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 첫 추락과 셀프 수리.JPG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지난 설날 가족과 함께 연날리기를 했습니다.
매년 연초에 가지는 저희 가족의 전통...^^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사진도 찍고,
연 날리는 모습도 촬영하려고 드론을 띄웠는데..
역광에 눈이 부셔 나뭇가지를 보지 못 했네요.
나뭇가지에 충돌해서 프로펠러가 파파팍~ 깨지고..
짐벌이 두 동강 나서 나뒹굴었습니다.
다행히 성인 키높이 정도라 큰 파손은 아니었네요.
할아버지의 방패연과 손녀의 가오리 연이 헤엄치듯 비행하고 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참 평온한 순간....

파손된 짐벌과 프로펠러의 처참한 모습..

분리된 짐벌은 가방에 넣고 새 프로펠러를 장착합니다.
시험 비행 결과 드론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완구부터 RC 드론까지 섭렵한 딸아이도 테스트를 돕습니다.

며칠 후,
명절을 보내고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을 뒤졌는데..
해당 부품이 모두 품절 사태네요...
짐벌에만 이상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임시로 수리를 해서 테스트를 하기로 합니다.

이른바 순접 신공을 발휘합니다.
순간접착제와 실, 휴지를 이용해 튼튼하게 보강!

짐벌을 장착하고 동네 비행 가능구역(호장교)으로 출동!
딸아이가 "아빠~ 성공해!!"라며 응원을 해줍니다.

20분 가까이 비행하며 짐벌 카메라를 이것저것 조작해 봅니다.
카메라 세팅을 바꿔가며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일단 조작은 이상이 없습니다.
상하좌우 작동도 잘 하고 모니터로 화면도 잘 보입니다.
"아빠! 성공이지? 축하해!!!"

저보다 기분이 더 좋아 보입니다.
기념 점프샷 한 장 남겨봅니다.

잘 움직인다고 해서 끝이 아니지요...
집에 오자마자 메모리를 확인해 봅니다.
휴우~ 사진과 영상 모두 잘 나오네요.
중랑천입니다.
딸아이가 손을 흔들고 있네요.

항상 조심한다고 자신했지만..
순간의 방심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자신이 자만으로 이어지지 않게 앞으로는 더 신중한 비행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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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 하시고 행복한 오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