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본즈 스피드부스터, 기대만큼의 값어치는 하는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4K 들어갔다는 것에 헤벌레하고 오막포 샀다가 뒤통수 거하게 얻어맞고 FS5로 기추한 초보자입니다.
언제까지 그 좋은 캐논 L렌즈들을 놔두고 가변조리개의 PZ18200이나 실내에선 못 써먹는 PZ18105G를 쓸 수는 없어서 소니 렌즈들을 모두 정리하고 이번에 메타본즈를 질렀습니다.

풀프레임 심도나 화각을 그대로 써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신계륵이고 새아빠고 죄다 F2.0이 되니까 실내에서 ISO를 안 올려도 된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어떤 건물에서는 실내인데 ND필터를 써야 노출이 맞더라구요 히히
친한 지인 중에 a6300 사용 중인 사람이 있어서 거기에도 꽂아봤는데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다는 걸 빼면 꽤 괜찮게 나옵니다. a6300은 위상차 AF가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AF-S 성능과 정확도도 만족스러운 수준이구요.
다만 AF-C의 경우 위상차 AF가 있든 없든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속도를 떠나서 워블링이 너무 심하다보니 영상 촬영때는 못 써먹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작년 P&I 때 그린촬영시스템에 문의를 했을 때부터 각오한 부분이긴 한데 막상 직접 촬영해보니 MF 안 쓰면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동영상 찍을 때는 아예 못 써먹을 것 같아요. 3세대 미러리스에선 좀 나으려나요?
뭐, 그래도 렌즈손떨방은 제대로 작동해 줍니다. 지금 갖고 있는 렌즈들 중 절반이 손떨방 없는 렌즈라는 게 옥의 티지만.
뭐 여하튼 풀프레임의 화각과 심도를 거의 그대로 쓰면서 감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피드부스터 살만한 이유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보정 렌즈 추가에 따른 플레어 문제도 생각보다는 심한 편이 아니었고, 주변부 화질도 거의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았구요.
나~중에 캐논 카메라도 다 청산하고 완전히 넘어오지 않는 이상은 마운트 분리할 일은 거의 없지 싶습니다.