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카메라 8호기] Aaron-SP 디자인

7호기가 테스트 촬영과 마무리 단장까지 거의 마무리 된듯 합니다.
지난 주말을 낀 3일간 짧은 여행을 하며 4롤 가까이 찍어 보았는데 어찌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사진이 나오면 몇 장 공유해 볼까 합니다.
7호기로 작례를 담는 중에, 서서히 8호기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호기인 Umin02612와 같은 612 파노라마입니다. super angulon 65mm를 사용했었는데, 풍경사진에서 렌즈 무브먼트의 필요성을 경험했었고, 렌즈 교체형에 대한 갈증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시도하려 했다가 금속 부품 구하는 어려움으로 중단되었던 617 버전 디자인 경험을 빌어 612와 66 멀티 포맷으로 계획중입니다.
구상하는 디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부품 디자인 과정에서 다소의 변경이 있습니다.)

디자인상의 특징들을 열거해 보면,
- 카메라 명칭은 Aaron-SP로 잠정 정해졌습니다. 이번은 제 이름을 채용할 차례여서 세례명과 뒤에 SP는 Square와 Panorama를 붙혀보았습니다. 제가 주로 즐기는 포맷들입니다. 마스킹을 사용해 판형을 바꿀 예정이며, 마스킹은 다크슬라이드 앞쪽에 위치해 있어 한롤 촬영 중간에도 교체해 66과 612 판형을 상황에 따라 교체해가며 촬영 가능하게 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렇게 촬영하면 현상소에서 스캔할때 싫어하겠지만요.. 그리고, 아무래도 67과 69판형은 제 취향이 아닌 듯 싶어서 생략합니다.
- 렌즈 교환형으로 준비중이며, 얼마전 rodenstock grandagon-n 75mm f6.8을 주문했는데, 오늘 출근해 보니 도착했네요. 다만, 이배희 여사를 통해서 미국에서 구한거였는데, 세금만 8만원돈이 나가네요. ㅠㅠ 흑백을 좋아하지만 현상비가 싸게 드는 칼라를 요즘 주로 담게 되는데 rodenstock 렌즈 색감이 제 취향과 잘 맞는 듯 합니다. schneider도 좋은 렌즈이지만 색감면에서 저와 조금 맞지 않는듯 합니다. 어디까지나 저에게는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추후에 표준렌즈를 하나 더 추가할까 하는데 렌즈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잠정 rodenstock apo-sironar 150mm f5.6)
- 벨로우즈를 채택해 렌즈 무브먼트를 가능하게 할 예정입니다.바디는 고정이며 앞쪽 렌즈보드만 무브먼트가 가능하고, tilting, swing, shifting, rising이 가능하게 될 예정입니다. (falling은 제한적)
- 포커싱 레일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따로 레일을 제작하지 않고 알리에서 macro focusing rail을 구해서 채용할 예정으로 주문해 놓은 상황입니다. 다만, 컴팩트한 디자인을 즐기다 보니 망원렌즈는 사용이 불가능할 듯 합니다. 최대 150mm 정도가 마운트될 듯 합니다.
- 초점은 그라운드 글래스로 확인할 예정이고, 곧 612에 맞는 글래스를 만들예정입니다. 유리는 2mm 두께로 동네 유리집에서 구해놓았고, 연마제도 이배희 여사를 통해서 구했습니다. 글래스 위의 선분들은 공방의 레이저로 그어주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 처음으로 필름백을 채용해 보았습니다. 필름백 2개를 만들어 흑백과 칼라를 번갈아가며 촬영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중이고, 이 필름백은 언젠가 만들 617에서도 사용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 아침에 배송 받은 렌즈입니다.

그리고 며칠 저녁을 궁리해서 만들어본 부품들입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단축키가 익숙치 않아 시간이 제법 걸렸네요. 간단한 부품들인데 말이죠.

알리를 통해서 견적을 받아볼 생각인데, 얼마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이번 8호기는 좀 천천히 시간을 갖고 작업해볼 생각입니다.
추가 업데이트가 되는게 있으면 이곳 포럼 등을 통해 공유해 보겠습니다.
즐거운 사진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