고 건강에 자신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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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마궁디를 2019/03/05 21:05

    바로 몇일전에 멀쩡해 보이던 지인분이 이렇게 돌아가셔서 많이 놀랐는데... 너무 멀쩡해 보이시던 분이라...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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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말들 2019/03/05 22:45

    [생존기] 심근경색 (깁니다) : 클리앙 - https://m.clien.net/service/board/use/682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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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르나크 2019/03/07 05:58

    저처럼 무식한 사람이 없기를 바라며, 적어봅니다.
    뭐 죽지는않습니다 (저승사자 바짓자락보일정로 아프긴합니다)
    1. 가끔가다 명치가 정말 아프다
    2. 기름진것만 먹으면 설사하다가 가끔 아다리 나면 위경련을 착각할정도로 위장이 뒤틀린다.
    3. 응급실가서 혈액검사뒤 의외로 정상이다.
    4. 진통제맞고 한 8시간 자고 일어나니 정상이라서 그냥 응급실 퇴원한경험 3번이상있다.
    당장 뛰어가서 담도 초음파나 CT찍어보세요. 꾸역꾸역 4년 버티다가 담낭염으로 골로갈번했다가 쓸게바진놈되고
    아직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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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우스블랙 2019/03/07 06:42

    저도 최근 1년쯤 전부터 아~주 가끔 가슴부분 체한것 같이 아프다가 다시 풀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나타나는 주기가 일정치 않던데 병원가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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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귀 2019/03/07 08:13

    심근경색이 아니더라도 식은땀 흘리며 체한것 같은 몸뚱아릴 이끌고 술 먹으러 가는 사람이 정상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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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타와사막 2019/03/07 09:35

    지금으로부터 약2개월전. 정확히 1월6일(일) 오전7시에 119 타고 병원가서 스텐트 시술한 급성심근경색 이야기. 내 이야기입니다.
    담배 하루 1갑, 일주일 1~2회 음주(1회 음주량 평균 소주1~2병), 운동은 최근 7~8년간 거의 못함. 군생활때까지 사단 대표로 태권도 선수생활. 산 좋아해서 안나푸르나 캠프4까지 등정(그 외 다수 원정등반 경험) : 자랑하려고 적은게 아니라 그만큼 건강했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거임. 늦은 나이 서른아홉에 결혼 및 귀여운 딸아이 탄생. 와이프가 승무원이다보니 출산휴가1년 후, 복직하여 스케줄이 불규칙하여 육아를 평일에는 어머니, 주말에는 내가 전담함. 아이가 태어나고 부터는 운동을 할래야 할 수 가 없음. 과거 미혼일 때에는 일주일에 3일정도는 운동했고, 주말 내내 산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거나 축구동호회에서 운동하고 전국대회도 나감. 금융권에서 IB관련 업무를 하고 있음. 여기까지 Fact.
    작년 12월부터 2~3일에 한번씩 가슴 쪼이는 고통과 약간의 변의(똥이 마려운지 헷갈리는), 체한 느낌 등이 묘하게 찾아왔다가 5~10분 후에 사그러짐. 그런 종류의 고통이 하루에 한번씩으로 바뀌고, 하루에 두세차례씩으로 바뀜. 이상하다 생각되어 폭풍 검색. 좁혀진 병명은 역류성 식도염과 심근경색. 식도염에 효과 괜찮은 상비약 카베진 2~3일 복용. 호전되지 않음. 고민하던 중, 입원 일주일 전 통증이 와서 직접 운전해서 대학병원 응급실 도착. 심전도 및 혈액검사 실시. 아리까리하다며 그냥 퇴원조치. 다만, 심장쪽이니만큼 일주일 후에 심장외과 외래 예약 잡아줌. 심장 외래 진찰하면서 CT등 검사 예약하고 바로 이틀 후, 새벽 6시 반부터 (과거와 다른)극심한 통증. 바로 119 콜. 5분 정도 후에 119 도착. 다니던 대학병원이 있으니 그리 가자고 함(구급대원왈 환자가 원하는 곳 이송중 사고나도 책임 못 진다함. 알았다고 대답).
    20분정도 가는 중 통증이 계속 있어 NTS(니트로글리세린 : 일명 설하제로 응급 혈관 확장제임) 달라함. 구급대원이 대학병원에 전화로 문의한 후 1알을 혀 밑에 넣어줌. 약발 떨어져 아플 무렵 병원 도착. 심전도에서 바로 이상징후 발견. 바로 바지 벗기고 요도관 삽입. 수술 동의 후 바로 수술방으로 이동하여 스텐드 1개. 의사왈 '조금 더 늦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상태였음'
    지금은 퇴원해서 아침저녁으로 약먹고, 하루에 1시간씩(5킬로정도 트레드밀, 스트레칭 등), 1주일에 최소 4일 운동함.
    내가 생각하는 원인 : 1순위 가족력(부친께서 10년전 이 병으로 돌아가심), 2순위 담배, 3순위 운동부족 및 스트레스. 4순위 술
    오유 여러분들께 드리는 교훈 (생각나는대로 적어봄)
    1. 가족력이 있다면 철저한 관리와 늘 경각심 가질것 (이 부분 특히 강조)
    2. 절대 금연
    3. 1주일에 적어도 3일 운동
    4. 심혈관은 70~80%가 막힐 때까지 자각 증상 없음. 일단 쓰러져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면 예후가 안 좋음
    5. 일단 이 병은 시술(수술) 후 약 8%가 1년내 사망 : 철저한 약 복용과 음식,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함
    6. 몸이 보내는 시그널을 절대 무시하지 말것
    7. 본인 운동하다 뼈도 부러져보고 별별 부상 다 겪어 봤지만, 매우 생소하고 고통스런 통증임
    8. 기름진 음식 너무 좋아하지 말것
    오유 여러분 건강하게 사시길 바라면서 이상 환자 후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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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쌩뚱맞아요 2019/03/07 10:48

    8년전쯤, 아버지같은 사촌형님 (아버지랑 7살밖에 차이 안남)이 집 길 건너 사셔서 자주 놀러갔음
    토요일 저녁에 놀러오라고 해서 가려고 전화 했는데 사촌형네 가족들 모두 전화를 안받음
    뭔일인가 했는데, 나중에 밤늦게 문자 오길 뇌출혈이시라고...
    토요일 아침에 형수님이 학원 운영하시는데, 출근해서 같이 청소 도와주려고 같이 갔는데
    가는길에 카메라 무시해서 찍히고 슬리퍼 신고 다니는 학원 바닥에 들어누워 피곤하다고 자려고 하니
    형수님이 왜이러냐고 집으로 보내심. 이때까지도 이사람이 왜이러나 싶었지 문제가 있을거라고는 아무도 의심 안함.
    집에 도착했으나 조카들은 타지에서 학교 다니고 있어서 아무도 없었음.
    정말 운명적이게 첫째 조카가 원래 집 안오는 날인데 하고 있던 과외가 취소되서 딱히 할일이 없어 집에옴
    아빠가 토하고 집에 쓰러져 있길래 119 불러서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감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겉모습은 멀쩡하나 문진하니 엉뚱한 소리를 하니 단기치매 같은걸로 의심해서
    2시간 넘게 대기탐. (교통사고나 심각한 환자가 많이오는 병원이라 겉으로 멀쩡하니 계속 순서가 밀린것 같음)
    형수님 동생분이 신경외과 의사임, 형수님이 동생분에게 전화해서 증상 얘기해 주니 거기 있으면 안될것 같다며
    구급차 타고 빨리 오라고 함.
    동생분 병원 가서 1차 진단으로 뇌경색을 의심해 뇌압을 낮추는 약을 주사함.
    CT 찍어보니 뇌출혈, 뇌출혈에 뇌압을 낮춰주는 약은 극약처방이라 하더군요.
    뇌가 원래 위치에서 12mm가 밀림, 일반적으로 8mm 이상 밀리면 가망이 없어 의사들이 수술 포기함.
    매형이니 지푸라기 같은 심정으로 수술 시작함.
    8년이 지난 지금 후유증 없이 아주 건강하게 잘 살고 있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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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ingyou 2019/03/07 11:05

    주위에서 이른 나이에 심장마비로 급사한 사람들이 몇명 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고기를 유난히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술 담배보다 기름이 더 건강에 치명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매일 먹어도 되는 것은 물과 밥 뿐이고 그 외는 건강에 좋다는 것들도 시간 간격을 두고서 적당히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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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peDiem 2019/03/07 12:38

    이 글을 보니 괜히 심장이 두근두근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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