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94617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시는 분들이 뼈에 새겨두셔야 할 몇가지 썰

안녕하세요, 저는 대략 십년전 쯤에 호주로 워홀을 2년 꽉 채워서 다녀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곧 다시 호주로 날아가 여생을 개척할 예정이기도합니다.
 
 
이 글은 제가 다녀왔던 호주에 대한 경험에 비추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절에 호주로 떠나는 결정이
과연 올바른 결정일까 고민하시는 분들, 그리고 가면 뭘 어떻게 하면서 살아야하는가 걱정이신분들을 위해 
감히 훈장질을 조금 해보려는 목적에서 씁니다.
 
 
우선 호주를 이미 다녀오신 워홀 경험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제 경험상 약 7~80% 이상의 의견이
시간만 낭비하고 건진게없는 시간이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다들 떠나시기 전 목표하셨던 바가 크셨을텐데 정작 부딛혀보니 무엇 하나 확실하게 이룰 수가 없었다는 경험담이 많지요.
보통 호주로 워홀을 떠나시는 분들은 크게잡아 대략 세가지 목표중 하나, 혹은 그 이상을 가지고 오십니다.
첫번째는 영어, 두번째는 여행, 세번째는 입니다.
 
 
저 세가지 목표가 왜 이루기 힘들고 실패를 맛보고 돌아오시는 분들이 많으신지 제 경험에 비추어 하나하나 살펴볼게요.
 
 
 
1) 영어
 
호주로 오시는 한국인 워홀러분들의 대부분은 아마 대학생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계실겁니다.
대입을 위해 고등학교시절 공부를 해 두었던 영어실력 뿐만 아니라 스펙을 쌓기위해 토익이나 아이엘츠등의 공부도
열심히 하셨을겁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 그동안 피땀흘려가며 배워오신 영어 다 헛것입니다.
 
 
그동안의 영어공부가 왜 헛것이었냐고 반문하신다면 후술할 이유로 아주 쓸모없는것은 아니라고 미리 말씀은 드리겠지만
일단 제 경험상 95% 이상의 워홀러들은 영어를 못합니다.
 
 
주목도를 위해 제가 좀 자극적인 문장으로 타인의 노력을 폄훼하는듯한 말을 던졌는데요 그런데 어쩝니까,
실제로 그러던걸요...
 
 
한국에서 배우는 영어가 실제 생활영어와는 이질적인곳이 너무 많다라는것 정도는 다들 아실겁니다.
그래서 처음 호주에 도착하신 뒤 실제로 현지인과 소통을 해 보시면 대부분이 한국에서 배운 영어와 현지의 영어간의 
간극을 느끼고 급격하게 자신감을 잃어버립니다.
 
 
자기딴엔 머릿속에 미리 준비해두었던 영어문장을 현지인 앞에서 맛깔나게 읊었는데 상대가 "pardon?" 이러면 패닉이 오는거죠.
이 경험을 처음에 겪고나면 자신감은 급격히 추락하고 겁을먹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아주 간단한 몇마디 생활회화 말고는 대화를 시도하지 않게됩니다.
 
 
그런데 학벌도 변변찮고 그동안 공부했던것이 없는 친구들중에서 이상하게 급격히 영어실력이 늘어나는 친구들이 주변에 꼭 있더라구요.
이런친구들의 공통점은 뻔뻔할 정도로 사교적이고 약간 똘끼가 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이런 타입의 친구들은 일단 쫄지를 않아요.
 
 
되도않는 영어단어를 짜집기해서 어거지 문장을 뽑아내고 심지어 말하고픈 영어단어를 몰라서 한국어까지 섞어가며
손짓발짓을하며 아주 열심히 지 할말을 해댑니다.
아마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저런친구의 뻔뻔함에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창피해질겁니다.
 
 
근데 신기하게 저런 실력으로도 현지인도 알아듣고 대화가 성립이됩니다. 개떡같이 말하는데 찰떡같이 알아들어요.
창피해서 지켜만보던, 한국에서 영어공부 열심히했던 사람은 아무말 못꺼내보고 벙어리가 되어있는데 말이죠.
 
 
언어는 공부가 아닌 소통과 습관인 까닭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영어공부했던거 다 헛것이라고 자극적인 말을 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원래부터 아무나하고도 서스럼없이 즐겁게 소통하는것에 익숙한 사람이어야 영어로 대화를 하던 친구를 만들던하지
한국에서부터 소극적이고 낯을 가리는 타입은 아무리 영어공부 많이하셨어도 말 못합니다.
 
 
(저 뻔뻔한 타입이 한국에서부터 영어공부도 열심히했던 사람이라면 현지인 수준으로 변하는데 반년이 안걸리더군요)
 
 
그리고 제가 경험했던 것 중 또 한가지는 대부분의 한국인이 언어문제나 생활문제로 3~4명, 혹은 그 이상의
그룹을 만들어 뭉쳐다니는데 그런 그룹원들중 영어가 느는 사람은 딱 한명뿐입니다.
 
 
그룹을 대표해서 현지인과 대화하려고 나서는 용기있는 사람이 바로 그 한명입니다.
 
 
저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분들은 현지에서 몇개월 지내서 이젠 영어울렁증이 많이 가셨을때가 되었는데도
나서서 대신 대화해주는 한명에게 의지하는 버릇이 남아서 그 그룹을 나가기 전에는 영어를 하지 못하더라구요.
 
 
이런분들은 그저 대신 소통해주는 사람 뒤만 졸래졸래 뒤따라다니며 피같은 영어실력 렙업의 기회를 다 퍼다주는 사람들입니다.
바보.... 라고하기엔 좀 뭣하지만 많이 안타까운 분들인건 확실하죠.
 
 
여기까지 읽어보신분들은 제가 드리고픈 말씀이 "뻔뻔해져라" "한국인들과 그룹으로 뭉쳐다니지마라" 인 것을 아셨을겁니다.
 
 
 
 
 
그럼 좀 더 나아가서 저 두가지를 극복해내신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울렁증도 씻어내시고 현지인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은 무리없이 하실 상태까지는 도달하셨을 것 입니다.
 
 
근데 이정도 상태면 또 한번 정체구간이 찾아오는데 직장이나 쇼핑센터등에서 늘 쓰는 뻔하디 뻔한 말만 주고받는다는 것이겠네요.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시려면 현지인 친구를 사귀어야합니다.
 
 
직장에서 자주보는 현지인과 안면이 트였다면 공통관심사를 찾아서 업무용어 이외의 말을 건네보세요.
남자분들이라면 공통관심사는 뻔하디 뻔합니다.
 
 
여자이야기, 자동차이야기, 스포츠이야기(호주인이면 축구보다는 럭비쪽), 술에 얽힌이야기 등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랑 별 다를게 없어요.
 
 
이런 이야기의 특성상 평소 각 분야에 조예가 어느정도 수준은 있으셔야 합니다.
여성분이시라면 저 주제들에 상응하는 여성들만의 만국공통의 관심사가 따로 있을것이고요.
 
 
tip> 유럽에서 온 워홀러와 친해지는데는 축구이야기 만한게 또 없습니다. 거희 치트키 수준입니다.
단 어느나라에서 왔느냐보다 중요한게 어느 동네에서 왔느냐입니다. 그 동네의 축구팀 이름을 안다고 한마디해주면 게임 끝입니다.
(Ex: 상대가 영국의 리버풀 출신이라면 빨강이냐 파랑이냐 물어보세요. 파안대소를 하며 말을 이어나갈겁니다.)
유일하게 예외가 독일친구들인데 이 친구들은 자기동네 클럽보다 국가대표에 대한 관심이 더 높더군요.
이유는 뭐 독일국대가 짱짱맨이라서 그런가봅니다.
 
 
군대이야기도 의외로 먹힙니다. 특히나 군대이야기는 현지인이나 유럽인이면 남녀를 가리지않고 신기해하며 경청합니다.
북한의 존재와 우리나라의 의무복무제도에 대해 재미있게 들어주더군요.
 
 
공통관심사를 찾아내 농담따먹기 몇마디 주고받다 친해지면 아마 일 끝나고 같이 술이나 한잔하면서 놀자라는 제의도 들어올겁니다.
그럼 마다않고 가셔서 씐나게 이빨 좀 털어주세요ㅋ
 
 
어차피 상대는 이쪽이 영어 잘 못하는거 다 알고있으니 귀기울여 열심히 들어주고 이해해주려 노력할겁니다.
게다가 서로 술도 좀 알딸딸하게 들어가면 언어의 장벽은 대폭 낮아집니다.
 
 
술에 취해 음담패설 주고받고 포커도 치고 담배도 같이 몇바퀴 돌려피우고 난 뒤 어느날 자신을 보시면
영어실력이 일취월장해 있다는걸 느끼실겁니다.
 
 
아, 문단의 맨 앞에 한국에서 배워 온 영어실력 다 쓸모없다고 말한 뒤 곧바로 아주 쓸모없지는 않다라고 한발 뺐었는데요.
그 이유가 이쯤에서 나타납니다.
 
 
귀 트이고 말 트여서 머릿속을 거치지않고 영어가 막 튀어나오는 단계에 이르시면 한국에서 영어공부 안했던 분들이
여기서 한번 벽에 부딛힙니다... 문장은 그렇다치더라도 외워둔 단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힙니다ㅋ.
 
 
그래서 영어공부하실때 정말 하기 싫어서 다 때려치시더라도 단어만은 꼭 공부해두십사 말씀드리고싶네요.
영어에 대한 경험담과 충고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 여행
 
IMG_0195[1].jpg
여행에 대한 제 의견은 다른것에 비해 좀 짧을겁니다. 전 호주에서 여행이랄만한걸 그닥 가보지 않았거든요.
 
 
대신 모은 돈으로 (실제로는 택스리턴으로 한방에 목돈이 생겨서 지른것이지만요ㅋ) 멋진 바이크를 사서 그걸로
퀸즐랜드를 출발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까지 투어링을 다녀왔었습니다.
 
 
호주라는 나라는 여행자로써 구경할만한 "꺼리"들은 그닥 풍부하지 않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실제로 보면 사진이로 보던것과 다른 감동도 딱히 없었고 휘황찬란한 카지노도 제가 겜블에
흥미가 그닥 없어서 별 재미는 못느끼고 눈도장만 찍고 나온 수준입니다.
 
 
브리즈번, 시드니, 멜번, 에들레이드, 퍼스등의 큰 도시라는 곳들도 제가 살던 서울에 비하면 너무나 작아서
도보로 두어시간이면 구경이 다 끝났을 정도니 사람이 만든 인공구조물은 그닥 볼만한 꺼리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12사도 바위라던지 기타 유명한 자연광경도 호주의 국토크기에 비하자면 수가 넘 적었네요.
딱히 어딜 꼭 찾아가서 봐야한다고 포인트를 추천드릴만한 곳은 없었습니다.
 
 
대신에 호주의 참맛은 길 그 자체에 있습니다.
 
 
바이크로 로드트립을 해보니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뭐 보러 움직인다는 생각보다는
그 사이의 여정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끝간데없는 거리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하늘,
 
압도적인 황량함을 자랑하는 사막,
 
사람의 손을 타지않은 울창한 원시림,
 
올려다보면 자동으로 눈물이 주루룩 흘렀던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들,
 
태평양, 남극해, 인도양의 스케일.
 
 
 
그리고 그 드넓은 국토를 연결하는 좁고 거친 도로가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추억거리입니다.
 
호주까지 워홀로 가셔서 저처럼 바이크를 지르는 똘아이짓까지 추천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고장 적은 튼튼한 중고차
한대 사셔서 대륙을 종, 횡으로 신나게 달려보시고 그 과정의 추억들을 눈에 잘 담아오시길 추천드리고싶네요.
 
 
 
 
 
 
3) 돈
 
성공적인 워홀생활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돈입니다.
돈을 벌려면 좋은 일자리를 구하셔야합니다.
 
 
우선 좋은 직장을 구해봅시다...
 
 
근데 우선 호주로가면 어떤일을 할 수 있을런지 막연하시다면 제 대답은 닥치고 육체노동이라고 먼저 말씀을 드려야 겠습니다.
 
 
영어가 네이티브고 훌륭한 기술, 경력이 있으시다면 도시에서 데스크잡도 못구할 바 아니지만은
저의 조언의 범위는 그런 능력자분들은 제외합니다ㅋ
 
 
애초에 호주가 한국인 젊은이들에게 워키홀리데이비자를 발급해주는 목적도 호주 국내의 부족한 1, 2차 산업의
일손을 보충하려는게 목적입니다.
 
 
그래서 워홀비자의 1년 연장(세컨비자)의 조건도 처음 1년동안 농장이나 공장등의 1, 2차 산업의 직장에서
3개월 이상 일을 한 경력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농장이나 공장이 좋은 직장이냐 알아봐야겠죠?
뭐 답은 단순하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좋은곳입니다...ㅎㅎㅎ
 
 
농장이나 공장은 시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농장은 각 작물의 생육과 수확기간에 따라 시즌이 있고 공장도 각각 만드는 물건에 따라 시즌이 있습니다.
 
 
공장은 무슨 시즌이 있냐고 궁금해 하실분도 계실텐데 호주는 공산품 제조업이 시망상태라 공장이래봐야
농수축산물의 가공, 포장공장이 태반입니다. 그래서 공장도 농장의 시즌에 따라 시즌이 있는 것입니다.
tip> 공장이 농장에 비해 커다란 메리트가 있습니다, 바로 "지붕"이 있다는 것인데요.
작렬하는 호주의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다는건 그 자체만으로 일의 난이도를 크게 줄여줍니다.
 
 
그러니 첫번째 해야 할 일은 현지에 도착하셔서 어떤곳이 지금 시즌을 맞이했는지 정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어떤 작물이 지금 일손을 필요로하는지 알아보시고 두번째는 어느지역에 그 농장이 있는지 알아보시는 겁니다.
그런 뒤 정보를 잘 정리하고 어디로가서 일자리를 구해야할지 결정을 해야하는데 여기서 중요한게
너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즉 개나 소나 다 알고있는 유명한 곳들은 피하시는게 좋다는 겁니다.
 
 
유명한 곳은 명불허전 많은 일자리가 존재하고 또한 큰 돈을 벌 기회가 많은 곳이지만 그런곳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립니다.
그래서 사람을 고용하는 빈자리는 일찍이 증발해버리고 그 근방에서 대기를 걸어놓고 하세월 보내다가 시간과 돈만
허공에 날려버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정보를 앞서가는 정보를 얻어야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데 뉴비들은 그냥 포기하세요, 포기하시는게 낫습니다.
그런 유명한 지역들을 공략하시는건 정보력이 갖춰지는 호주생활 최소 6개월 이후부터로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호주정착 극초기에 비슷한 처지의 몇명과 그룹을 짜서 돈을 모아 자동차를 사는 것 입니다.
윗 문단에서는 그룹을 만들지 말라고 했었지만 극초기에는, (길어도 3개월 이내) 예외로 몇명이서 몰려다니는게 더 나을때가 많습니다.
 
 
일단 자동차를 구한다는것은 기동성의 확보입니다. 호주같이 무지막지하게 넓은 나라에서는 필수인 것이죠.
한국에서 가져온 정착금이래봤자 많아야 2~3백 만원이실텐데 대뜸 자동차를 지르시는건 무서우시겠지만
뜻이 맞는 3~4명이 돈을 모으면 부담은 크게 줄어듭니다. (호주는 중고차값이 한국보다 많이 싸기도 하구요)
 
 
자동차는 웬만하면 웨건을 추천드리겠습니다. 호주의 국민차인 포드 팔콘과 홀덴 코모도어라는 세단들이 있는데
웨건모델도 각각 갖추고있습니다. 차값 싸고 유지비 적게들고 수리하기도 수월한 튼튼한 차량들인데다
웨건은 세단에 비해 압도적으로 실용적입니다. 뒷 트렁크에 3~4명 분의 캐리어를 때려박고도 널널할겁니다.
 
 
자동차를 구하셨다면 이제 구직투어를 다니셔야할 차례겠죠?
 
 
반드시 농장이나 공장들을 직접 돌아다니시면서 현지인 고용주와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각 동네마다 있는 잡 에이전시에 물어물어 직접 다녀보시는게 최고의 방법인데요 보통의 한국인들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지의 용역파견회사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고 그들에게 적지않은 커미션을 뜯기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명한 농장들이 몰려있는 곳에는 십중팔구 한국인이 운영하는 컨츄렉터(용역파견회사)가 존재하는데
이런 한국인 컨츄렉터는 당신이 벌어오는 돈의 상당액수를 자비없이 뜯어갑니다.
 
 
그러니 부디 농장주들을 직접 찾아다니시면서 직접고용을 노리셔야합니다.
 
 
귀에 박아두시길 바랍니다. 한국인 컨츄렉터를 피하느냐 못피하느냐의 여부는 곧 호주워홀을
성공적으로 마치느냐 실패하느냐의 문제와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일단 일자리를 구하셨다면 축하드릴 일이지만 그걸로 끝은 아닙니다.
 
 
일자리를 구했으니 일을 해야하는데요 제 경험상 호주에서의 일중에 쉬운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거희 대부분의 일자리가 체력과 근력의 극한을 요구합니다.
 
 
한국에서 건설현장 막노동을 하고 온 건장한 친구가 힘들다고 그만두고 이라크에서 온 청년이 일사병으로 쓰러지더군요.
저도 일을하다 양팔의 인대가 늘어나 압박붕대를 칭칭 감고 일주일 넘게 강제휴업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 일을 하실때는 각오를 단단히 하시고 최대한 빨리 적응하시도록 해야합니다.
견뎌내시면 온몸에 잔근육이 쩍쩍 갈라지고 피부는 시커멓게 타 있을겁니다ㅋ
 
 
 
 
 
 
이상 영어, 여행, 돈에 대한 조언들은 마치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경험으로 느꼈었던 호주워홀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피해야 할 3가지를 말려드리겠습니다.
 
 
 
 
 
 
 
그 세가지는 첫번째 "셰어하지 마라!",
두번째 "한국인은 무조건 피해라!",
세번째 "도시생활은 꿈도꾸지마라!"...입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 셰어하지 마라!
 
 
셰어(Share)는 공유하다라는 뜻인데 호주 워홀러들 사이에서는 셰어라는 단어가 무척 많이 쓰입니다.
 
 
여러명이서 임대주택을 한채 구한뒤 비용을 나눠 부담하며 함께사는 홈 셰어(하우스 셰어)도 있고
자동차를 같이사서 같이 타고다니는 카 셰어(오일 셰어라는 콩글리쉬도 곧 잘 쓰입니다)
식사를 같이하는 밥 셰어 등등 큰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조예가없어 여럿이 모여 함께 비용이나 수고를 나누면서
함께하는 문화가 워홀러들 사이에서 널리 정착되어 있습니다.
 
 
미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셰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건 뭐든지 하지 마세요!!!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막 호주에 도착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다 무섭고 가진돈도 쥐뿔만큼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뭉쳐야 의식주를 간신히 해결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길게잡아도 3개월 정도면 호주라는 나라에 적응도 됐을것이고 직장도 잡아서 저축도 어느정도 가졌을겁니다.
영어도 아직은 울렁거리지만 그래도 먹고사는데에는 지장이 없을만큼 트였을 것이고요.
 
 
그럼 이쯤에서 셰어 메이트들과 칼같이 갈라서야합니다.
 
 
셰어라는건 결국 구속이며 자유의 박탈입니다.
 
 
내가 좋은 일자리 정보를 얻어서 다른 지역으로 가고싶어도 당장 살고있는집에 자신의 지분이 묶여있다면
발을 빼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구요.
 
 
식사를 같이하는 셰어를하면 자신이 먹고싶은걸 먹고싶을때 못먹습니다.
게다가 밥 차리는사람, 설걷이하는 사람의 역활이 고착되기도해서 노동형평성의 불균형이 일어납니다.
누구는 요릴 못하고, 누구는 무얼 못먹고, 누구는 게을러서 설겆이를 소흘히하고... 이런일이 100% 일어날 수 밖에 없죠.
 
 
만족스러운 식사는 필수영양의 보충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위안거리인데 그 욕구가 어긋나버리면 삶이 피폐해집니다.
 
 
자동차 셰어는 구속의 폭을 넓혀줄 뿐입니다. 공동의 소유인 자동차라 기분 내킬때 마음대로 드라이브도 할 수 없게되고
운전을 하는 사람은 늘 투덜댈 것이며 유류비, 수리보수비도 어떻게 부담하느냐에 따라 반드시 불만이 생깁니다.
 
 
결국 셰어란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인간관계를 악화시킬 수 밖에 없으며 개인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한국에서 같이 건너와 같이살다가 감정 상해서 싸우고 헤어지는 커플, 불알친구들 수도 없이 봤습니다.
 
 
셰어란 만악의 근원임을 기억하시고 뭐든지 혼자 해결하고 혼자 즐기시는 생활을 누리세요.
 
 
 
 
 
2) 한국인은 무조건 피해라
 
 
우리는 학교에서, 어른들에게서, TV에서 이런말을 듣고자랍니다.
한국인은 한국인의 정(情)이란게 있어서 유대감이 강하고 서로 챙겨주는 민족이라고요...
 
 
 
엡쏠루틀리 개소리입니다!!
 
이 문단에는 많이 편향되고 왜곡된 제 견해가 난무할 예정입니다.
걸러들으시는 지혜도 필요하지만 제가 왜 이런말을 하는가 헤아려보시는 통찰력도 필요하실겁니다. 
 
 
전세계 모든 인종들중에 한국인들이 가장 저열하고 비겁하고 게으르고 경우가 없습니다.
 
 
정이라는 말은 오지랖의 다른 이름일 뿐이며 한국인들은 정이라는 달콤한 수단으로 당신을 속여 갈취해갈 뿐입니다.
 
 
한국인 워홀러들과 뭉쳐다니면 일단 공감대가 많고 언어의 벽도 없어서 편합니다.
근데 그런거 떨쳐버리고 견문을 넓히러 호주까지 날아오신거 잊으시면 안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한국인들끼리만 뭉쳐다니면 일단 영어를 배울 기회를 박탈당하고
더 나아가 현지인들과의 적극적인 접촉의 기회도 상실해서 그들의 문화, 사고방식을 배운다는건 불가능해집니다.
 
 
그리고 한국인은 서로의 프라이버시에대한 침범을 너무나 당연시합니다.
 
 
 
 
동등한 입장의 워홀러 사이에서도 이런데 현지에서 살고있는 이민자, 사업자들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습니다.
 
 
공정한 노동자의 권리요구나 노동3권같은거 배워보지도 못한 한국인을 이용해 자신의 사업장에서 착취하거나
더 나아가 정당한 임금까지 갈취하는 한국인 고용주들이 넘치고 깔렸습니다.
 
 
하지만 영어에 자신이없어 이들에게 기대보려는 불나방같은 한국인 워홀러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인 고용주들은 그들에게 정을 가장한 환심을 보이거나 혹은 스폰서비자를 미끼로
단기간 골수까지 빨아먹은 뒤 팽 시켜버리고 또다른 희생자로 갈아타는것이 보통입니다.
 
 
한국인 고용주 밑에서 일해서 잘된사람 제가 단언컨데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절대로X10,000 한국인과 같이 일하거나 공적인 일로 엮이지마세요.
 
 
 
 
 
그리고 슬픈 일이지만 한국인 끼리는 웬만하면 연애도 하지마세요...
 
 
멀고먼 이역만리 외국땅에 떨어져 의지할 곳도 마음 쉴 곳도 없는 워홀러들은 대부분 허전한 부분을 달래줄
자신의 반쪽을 찾아다닙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글은 지극히 제 주관적 관점에서 작성된 글이기에 제 멋대로이고 많이 편향적입니다.
저는 서른살까지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해본 채 호주로 갔던 모쏠남이었고 호주에 가기전까진
생전에 그렇게 많은 여자인간들과 접촉해 본 적 조차 없었음을 미리 베이스로 깔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수없이 많은 커플들을 만나본 바 한국인x한국인 커플은 다른 외국인 커플들에 비해 불공정한(?) 관계가 많았었습니다.
 
 
우선 남자들은 지나치게 여자를 밝혀댑니다. 물론 눈치 볼 사람없는 자유로운 땅에서 불꽃같은 연애도 좋지만
그런것을 감안하더라도 좀 많이 밝힙니다.
 
 
그리고 여성들은 너무 의존적인 연애를합니다.
 
 
무슨 뜻이냐면 자신에게 대쉬해오는 남성을 받아줘서 연애를 시작하면 그 뒤로는 생활의 모든것을 남성에게 의존해버린다는 뜻입니다.
일자리부터 같이 살 집, 타고다닐 자동차, 식사장만까지 남성쪽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그 뒤에 숨어 지나치게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생활을 시작합니다.
 
 
남녀평등이 한국보다 훨씬 보장된 나라까지와서 왜 스스로들 저렇게 불공정한 관계를 유지하나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보통 연애가 시작되면 남성들은 뼈빠지게 일해서 번 돈을 전부 생활을 위해 써버리고 여성들은 유학비용을 모은다는등의
이유로 자신이 번 돈은 고스란히 저축을 하거나 한국으로 송금해버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러다가 깨지기도 잘 깨져서 한번 이별을 하고나면 남성쪽만 빈털터리가 되서 신세가 처량해지고
여성쪽은 곧바로 다른 남성쪽으로 환승하는 경우는 너무 많아서 굳이 언급하기도 귀찮을 정도였습니다.
 
 
흘러들은 이야기로 결혼정보회사에서 회원들 등급을 줄 때 필리핀에 어학연수 다녀온 남성과 호주로 워홀 다녀온 여성은
대폭 감점을 준다고 들었던적이 있었는데 경험해 본 바 어느정도 수긍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3) 도시생활은 꿈도 꾸지 말아라
 
 
막연히 호주로 워홀을 가려는 분들은 아마 시드니나 멜번의 아파트에 살면서 아침에 브런치를 먹고 스타벅스 컵을들고
출근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 적이 있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꿈 깨세요ㅋㅋㅋ
 
 
제가 본 워홀러들중에 가장 안쓰러운 부류들이 현실을 착각하고 도시에서 저런 생활을 시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왜 대도시에서의 간지나는 씨티라이프가 허황된 환상인지 이제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당신의 영어실력입니다. 앞서도 설명했듯 당신은 십중팔구 영어를 못합니다.
백번 양보해 당신이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있다 치더라도 당신은 호주의 문화를 잘 모릅니다.
추가로 백번 더 양보해 당신이 호주의 문화까지 완벽하게 습득했다고 쳐 봅시다.
그렇다고해도 당신의 여권에는 대한민국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당신이 한국에서 사업을하는데 직원을 고용한다면 조건이 같을 경우 한국인을 고용하시겠습니까 외국인을 고용하시겠습니까?
 
 
이상의 이유로 호주의 대도시에서 당신을 고용해 줄 직장은 하나도 없습니다.
영어도 안되고 국적도 다른 당신을 써 줄 곳은 도시를 한참 벗어난 외각의 농장이나 공장뿐 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예외는 존재합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대도시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국인이라면 당신을 고용해 줄 것입니다.
물론 왜 당신을 고용하는지 그 이유는 바로 위에 나오고요.
 
 
제 경험담 한가지를 말해볼까합니다.
 
 
제가 호주에 처음 떨어진 뒤 맨 처음 일을했던 곳에서 알게된 여자인간동생이 한명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곳의 시즌이 끝나서 그 여자인간동생과는 헤어지게 됐었는데 저는 그 후로 깡촌을 전전하며
다른 농장을 찾아 떠났고 여자인간동생은 시드니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대략 반년뒤쯤 제가 여행을 다니다 시드니를 지나면서 그 여자인간동생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아직 시드니에서 일하고 있다길래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약속을 잡고 만났습니다.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그때 들었던 여자인간동생의
시드니에서의 생활은 제 상상을 아득히 초월할 정도로 비참했습니다.
 
 
반년전 시드니에 도착해 백팩커에 묵으면서 일자릴 알아봤더랩니다.
그런데 역시나 언어문제로 멀쩡한 직장을 알아볼 수가 없기에 급한대로 어느 한식당의 구인광고를 보고 연락을 했었다네요.
모아두었던 저금은 구직활동이 길어지면서 바닥을 치고있던 시기여서 앞뒤 안가리고 일단 일을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자신이 찾아간 한식당은 그녀를 고용하면서 노동계약서(어플리케이션 폼)도 안쓰고 당연히 보험도없고
시급은 최저시급 17불에서 크게 모자라는 10불만 줬으며 취업조건으로 한식당의 사장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에서
살아야 했으며 일하는 시간도 주 4~5일에 하루 4시간만 보장해 줬답니다.
 
 
일주일에 많아야 200불 언저리를 벌어 방값 80불을 내고나면 나머지 돈으로 생활을 했는데
이것저것 필수지출을 빼면 저축은 꿈도 못꾸고 그야말로 빠듯하게 밥만 먹고 살 수 있었답니다.
 
 
충격을 먹은건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일을 마칠때까지 기다린 뒤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들러야한다길래 집까지 같이 가봤는데 세상에...
방 두개짜리 아파트에 웬 사람들이 난민같이 살고있었습니다.
 
 
그 여자인간동생은 여자방에 살았는데 방을 빨랫줄로 4등분 한 뒤 대충 커튼을 쳐놓고 매트리스를 4개
깔아두고 네명이 살고있었습니다.
 
 
듣기로는 같은집의 남자들는 남자방 말고도 거실마저도 그렇게 갈라놓고 살고있었으며
심지어 발코니에 한명, 붙박이장에 한명씩 더 살고있다고 했습니다.
 
 
저도 쓰레기같은 곳에서 살아본 적은 있었지만 저런 사육장에서 인간이 사는꼴은 본 적이 없었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여자인간동생은 반년간의 시간동안 저런 개미지옥에 갖혀 다른곳으로 떠날 비용도 모을 수 없어 계속 그렇게 살았다네요.
 
 
전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다음날 그 여자인간동생 몰래 은행에 들러 여행자금중 2,000불을 현금으로 찾아서
작별인사를 나눌때 손에 쥐어주고 이걸로 꼭 여길 뜨라고 충고해준 뒤 헤어졌습니다.
(이 계획밖의 지출로 인해 그레이트 오션로드에서의 헬리콥터 타보기를 포기했습니다.)
 
 
 
 
제가 보았던 여자인간동생의 케이스는 아주 극단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에서의 생활이란게 외곽지역의 농장, 공장들보다 벌이는 형편없고 씀씀이는 크다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부디 외국의 씨티라이프같은 허황된 환상에 사로잡혀 한국인 고용주에게 골수까지 빨아먹히는 일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호주는 당신은 논밭에서 부려먹으려고 부른것임을 잊지않으셔야 합니다ㅋ
 
 
 
 
 
 
 
이상으로 피해야 할 세가지 셰어, 한국인고용주, 도시생활의 설명을 마지막으로 이 길고 긴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분들꼐 감사드리며 호주로 워홀을 떠나실 분들의 건투를 바랍니다!!!
댓글
  • toddle 2017/02/01 10:45

    각 문장마다 필요한 색깔로 알록달록 이쁘게 색을 입혔는데 올라온 글을 읽어보니 볼드체 말고는 다 날아감...ㅠㅠ

    (LUN6he)

  • 천상의할라 2017/02/01 11:10

    ㅎㅎ 워홀갈 나이는 아니지만, 좋은 글 잘 봤습니다~

    (LUN6he)

  • Limesis 2017/02/01 11:50

    고용이요? 데스크잡이요? 도시요?
    이력서에 쓸거 있으면 하세요.
    그리고, 그 수준이 될정도면 워홀이 아니라 워킹이죠.
    대부분 워홀러들이라고 하면 대학교 2-4학년들인데.
    학사나 있으면 다행이게요.
    고학력을 요구하는 사무직들은 우리나라 기업 지원하듯이 지원하세요.
    능력이 된다는 가저하에.

    (LUN6he)

  • 보더군 2017/02/01 19:30

    정성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LUN6he)

  • aom 2017/02/01 20:08

    시드니에 친척이 있고(가게 하십니다)
    어학이 주 목적인데 워홀로 가는거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길어봐야 7~8개월 있을 생각이고요

    (LUN6he)

  • 중국유학생 2017/02/01 20:53

    근데 워홀가서 영어못하면 그냥 닥치고 농장앵벌이 인가요?

    (LUN6he)

  • 쮸댄 2017/02/01 21:34

    호주는
    한국인
    믿지마세요
    제발
    진짜 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많은 경우를 봤어요.. 일반화는 아니지만 제발 피하세요 도시생활 하고싶으면 할 수 있는데 오지잡을 구해주세요.. 제발.. 그러면 서버로 일하면서 살수 있어요.... 오피스잡은 그냥 접으세요... 디자이너들은 예외일수 있어요.. 그래도 그냥 하지마세요...

    (LUN6he)

  • 견고한성 2017/02/01 23:08

    전세계 모든 인종들중에 한국인들이 가장 저열하고 비겁하고 게으르고 경우가 없습니다.?
    걍 아무 생각없이 들어왔다가 기분 팍 상하고 갑니다. 옘병하지 마세요. 니가 뭔데 한국인 전체를 멋대로 평가하세요.

    (LUN6he)

  • 쑤노홀릭 2017/02/01 23:20

    호주 어학연수했었는데 1번 완전 공감합니다 ㅋ
    어학원 중급반으로 들어갔는데...
    중급반에 이미 3개월 정도 머물던 고려대 인문계열 남자분이.. 6개월 내내 중급반에서 머물다 끝이 나더군요...
    저는 3개월 후 최고급반 들어갔는데 아시아인은 아무도 없었어요 ㅠ
    고려대 남자분은 똑똑하셨는데.. 내성적인 성격이셔서... 영어 한마디 하시고 못 알아들으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더 이상 말을 안할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니 만날 같은 말만 하고 새로운 말을 시도허질 않으니 안 늘더라구요...
    저는 수업시간에 제가 모르거나 이해가 안 되면 끝까지 묻고 또 묻고 ... 길가다가도 만만해보이면 일부러 대화를 시도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거 보면서 일상적인 대화를 위한 영어는 성격과 더 깊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뻔뻔해지지않으면 영어가 안 늘어요...
    시간과 돈이 아깝다고 생각이 되면 뻔뻔하게 영어를 시도해야해요 !!!

    (LUN6he)

  • 져스틴리 2017/02/01 23:26

    저도 호주로 워홀다녀온지 13년 지났네요
    귀국할 무렵 세컨비자 나온다고 소식들었는데 요즘은 2년 꽉채우시는 분이 많은가 보네요
    제가 있었을때랑 별 다를바가 없네요 ㅋㅋ
    한국인 조심하고 컨트렉터 조심하고 한국인 컨트렉터를 더 조심하라고 ㅋㅋ
    전 농장에서 9개월 일하고 모은돈으로 차사서 호주 일주하고 귀국했네요
    일하면서 차별도 받고 위로도 받고 힘들고 재밋고 많은 경험을 했구요
    워홀 가시는 분들은 두려워하지 마시구 들이대세요
    큰 경험이 될겁니다.
    혼자왔다 혼자 가는 인생입니다~

    (LUN6he)

  • 짓뚜루짓뚜루 2017/02/01 23:27

    렌트계약은 1년단위인데 오히려 쉐어를 안하면 맘대로 이동을 못하는데요.
    쉐어하는 사람들이랑 섞이지 말라는뜻인건가;

    (LUN6he)

  • S.Guri 2017/02/01 23:29

    중간에 엄청 쓸데없이 긴, 그리고 잘못된 문장이 있네요
    ===
    그리고 슬픈 일이지만 한국인 끼리는 웬만하면 연애도 하지마세요...(X)
    연애 하지마세요 (O)

    (LUN6he)

  • 큰걸음앞으로 2017/02/01 23:41

    저도 호주 워홀 2009년부터 11년까지 있었는데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저는 피하라 보다는 해봐라 라고 권하고싶네요. 한국에서는 꿈도 안 꿔볼 일들을 해 볼수있는 기회에요.
    젊잖습니까. 할수있어요. 하고나서야 살아가는데 못해낼것이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워홀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올때에 많은 기본기가 되었습니다.
    안좋다는것도 해봐야 안좋은줄 알아요.
    Just do it!.

    (LUN6he)

  • 모르니깐그러지 2017/02/01 23:43

    목적을 정하고 오세요
    돈이면 돈! 영어면 영어!
    굳이 농장에서 땡볕아래서 농작물 안캐도
    시티 스시집같은데서 벌어도 시간당 17불 이상 받아요 영어가 목적이 아니라 돈이 목적이면 한국 쉐어사시는게 훨 이득이에요 집깨끗하고 말통하고 같이 즐겁게 지내고. 돈도 어느정도 버니깐 놀러도 다니고~
    농장은 한인 컨트렉터밑으로 가는거 왠만하면 저도 비추에요 일많다고 시골로 불러놓고 가면 일없고 디파짓 걸어서 안주고 방값받아먹고 한다네여.
    저는 워홀세컨인데 한국인 수없이 만나봤지만 후회하는 사람 한명 못봤어요 다들 여기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 뿐. 저도 ㅠㅠㅠㅠㅠ 한국가기 싫음 ㅠㅠ
    영어가 목적이시면  호주 오지마세여
    여긴 워홀로 오는 사람이 90프로 이상이라 한국인들끼리 어울려 다니고 (또 그게 재밌어여). 그러다보니 영어공부는 좀 힘들죠. 어학연수가실랴면 캐나다나 미국 가세여.
    타국에서 일년간 살아본다는거 자체가 영어랑 돈 보다도 훨씬 메리트있ㄴ 일입니당.

    (LUN6he)

  • 와우니아 2017/02/01 23:56

    전 호주 워홀러는 아니구~ 필리핀 거주중인데요~
    한국을 제외한 다른 어느나라에 가도 한국인은 피하라는 말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제 비즈니스 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의 말도 안되는 정때문에!(오지랍때문에) 보는 피해도 정말 많구요~
    제가 임신 8개월에 이나라 들어와서 아이를 낳았는데 신랑은 일때문에 6개월 뒤에나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고 사이 저를 미혼모로 소문내신 분도 한국분이셨구요~ 나중에 저희 업장와서 은근 떠보시더라구요.
    물론 신랑 들어온이후 깔끔히 사라진 소문이지만요
    처음엔 엄청 상처받았었어요~
    저는 글쓴분이 말씀하시는 모든 충고에 정말 100%동의합니다~!!
    필리핀 살기전에 뉴욕에서도 꽤 오래 있었는데
    영어 정말 제대로 하고 싶으시다면 되든 안되든 외국인들과 말 섞고 부딪히셔야 해요.
    안그럼 백날천날 외국 살아봐야 하나도 안늘어요!
    저도 먹고살려고 현지인 사업장에서 알바하면서 손님들하고 대화하다 영어 트였어요~
    겁먹지 마세요. 영어 못하시는건 당연한거예요 우리 주 언어는 한글이잖아요~ 내가 대화하려고 노력하면 그들도 알아듣기 위해 노력해준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귀가 트이고 말문이 트여요!!
    그리고 한국인은 정말 조심하세요....
    해외나가계신 사기꾼들이 어찌나 많으신지...
    그리고 말들은 어찌나 많으신지 ㅋㅋ
    그분들은 남얘기 안하시면 입에 가시가 돋히시는지....
    정말 이해 안가는 분들 천지 입니다 ㅠㅠ
    그리고 저도 한아파트에 방 2개짜리 집에서 5명이 살아봤고.. 이래저래 여러가지를 같이 해봤는데요..
    자유 없구요.. 일은 하는 사람만 하구요.. 결국은 맘 상해요..... ㅜㅜㅜㅜ
    본인이 목표를 가지구 가시는 거라면
    그 목표에 다다를수 있게 제발 꼭 열심히 이런것들 피해다니시길 바래요 ㅜㅜ
    아 한가지만 더.. 필리핀 오시는 어학연수생 분들..
    제발요 ㅜㅜ 어학연수 오면서 여자좀 건들지 말아요 ㅠ
    몸으로 배우는 영어가 빠르다는 개소리좀 집어쳐주세요.. 당신네들은 그 현지 여자분들 슬리핑 딕셔너리로 사용하고 싶은 모양인데 그들중 너무나 순수하고 그게 사랑이라 믿는 아이들 너무 많단 말입니다!!
    (얼마전 어학연수 왔다는 한국 대학생 놈들 하는 말이 하도 어처구니가 없기에.. 글쎄 한국에 여자친구 있는데 여기서 영어배울 여자친구 있음 소개해 달래요..
    그 여자친구가 그 여자친구를 말하는거 맞아요....)
    횡설수설 같지만 전 글쓴님의 말씀에 500% 동의합니다!!

    (LUN6he)

  • 따뜻한게좋앙 2017/02/02 00:11

    전 성격이 사교적이지 못해서 워홀가면 한국인이랑어울리다 아무말도 안하다 가는 그런 사람 될꺼같아요 ㅋㅋㅋㅋ 만약간다면 성격 고치고 어려 대화주제를 공부하고 가야할듯해요

    (LUN6he)

  • 드와이트슈룻 2017/02/02 00:22

    다윈에서 7개월쯤 워홀생활 하다가 대학교 입학때문에 귀국한 사람 입장으로서 전적으로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ㅎㅎ
    전 소심하고 영어도 못했었는데 다행이도 백팩커에서 착한 영국 독일애들이랑 오래 살면서 그래도 간간히 어느정도 늘었었죠 ㅋㅋ
    한국인도 많이 만났는데 5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연락하고 지낼 정도로 좋은 사람도 몇 만났지만 대다수는 진짜 별로였어요 호주가서 한국인 무섭단걸 새삼 느끼게 됐어요
    이 글 보니 옛날생각 많이 나네요 ㅠㅠ

    (LUN6he)

  • あかねちゃん 2017/02/02 00:22

    저는 일본 워홀 갔다 왔는데 말 안 통하고 외롭다고 같은 한국인이랑 부대끼면 언어 실력 절대 안 늘어나죠. 저는 그래서 처음 방 구할 때 빼고 일 하는 곳도 죄다 일본인만 있던가 외국인이라도 한국 외 국적 가진 사람들만 있는 곳에서 일했죠.
    뭐 실수야 당연히 있는 거고 말 실수 해서 낯 뜨거워지는 경험이야 수두룩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언어 배우려면 무조건 현지인이랑 한국인이랑 절대 섞이지 말아야 말 실력이 늘어 나더라고요.

    (LUN6he)

  • 어흥냐옹 2017/02/02 00:24

    대부분 본문에 동의하는데 첫 시작에 저랑 다른 생각이 있네요 ㅎㅎ
    제가 본 워홀러 중 반은 목표 노 현실도피성이 많더라구요 ㅋㅋㅋㅋ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LUN6he)

(LUN6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