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f10 기변 사용기

전에 사용하던 기종은 올림푸스 E-m5 ii 입니다 (25.8, 15.7 사용)
일본 여행을 다녀온 뒤로, 주머니에 가볍게 넣어다닐만한 작은 카메라로 바꾸고 싶어졌습니다.
카메라 가방에 넣어뒀다가 꺼내서 찍는 것 보다는
주머니에서 바로 꺼내는 게 나지 않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GR3를 기다릴까, GR2를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인물 사진 색감은 역시 후지라고 들어서 XF10으로 구매했습니다.
일반적인 장점과 단점은 그 동안 많이 올라온 듯 해서
제가 쓰던 카메라 대비 장점과 단점을 적어봅니다.
마포 진영 장비 처분하고 간단하게 작은 카메라
하나 쓰면 좋지 않겠냐 싶은 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순전히 주관적인 느낌을 쓴 것이니,
제가 잘못 아는 것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장점
- 깔끔한 바디 디자인
-> 마감이 훌륭하다거나, 디자인의 디테일이 좋지는 않습니다.
가격대가 낮다보니 싸구려틱할 줄 알았는데, 꽤 괜찮습니다.
카메라는 블랙이어야 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면 된다는 주의라... 훌륭하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만족합니다.
-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
-> 올림푸스 대비 색감이 확연히 좋다는 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양하게 찍는 재미는 있습니다.
- 작은 크기
-> 겨울 옷 외투 주머니에 무난하게 들어갑니다.
-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가능
-> 외장 배터리로 충전 가능하고, 여행 갈 때 따로 충전기를 안 챙겨도 된다는 게 좋습니다.
단점
- 느린 AF
-> 기본적으로 느립니다. GR2보단 빠르다던데... 생각보다 많이 느리네요. 유튜브 영상으로 볼 떄랑 참 다릅니다.
같은 것을 다시 잡아도 초점이 왔다갔다 합니다 (워블링??)
초점을 한번에 못 맞추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 (이전 카메라보다) 느린 반응 속도
-> 보급형한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입니다만... 전반적으로 카메라가 느립니다.
갤럭시 S 시리즈 쓰다가, A 시리즈 쓰는 느낌입니다. 안 되는건 아닌데, 전반적으로 조금씩 느립니다.
- 생각보다 좋지 않은 해상도
-> 올림푸스 쓸땐 몰랐는데, 참 좋은 렌즈를 쓰고 있었고, 손떨방 위력이 참 훌륭했네요.
이전것보다 화소수가 올라가서 기대했는데, 그럭저럭 괜찮다가 솔직한 평입니다.
- 손떨방의 부재
-> 동적인 사진을 많이 안 찍다보니, 손떨방 적용된 올림푸스 카메라가 사진 찍기 더 용이한 느낌입니다.
xf10이 감도의 여유는 더 많은데, 조금만 부주의하면 흔들린 사진이 나와버리는 통에 그다지 의미가 없는
느낌입니다. 예전 카메라 쓰던 감각으로 툭툭 찍어보면 흔들려있고, 감도는 올라가버려서 결과물을
따져보면 예전 카메라가 낫지 않냐 싶었네요. 예전 카메라로 돌아가고 싶다기 보단 GR3를 구매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 뻑뻑한 다이얼
->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인 것 같기도 합니다. 모순적인 소리 같지만 빡빡하면서도 적당히 부드러워서
내가 원하는 만큼 촤라락 움직여줬으면 싶은데, 빡빡하기만 합니다. 조작 다이얼 자체의 높이도 좀 낮아서
조작이 좀 불편합니다.
- 작아서 조작이 편치 않음
- 먼지 유입에 대한 불안
- 애매한 셔터감
-> 반셔터를 누르려면 꽤 강하게 눌러야 합니다. 이전 카메라 기준으론 사진이 찍히는 수준으로 눌러야 반셔터가
잡힙니다. 적응하니 그것도 그런대로 쓰긴하는데, 카메라가 작다보니 반셔터 잡고 셔터 꾹 누르며 흔들리는 일이
많이 생기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