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94435

밑에 제사상 엎었다는 글쓴이 입니다.

연애 때문에 우울해 하던차에 쓴 글인데 베오베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ㅎㅎ
 
제가 할아버지도 미워하는 이유중에 하나를 쓸까해서요.
 
저는 워낙 어릴때라 모르고 있었지만 어른되고 난 뒤 부모님께 들은 내용입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시골 마을에 돈이 많으셨었데요.
 
그래서 그 마을 어르신들 중에서 자식이 없는 분들이 자신의 전재산을 할아버지께 드리고 나중에 묘를 관리해달라는 부탁도 받고 그러셨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가 무슨 사업? 암튼 뭘 하다가 은행에 집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뭘 하셨는데 그게 다 날아갔데요.
 
그때 자식들은 전부다 나몰라라 하고 있었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사업하려고 노가다 뛰고 죽어라 모은 그때당시(약 40년전)2천만원 정도를 할아버지한테 드렸데요.
 
그래서 그 돈으로 대출 때우고 집을 지켰는데....
 
아버지께서 그러셨답니다. 이 집 내가 지켜냈으니 내 소유 의미로 해달라....바로 침목이 날라오고 밥상이 엎어지고 그랬다고 하네요.
 
호로새끼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그런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유언? 그런걸 하나도 안남기셔서 그 집 소유가 장남이 큰아버지께 되었고
 
큰아버지는 아버지 모르게(다른 형제들은 다 알고) 그 집과 터를 팔아서 자기 집을 지었다는....
 
그 와중에 다른 형제들은 콩고물 받아먹고....
 
참 우애가 좋은 형제들이죠??ㅎㅎㅎㅎㅎ
 
 
 
ps. 이 내용은 사기와 별개의 내용입니다. 큰아버지가 저희 아버지께 사기쳤다는건 이거와 별개에요~
댓글
  • 굴깨 2017/02/01 21:11

    아버님도 글쓴분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어딜 가던 나이를 거꾸로 먹은 사람도 있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가족이라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희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쉬운 소리 안하셔서 그런대로 참고 살아요 저희 부모님은...
    앞으로는 가족분들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WRts9O)

  • 검은고냥이 2017/02/01 21:12

    엎으신 정도로 끝내신게 많이 인내하신거라고 생각듭니다. ㅡㅡ 그들은 걍 흡혈충들일뿐 형제고 나발이고 암것도 아닙니다.

    (WRts9O)

  • ROKAF38THFG 2017/02/01 21:17

    저희 아버지도 시골에 계시다는 이유만으로 5형제 중 막내이신데  추석 전에 5대조 까지
    산 넘어 산넘어 계신 조상님 산소 다녀가면서 금초를 그렇게 하셨는데
    큰아버지들은 거의 찾아오시지 안고  명절 때만 성묘를 다녀가셔서
    정말 화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WRts9O)

  • 너는노랑 2017/02/01 21:21

    자식입장에서 아버지가 그래도 형제라고 어쩔수 있냐라고 하시면 진짜 빡치죠. 작성자 아버지께서도 사람이 좋으셨나봐요... 그리고 항상 막내가 손해보고 사는 것 같아요

    (WRts9O)

  • 밥좀주쇼 2017/02/01 21:38

    와 ㅋㅋㅋㅋㅋㅋ
    할배가 욕심보 한번ㅋㅋㅋㅋㅋㅋ
    진짜 제가 당사자였으면
    부모고 뭐고 진짜 주먹다짐했을거같네요
    뭐 그런 인성을 가졋답니까

    (WRts9O)

  • 체셔 2017/02/01 21:52

    와.....손자가 제사상 엎은 걸로 퉁치기엔 너무 심하네요.
    그런 아버지와 형들 밑에서도 모든 걸 견디며 버텨 내신 아버지가 존경스럽네요.

    (WRts9O)

(WRts9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